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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신한국은 현재 용각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고, 한지훈의 전화를 받자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방금 한왕을 만났습니다."

한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라고?!"

전화기 저편에서 신한국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네 이놈아, 한왕을 만났다고? 그자가 너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은 거야?"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분간은요. 하지만 원로님, 저는 한왕이 비밀리에 행동을 할 것 같습니다, 용각은 서둘러 경계 태세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한왕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게 확실한 건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합니다!"

"좋다! 용각에게 바로 전달하고, 천자각에도 알리마!"

신한국은 말을 한 뒤 지체하지 않고 즉시 전화를 끊으며 용각의 다른 세 장로에게 알렸다.

강만용은 이 소식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고는 뒷짐을 진 채 용각 대회의실을 서성거리더니,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화를 냈다.

"한왕! 멸망을 자초하는구나! 즉시 각 전역구에 알려 경계를 강화하도록! 난 지금 바로 천자각에 가겠네!"

그 후 강만용은 하룻밤 사이에 천자각에 도착했다.

이때, 국왕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었고, 강만용을 보자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강 원로, 이렇게 늦은 시각에 어인 일이오?"

강만용은 몸을 약간 숙인 뒤 말했다.

"국왕 폐하,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지훈이 오늘 서사에서 한왕을 만났다고 합니다! 비록 한지훈은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그가 한왕이 행동을 취할 것 같다고 하니 저희는 서둘러 경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국왕은 미간을 찌푸렸고, 담황색 가운을 입고 대전을 서성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즉시 용경 전역구에 계엄령을 내린다! 그리고, 금위대에게 24시간 용경을 순찰하라고 명하도록!"

"예!"

강만용은 대답하고 즉시 돌아서서 천자각을 나왔다.

대전 안, 국왕은 홀로 발코니에 서서 바깥의 옛 황성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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