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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상당한 금액이었기에 진윤석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곤란하세요? 나중에 사업 잘되면 챙겨가는 배당금도 두둑할 텐데 곤란하시면 어쩔 수 없네요. 가자, 희연아.”

강문복은 짐짓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첫 번째로 찾은 투자자였는데 좀 실망이네요. 다음 투자자가 땡잡은 거죠 뭐.”

강희연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진윤석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기 오기 전에 미리 짜놓은 각본이었고 지금까지는 아주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잠깐만요! 싫다는 말은 안 했는데요. 20억 투자할게요. 다만 우연그룹에 사실확인을 좀 하고 투자하겠습니다.”

진윤석은 다급히 강문복 부녀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진 회장님, 협력하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죠. 저희를 못 믿으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저희도 굳이 윤아 제약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요.”

말을 마친 강문복은 뒤돌아섰다.

“아… 아닙니다. 제가 실례를 범했네요. 바로 사인할게요.”

진윤석은 이를 악물고 두 사람이 내민 계약서에 사인했다.

“진 회장님은 역시 큰일을 하실 분이네요. 입금 확인되었으니 서로 잘해봅시다. 곧 오군에서 제품 설명회를 할 예정입니다. 꼭 현장에 오셔서 같이 축배를 드시죠.”

강문복은 싱글벙글 웃으며 강희연과 함께 윤아 제약을 나왔다.

곧이어 그들은 예정대로 다음 회사를 찾아갔고 똑 같은 각본대로 행동했다. 그들을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불과 3일 만에 두 사람은 2백억이나 되는 융자를 받았다.

그리고 한지훈 부부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3일 뒤, 사무실 문이 열리고 변호사들이 강우연의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강 대표님, 저희한테서 가져가신 돈 어서 갚으시죠.”

말을 마친 그들은 강문복 부녀가 회사 대표들과 사인한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이건 큰아버지랑 사촌언니가 계약한 거고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강우연은 계약서를 보며 담담히 그들에게 말했다.

“그들은 강 대표님의 이름을 대고 돈을 받아갔습니다. 투자 철회할 거니까 당장 돈 돌려주시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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