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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한지훈은 손을 들어 오릉군 가시로 밧줄을 끊었고 왕천성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하지만 그가 반응했을 때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잡힌 뒤였다.

왕천성은 풀려난 후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절을 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황급히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저는 책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연구 데이터는 안전합니까?"

왕천성은 일어나서 얼굴의 식은땀과 피를 닦으며 말했다.

"안전합니다. 매우 안전해요! 설령 날 죽인다고 해도 연구 데이터는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때, 왕유성과 대선영의 뛰어 들어와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는 숨을 헐떡였고, 피 냄새에 숨이 막혀 밖으로 뛰쳐나가 마구 토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피투성이가 된 왕천성을 보자 왕유성은 흥분해서 달려와 울면서 말했다.

"아빠, 괜찮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왕천성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난 괜찮다. 한지훈 선생님께서 제때 오신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넌 다시는 아빠를 보지 못했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왕유성은 고개를 돌렸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인 채 한지훈을 바라본 다음 90도로 몸을 굽히며 말했다.

"한 선생님, 저희 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전 일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저희를 꼭 지켜주세요."

한지훈은 왕유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대답했다.

"그러겠습니다."

왕유성은 비록 오만하고 횡포한 것이 습관이 되었을 뿐, 여전히 좋은 사람인 건 맞았다.

이 순간, 옆에 있던 대선영은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지?! 너무 좋잖아! 꼭 가져야겠어!’

"그럼 한지훈 선생님, 이제 저희는 뭘 해야 합니까?"

왕천성이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아직 겁에 질려 있었다.

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오늘 밤, 일망타진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몸을 가늘게 떨었고, 한지훈이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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