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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4화

이 질문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렸고, 한왕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말했다.

"나라를 배반한 자입니다."

한지훈의 평가를 들은 한왕은 크게 웃더니 말했다.

"나라를 배반한 자라……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난 이렇게 악한 사람이었나 보군."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고, 그는 한왕의 말에 깊은 의미가 있음을 느꼈다.

마치 세상 사람들이 그를 오해하는 듯했다.

"한왕님, 당신의 이야기는 이미 들었고, 나라를 배반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지훈이 차갑게 말했다.

한왕은 고개를 끄덕였고, 반박도 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그래, 난 확실히 용국과 당시 국왕을 배신했지. 하지만 한지훈 사령관, 자네는 이 모든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아는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의 야망 때문이 아닙니까?"

"야망이라니?"

이 두 글자를 들은 한왕의 눈이 깊어지며 말했다.

"야망이 없다면 내가 용국의 한왕이 될 수 있었겠나? 또 어찌 당시 국왕을 도와 그의 왕좌를 굳건히 할 수 있었겠나?"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침묵했고, 한왕은 계속해서 말했다.

"용국은 유연한 외교가 아닌, 제국을 겁줄 강대한 장군이 필요했다! 이 세상은 막강한 힘을 지니고, 군사력이 막강해야만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지! 용국이 세계의 맹주가 될 수 있었는데, 너무 많은 연약한 결의들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나는 그저 한 시대의 개혁자일 뿐이다! 그래야만 용국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거야!"

한왕은 말을 마친 후에도 여운이 남아 있는 듯했고, 한지훈은 담담히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용국은 누군가를 윽박질러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천 년 된 용국의 문화는 당신의 소위 주먹에 의존해 동방 대국이 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이념은 용국의 뼛속 문화와 다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매우 위험하죠, 당신 눈에는 소위 말하는 권력과 폭력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가장 저급한 수단이고, 가장 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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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문기
충전했는데 글이 안올라오네요.빨리 보려고 충전하는것인데 의미가없고 충전 비용만 지불되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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