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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7화

왕유성이 물었다.

지금으로서는 한지훈이야말로 그녀의 마음 속,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였다.

한지훈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이제 곧 알게 될겁니다."

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났다.

바로 이때, 밖에서 갑자기 몇 명의 경호원들이 뛰어 들어오더니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한 채 입을 열었다.

"사장님,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몇 무리의 의심스러운 조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해외에서 파견된 조직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할가요?"

그러자 왕천성은 다급히 소리쳤다.

"당장 막아! 절대 이대로 당하게 둘 수는 없어. 지금 당장 모든 애들을 입구로 집합시켜! 명심해. 이건 전쟁이야. 용국을 위해 싸워야 하는거야."

"네!"

경호원 몇 명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마음이 조급해난 왕천성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선생님, 대체 어떻게 하실 계획인겁니까? 놈들이 이미 여기로 찾아왔는데..."

한지훈은 그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왕 사장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제 막 시작인데요, 뭐."

한편, 별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외 조직들은 타이밍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별장으로 달려들었다.

몇 무리의 살인 병기들은 마치 수림 속 치타처럼 숲을 빠르게 뚫고는 벽을 넘어 별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별장 안으로 뛰어든 후 이들의 움직임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별장 밖 500미터 반경 범위 내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아직 별장으로 뛰어들지 않은 남은 살인 병기들은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

"형님, 무슨 상황이에요?"

이때 놈들 중 한 명이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조직의 작은 두목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손을 휘두르며 조용히 말했다.

"너희들 들어가!"

그 순간, 네 다섯 명의 놈들이 돌진하여 마찬가지로 단숨에 벽을 넘었다.

역시나 그 이후로, 그들의 인기척은 아예 사라졌다.

그제서야 사방에 매복해 있던 다른 조직들도 등골이 오싹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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