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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그러나 뜻밖에도 다른 나라의 병력까지 이번 작전에 참여했을거라고 한지훈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자신이 살해한 다섯 명의 군인이 모두 삼사자 제국에서 온 병사라는걸 알았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때, 한지훈의 눈빛이 어딘가로 쏠렸다. 바로 이국 도시와도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또한 이곳은 수비가 가장 엄격한 전선이기도 하다. 주위에는 이미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심지어 거대한 골짜기까지 파인 채 전반 지역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러나 교외에 위치한 곳이라 이 지역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모두 빈민들이었다.

그리하여 토벌 작전을 펼치는 사령관들의 눈에는 이들의 목숨이 북양 왕에 비해 전혀 값어치가 없어보였다.

그 중에서도 한지훈이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은 서남 방어선이라고 불리우는 구역이었다.

이 곳은 플랜지 제국 7사단이 점령한 전선으로서, 누구든지 전선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되면 병사들은 길을 막고 있었다.

그리고 이 군단을 지휘하는 군단장 마스터는 한창 회의실에 앉아 다른 나라의 장군들과 함께 앉아 작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사실 각 나라의 장군들이 함께 오래 앉아 있을수록 헨리 로버트에게만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 장군들은 자신에겐 아군일 뿐만 아니라 이 틈을 타 그들의 군대까지 통제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토벌 작전은 총 8개 나라와 8개 군대가 함께 하게 된 셈이다.

그들은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8개 나라가 함께 힘을 모은다는 보장은 없었다.

엄연히 이곳은 이국의 땅이기에, 만약 상대 부대가 갑자기 민간인을 습격하거나 그들의 지역에서 악행을 저지른다면 매우 골치 아픈 상황이 될게 뻔했다.

그리하여 헨리 로버트는 각 나라 군부대의 최고 지도자, 즉 군단장들을 모두 회의실로 집합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헨리 로버트가 그들 군단장들의 목숨을 자신의 손에 쥐고 좌지우지할 수도 있고, 혹여나 누군가 배반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협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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