게다가 플랜지 제국 여왕의 친척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했다! 그러자 플랜지 제국의 장교를 따라온 몇 명의 수행원들도 덩달아 화가 나서 일어나 그의 부상 상태를 살폈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한지훈에게 소리쳤다. "망할 자식! 감히 우리 친왕을 구타하다니!!! 네놈에게 사형 선고를 내릴 테다!!"하지만, 한지훈은 조금도 흔들리는 기색 없이 차가운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단지 작은 교훈에 불과합니다! 당신들의 친왕에게 알리세요. 용국은 이미 백년 전의 약국이 아닙니다! 당신들이 이렇게 거만하게 내 앞에서 용국을 욕할 명분이 없습니다!""게다가 용국은 5천 년 동안 그 백 년을 제외하고 모든 왕조와 모든 시대에 당신 같은 소인배들이 업신여기고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지난 백 년이 치욕의 시기라고 할지라도, 이는 우리 용국 역사의 한 토막일 뿐입니다! 앞으로 용국은 부흥할 것이고, 다시 세계 정상을 자리에 설 겁니다!"한지훈의 말이 회의실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여러 나라의 장교와 고위 관리들은 이 순간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할 데 없는 기세에 충격을 받았다! 플랜지 제국의 친왕 장군은 매우 분노했고, 옆에 있던 호위병들을 밀어내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북양왕! 네놈은 방금 전 플랜지 제국의 친왕을 구타했어! 지금 당장 나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즉시 50만 명의 플랜지 강철 병사를 소집해 용국을 공격할 것이다!"그의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장군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친왕이 입만 열면 50만 대군을 동원할 수 있다니, 얼마나 패기 넘치는 모습인가!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한지훈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그렇습니까? 플랜지 제국의 친왕님, 친왕께서 하신 말씀은 플랜지 제국의 여왕과 내각을 대표하는 겁니까?"그 한마디에 플랜지 친왕은 어안이 벙벙했고, 그는 사실 제국을 대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몹시
그의 한마디에 회의실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분위기도 순식간에 굳어졌다! 너무나도 오만한 태도가 아닌가! 이곳은 이국 국회 본부 회의실인데, 용국 북양왕이 감히 플랜지 제국의 친왕 장군에게 이러한 말을 한다니!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플랜지 제국 친왕의 안색은 더없이 흉측해졌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 "북양왕! 지금 뭐라고 한 거지?! 망할 용국 황색 돼지 따위가 감히 플랜지 제국의 친왕을 위협해?!"친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그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플랜지 제국의 고귀한 존재였으며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친왕이었다! 그런 그에게 누가 감히 손을 쓰고, 위협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그는 눈앞에 있는 북양왕에게 구타당하고 위협까지 받은 것이다! 그는 몹시 분노했고, 화가 들끓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친왕을 냉랭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친왕 각하, 다시 한번 경고하지만, 저에게 말을 할 때에 언행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회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긴장된 채 숨을 들이마셨다.그 순간, 한지훈에게 비할 데 없는 공포의 기운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플랜지 제국의 친왕도 한지훈의 말에 겁을 먹고 몇 걸음 물러섰다! 이때, 쉴드 소속의 고위층인 오리슨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이만하세요! 북양왕, 이곳은 이국이지, 용국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국의 법률과 오늘 참석한 여러 국가의 대표를 존중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는 당신을 이곳에서 쫓아낼 권리가 있습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다표범 특공대 작전복을 입은 특수부대원 몇 명이 황급히 달려들어 한지훈에게 총구를 겨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지훈의 눈썹이 뒤틀렸고, 그의 곁에 있던 용일과 용운의 몸에서도 차가운 기운이 분출되며 갑자기 들이닥친 특수부대원들을 바라보았다! 주위의 공기도 순식간에 얼어 버렸다!"흥!"그 순간, 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오리슨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오리슨, 당신이 지금 용국의 북양왕을
오리슨의 눈이 일그러지더니 안색이 몹시 어두워졌고, 한지훈의 행동은 그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역외 4대 전장의 강자가 돌아오면, 12개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어쨌든 용국의 강자 중 한 명이 돌아왔는데, 용국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슨의 안색이 굳어진 것이었고, 이는 또한 한지훈이 그에게 준 선택 문제이기도 했다! "오리슨 씨,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중 전차 제국인 도이치 대표 장군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고,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그에게 질문했다. "오리슨 씨, 만약 용국이 참석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까 걱정됩니다……""이제 어떡합니까? 계속 진행하는 건가요?"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냉담한 태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방금 그 말은 오리슨이 한 말이니, 그들과는 무관했다. 오리슨은 잠시 침묵하더니 옆에 있던 보좌관에게 말했다. "북양왕을 모셔 와라.""예."섹시한 몸매의 백인 미녀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재빨리 회의실을 빠져나가 휴게실에서 한지훈과 다른 세 명을 발견했다. 이때, 용운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국 놈들! 감히 용왕님을 이렇게 대하다니, 제가 당장 가서 저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서두르지 말고 기다려 봐."아니나 다를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백인 미녀 보좌관이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씨, 회의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눈앞의 백인 여성을 미적지근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오리슨에게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하세요."그의 말에 보좌관은 넋을 잃고 말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그녀는 몸을 돌려 다시 회의실로 간 뒤 오리슨에게 말했다. "오리슨 씨, 한지훈 씨께서 직접 오셔서 말씀해달라고 하십니다."그 말에 오리슨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감히 쥐뿔도 없는 용국 북양왕이 이렇게 날뛰다니!"하지만, 그가 말을
"예, 사령관님!"용일이 대답한 뒤 빠르게 배치했다. 그들도 오늘 회의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았고, 11개국 대표는 용국에게 남령해와 수조섬을 넘겨 줄 것을 요청했다! 심지어 이국의 오리슨은 뻔뻔하게도 용국의 안정과 지역의 안보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용국의 영토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훈은 회의에서 직접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오리슨은 3척의 항모 항대를 보내 남령해에서 자유롭게 항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심지어 일비 제국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해 남령 해군 훈련을 준비하기까지 했으며, 일비 제국 또한 그들의 여왕호 항공 모함을 보낼 계획이다. 이는 한지훈을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다. "남령해는 용국의 영토입니다! 비록 우리 용국이 항해의 자유를 허가했지만, 만약 여러분이 군사적 목적으로 남령해를 향해한다면 용국 작전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더욱이 여러분들의 음모가 실현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고요! 우리 용국 작전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잠재적인 위협을 단호히 저지할 것입니다!!"한지훈은 회의에서 이 말을 남긴 후 분노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 또한 한지훈이 방금 군대를 동원한 이유였고, 용일은 재빨리 공지를 한 뒤 한지훈에게 말했다. "사령관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용각의 대답은 사령관님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며, 용국 작전부는 사령관님의 행동에 무조건 협조하겠다 했습니다!""좋다!"한지훈은 눈을 번쩍이며 차갑게 말했다. "침범하는 적들을 남령해에 전부 매장한다! 이 전투에서 나는 용국을 범한 자는 반드시 처벌받을 것임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같은 시각. 경비가 삼엄한 별장 안. 오리슨과 플랜지 제국, 일비 제국과 전차 제국 도이치가 비밀 회담을 하고 있었다. "흥! 빌어먹을 북양왕이 감히 나를 여러 번이나 모욕하다니! 심지어 우리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까지 했으니 정말 주제넘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리슨은 시가를 피우며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 플랜지 제국 친왕도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이국에는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가 세 명이나 있다는 것은 매우 공포스러운 일이었다! 이국의 실력이 또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플랜지 제국 친왕의 얼굴이 굳어지며 물었다. "오리슨 씨, 13명만 돌아왔다는 것이 확실합니까? 지난번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아닙니까!"다른 사람들도 친왕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실제로, 역외 4대 전장의 강자가 지난번 돌아왔을 때는 28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겨우 13명뿐이라니……오리슨은 시가를 한 모금 피우며 대답했다. "대인들이 저에게 알려준 바로는, 역외 4대 전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겁니다. 내부의 싸움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어요! 그들이 갔던 곳은 이미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원을 잃었습니다. 더 많은 근원과 기회, 더 높은 수준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역외 전장에 더 깊이 들어가 끊임없이 전장의 상황을 개척하고, 더 강력하고 무서운 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이것이 역외 전장에서 강자가 복귀할 때마다 그 수가 급격히 변하기도 하지만, 실력은 더 강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여러분, 만약 그들의 말이 맞다면, 이번에 돌아온 역외 강자 중 이성현급 천왕계의 강자가 있을 겁니다!"오리슨의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은 충격에 휩싸였다.이성 현급 천왕계 강자가 돌아온다고?! 너무 끔찍한 일이었다! "오리슨 씨, 확실한 겁니까?!"전차 제국의 뚱뚱한 장군도 서둘러 물었다. 그 소식은 그들에게 너무 나 충격적이었고, 이성 현급 천왕 강자가 역외 전장에서 돌아오는 것은 매우 큰 사건이다!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는, 동급의 강자보다 훨씬 강력하다! 같은 이성 현급 천왕 강자라도 역외 전장에서 돌아온 강자라면, 다른 강자보다 더 많은 피비린내는 살벌한 기세와 매우 강력한 전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역외 전쟁터에서 싸웠기 때문이고, 매일 전투와 피를 보는 경험을 했다! 오리슨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
그 뒤로 이틀 동안은 모두 회의를 진행했고, 총 5번 진행되었다.하지만 매번 모두 불쾌하게 헤어졌다! 게다가, 뒤로 갈수록 나머지 11개국은 사적으로 일정의 공통된 합의에 도달한 듯했고, 회의에서는 끊임없이 용국과 한지훈에게 압박을 가하며 심지어 각종 패권 조건과 합의를 제시했다! 그러나 매 회의마다 한지훈은 논리로 따져서 쟁취했고, 11개국이 제시한 각종 협정을 엄격하게 반박했다! 마지막 회의까지 말이다! 그러자, 오리슨은 냉소를 지으며 이미 반대편에서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한 한지훈에게 말했다. "북양왕, 이것은 우리 11개국이 협상한 협정 조건입니다. 당신이 이곳에 서명하기만 하면, 우리는 용국이 11개국의 본영에 합류해 우리의 일원이 되는 것을 환영하겠습니다!""이렇게 하면 우리는 12개국 정상회를 창설하고, 전 세계를 이끌 수 있겠지요!""어때요, 북양왕,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겠습니까?!"한지훈은 계약서를 집어 들고 몇 번 훑어본 후,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계약서를 탁자에 내동댕이치고 소리쳤다. "저는 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용국도 마찬가지이며, 저는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께 태도를 분명히 하죠! 여러분이 이런 식으로 용국을 협박하려 한다면 이는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용국은 어떠한 도전과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여러분께서 전쟁을 원하면, 기꺼이 받아들이죠!"말을 마친 한지훈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내며 계약서를 그대로 찢고 회의실을 나갔다!한지훈이 떠나는 것을 본 오리슨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그는 화가 나서 탁자를 내리치며 소리쳤다. "빌어먹을 북양왕! 감히 호의를 무시하다니! 여러분, 즉시 여러분의 군대에 알려 남령해를 침공하십시오! 용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합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플랜지 제국, 일비 제국과 전차 제국 도이치의 각 대표들도 차례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그들은 즉시 바다에 있는 각자의 항공모함 전투단에 전보를 보내고, 동시에 지령을 내렸다!
"감히 50해리를 침략하는 자가 있다면, 용국은 남령해에서 공격하러 오는 모든 적을 섬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이때, 7 개의 항모 전투타격군에 있던 모든 장군도 용국에서 전해온 경고를 받았지만, 그들은 모두 냉소를 금치 못했다! 푸른 군복을 입고, 어깨에 세 개의 골드 스타를 메며 망원경을 든 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는 50해리 밖 용국의 항모 전투타격군을 관찰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한낮 용국 따위가 감히 우리에게 경고를 하다니! 정말 우습기 짝이 없군!""장군님! 그럼 우리는 앞으로 계속 전진합니까?"옆에 있던 부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용국은 매번 말로만 경고할 뿐 그들은 절대 우리에게 포를 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총 7개의 항모 전투 타격군이 있기 때문이지!""알겠습니다!"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크게 흔들고 소리쳤다. "전속력으로 전진하라!"일비 제국의 해군 장교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에 든 샴페인을 몇 모금 마시며 전쟁의 승리를 미리 축하했다! 하지만, 그들이 50해리의 경계선을 넘는 그 순간! 용국의 항모에서 용이는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포를 쏘아라!"쾅!!용국 항모 전투타격군의 전함들이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했고, 하늘로 솟아올라 일비 제국의 항모 전투타격군을 맹령히 포격했다! 동시에 항모 전투기도 하늘을 날며 순식간에 일비 제국의 항모 전투 타격군에 공격을 가했다! 콰광!바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각종 미사일의 폭발과 전투기의 기관총, 해수면 아래의 잠수함이 쉬지 않고 공격했다. 일비 제국의 항모에 있던 장교도 갑작스러운 폭발에 충격을 받아 땅에 쓰러졌고, 손에 들고 있던 위스키도 온몸에 엎지르고 말았다! 그는 놀란 얼굴로 일어나 말했다. "용국…… 감히 선제공격을 해?!""장군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옆에 있던 부장도 긴장감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
눈 깜짝할 사이에 7개 항모 군단은 재빨리 방향을 돌려 남령해에서 도망쳤다! 용국호 항모에 있던 용이는 이때 망원경을 들고 바다 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순간,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고, 그는 즉시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 그들이 모두 철수했습니다!"이때, 이국 호텔 스위트룸에 있던 한지훈도 이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좋다! 순찰을 강화하라!"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었고, 용일과 용운을 보며 말했다. "그들이 철수했다.""하하하!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 열강들은 전부 겉멋만 들었죠!"용일은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같은 시각, 별장 안. 오리슨은 몇몇 장군들과 비밀리에 회담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 이번에는 용국이 저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심기를 거스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알려 주겠습니다!"오리슨의 얼굴에는 오만과 자부심이 가득했다.플랜지 제국의 친왕도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용국은 결국 약국에 불과합니다! 저희 7대 항모군단이 남령해에 진입하는 한, 그들은 벌벌 떨 것입니다!""하하하! 친왕의 말씀이 맞습니다!"일비 제국의 장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플랜지 제국의 친왕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친왕님, 큰일 났습니다! 용국이 전쟁을 시작했고, 정말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남령해에서 철수했습니다!"전화 너머로 한 장군이 다급하게 소리치자, 친왕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뭐라고? 용국이 전쟁을 시작해? 그런데 너희는 도망을 쳤다는 말인가?""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저 용국을 겁주기 위해 왔을 뿐, 중무기 장비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 항모 전투군은 4대의 전투기뿐이었습니다… 만약 용국과 전면전을 벌인다면 전멸할 게 뻔합니다!"장군이 다급하게 말하자, 이 말을 들은 플랜지 제국의 친왕은 휴대폰을 소파에 내동댕이치며 욕을 퍼부었다. "빌어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