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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강문복은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강우연, 너 바보니? 내가 언제 그런 일을 했어? 사람 모함하지 마! 너 비방죄로 신고할 거야!”

“아니!”

강우연은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내가 무슨 사기를 쳐? 넌 말을 왜 그렇게 하니? 나 네 큰아버지야! 예의 지켜. 내가 네 이름 좀 팔았다고 네가 나한테 뭘 어쩔 수 있는데?”

“어차피 우연그룹 명의로 계약했으니까 그 사람들이 널 찾아가겠지 날 찾아오겠어?”

강문복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미 계약서에 손을 써두었기에 조사가 내려와도 그에게 피해가 올 일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정말 돈 안 돌려놓을 거예요?”

강우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싫어! 강우연 너 강씨 가문 사람으로서 회사에 큰 문제가 생겼는데 너도 책임을 져야지. 강운 그룹은 내 손에서 다시 전성기에 들어설 거야. 넌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

강문복이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게 사람이 할 소리예요? 전성기요? 자기 실력으로 회사 키운 거 아니잖아요? 우리 우연그룹 이름 팔아서 사기친 돈으로 회사 확장하려는 거잖아!”

강우연이 악에 받쳐서 말했다.

“이년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 실력이 뭐? 내가 이 바닥에서 휩쓸고 다닐 때 넌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 네 큰아버지야!”

강문복은 눈을 부릅뜨고 웃어른 신분으로 강우연을 누르려고 했다.

“미안한데 당신은 진작에 나랑 관계없는 인물이었어요. 할아버지가 나를 집안에서 쫓아낸 그 시각부터 난 강씨 가문이랑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 됐다고요. 경고하는데 사기 친 돈 당장 돌려놓으세요! 그러지 않으면 가만 안 둘 거예요!”

그렇게 말하는 강우연의 두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가만 안 두면 뭐? 웃기는 애네? 내가 피해를 볼 일은 없어. 넌 이 일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이나 해!”

강문복은 대수롭지 않게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탁!

강문복은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강문복은 통화가 끊긴 알림을 듣고 욕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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