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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왕천성의 격앙된 말은 단숨에 많은 경호원들의 호감을 샀다.

한지훈조차도 왕천성을 감탄의 눈길로 바라보았고, 그가 이토록 대의명분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왕유성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문 뒤 한지훈에게 다가가 차갑게 말했다.

"미안해요."

"진심을 담아 사과할 수 없겠니?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거야?"

왕천성은 마지못해 사과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딸은 프로젝트 리서치에 매우 능숙하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기에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며 오만한 성격이 발달했다.

왕유성은 정말 그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은 단지 집안의 경호원을 꾸짖었을 뿐이며, 경호원은 돈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왕천성의 딸인데, 어째서 아버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는 외부인을 도와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왕유성은 억울해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러자 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

"저는 괜찮습니다. 이만하죠."

물론 그는 이 아가씨와 말다툼하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마음도 없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딸을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제가 술 한 잔 따라 드릴 테니 저를 봐서라도 딸을 용서해 주시지요."

왕천성은 한지훈에게 다시 술을 따라 주었다.

"다들 천천히 드세요. 난 배가 불러서요!"

왕유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경호원을 정중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방으로 돌아온 왕유성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심지어 가정부를 찾아가 아버지가 경호원에게 왜 그렇게 좋은 태도를 보이는지 물었다.

"그건 한지훈 선생님께서 정말 실력이 있기 때문이죠. 아가씨께서는 아버지의 성격을 모르시는 것도 아닌데, 만약 한지훈 선생님께서 기술이 없다면 사장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까요?"

"한지훈 선생님은 북양의 귀화 병사이고, 싸움도 잘할 뿐만 아니라 사격술도 매우 뛰어나고 역수색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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