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곧 가겠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왕유성과 대선영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차에 올라타 가속 페달을 밟았고, 모터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왕유성과 대선영은 막 반응을 해왔지만, 한지훈의 차는 이미 한참이나 가 버렸다. "야! 이 나쁜 자식! 어떻게 날 두고 갈 수가 있어?"왕유성은 화가 난 듯 그 자리에서 발을 구르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감쌌다.대선영은 눈에서 불꽃이 튀며, 주먹을 쥔 채 턱에 받치고 말했다."너무 멋있어! 유성아, 나 저 사람한테 반했나 봐…"이 말을 들은 왕유성은 어안이 벙벙했고, 돌아서서 그녀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뭐라는 거야? 아주 그냥 잘생긴 사람이면 다 좋다 이거지?"대선영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두 사람도 택시를 타고 재빨리 쫓아갔다. 한편, 한지훈은 이미 차를 몰고 왕씨 가문의 연구소에 도착했다. 차는 엔진 소리를 내며 신속하게 멈춰 섰고, 제자리에서 180도로 드리프트하며 타이어가 마찰을 일으켜 하얀 연기를 뿜어냈다! 탁! 한지훈은 차 문을 걷어차고 차에서 내려, 연구소 입구에 쓰러진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을 보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뛰어 들어갔다. 연구소 안은 아수라장이었고, 곳곳에 팔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경호원들이 땅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 바로 이때! 연구소 2층에서 갑자기 십여 명의 검은 전투복과 마스크를 쓴 완전 무장한 모습이 뛰쳐나왔다! 그들은 모두 총을 들고 있었고 1층 복도에 있는 한지훈을 겨냥했다. 이때 십여 명의 용병들 뒤에서 몸집이 매우 크고 검은 피부색을 한 남자가 손에 차가운 빛을 내뿜는 비수를 들고나왔고 아래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한지훈 선생님! 살려주세요!"이때, 왕천성은 코가 시퍼렇고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2층에서 끌려나와 피투성이 된 채 공중에 매달려있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
2층에 매달려 있던 왕천성도 이때 용병 우두머리의 움직임을 보고 깜짝 놀랐고,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너무 강해!’2층 발코니에 서 있던 용병들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채 한지훈에게 날아가는 주먹을 지켜보았다. 보스의 기술을 그들은 모두 본 적이 있었고,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무심하게 손을 들었고,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을 잡아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며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은 마치 대포알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한지훈의 손바닥에 꽂혔다. 하지만, 그다음 장면에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주먹은 한지훈에게 어떠한 상처도 입히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한지훈은 반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여전히 담담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띠던 용병 우두머리도 이 순간 얼어붙었다!"말도 안 돼!"그는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쥐며 다시 한번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먹이 더 이상 한지훈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았고 한지훈의 손에 주먹이 잡히고 말았다! 그 직후 용병 우두머리는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한지훈은 입가에 냉혹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당신은 살 기회를 놓쳤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지훈은 손바닥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뚜둑! 그는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을 박살내 버렸고, 모래주머니 크기의 주먹이 부서지며 사방에 피가 튀었다! 용병 우두머리도 비명을 지르고 즉시 발을 들어 한지훈의 머리를 걷어차려 했다! 하지만!또 한 번 ‘뚜둑’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한지훈은 더 빠르게 움직이며 용병 우두머리의 무릎을 걷어찼다! 순식간에 그의 다리 전체가 완전히 부러지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용병 우두머리의 겁에 질린 눈빛 속에서 한지훈이 손을 들자 허리춤에 비수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고, 그의 목덜미를 관통하며
한지훈은 손을 들어 오릉군 가시로 밧줄을 끊었고 왕천성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하지만 그가 반응했을 때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잡힌 뒤였다.왕천성은 풀려난 후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절을 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황급히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저는 책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연구 데이터는 안전합니까?"왕천성은 일어나서 얼굴의 식은땀과 피를 닦으며 말했다. "안전합니다. 매우 안전해요! 설령 날 죽인다고 해도 연구 데이터는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이때, 왕유성과 대선영의 뛰어 들어와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는 숨을 헐떡였고, 피 냄새에 숨이 막혀 밖으로 뛰쳐나가 마구 토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피투성이가 된 왕천성을 보자 왕유성은 흥분해서 달려와 울면서 말했다."아빠, 괜찮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왕천성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난 괜찮다. 한지훈 선생님께서 제때 오신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넌 다시는 아빠를 보지 못했을 거야."이 말을 들은 왕유성은 고개를 돌렸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인 채 한지훈을 바라본 다음 90도로 몸을 굽히며 말했다. "한 선생님, 저희 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전 일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저희를 꼭 지켜주세요." 한지훈은 왕유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대답했다."그러겠습니다."왕유성은 비록 오만하고 횡포한 것이 습관이 되었을 뿐, 여전히 좋은 사람인 건 맞았다. 이 순간, 옆에 있던 대선영은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지?! 너무 좋잖아! 꼭 가져야겠어!’"그럼 한지훈 선생님, 이제 저희는 뭘 해야 합니까?"왕천성이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아직 겁에 질려 있었다. 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오늘 밤, 일망타진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몸을 가늘게 떨었고, 한지훈이 무엇을
왕유성이 물었다.지금으로서는 한지훈이야말로 그녀의 마음 속,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였다.한지훈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말했다."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이제 곧 알게 될겁니다."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났다. 바로 이때, 밖에서 갑자기 몇 명의 경호원들이 뛰어 들어오더니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한 채 입을 열었다."사장님,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몇 무리의 의심스러운 조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해외에서 파견된 조직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할가요?"그러자 왕천성은 다급히 소리쳤다."당장 막아! 절대 이대로 당하게 둘 수는 없어. 지금 당장 모든 애들을 입구로 집합시켜! 명심해. 이건 전쟁이야. 용국을 위해 싸워야 하는거야.""네!"경호원 몇 명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마음이 조급해난 왕천성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대체 어떻게 하실 계획인겁니까? 놈들이 이미 여기로 찾아왔는데..."한지훈은 그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왕 사장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제 막 시작인데요, 뭐."한편, 별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외 조직들은 타이밍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별장으로 달려들었다.몇 무리의 살인 병기들은 마치 수림 속 치타처럼 숲을 빠르게 뚫고는 벽을 넘어 별장 안으로 뛰어들었다.그러나 별장 안으로 뛰어든 후 이들의 움직임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별장 밖 500미터 반경 범위 내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아직 별장으로 뛰어들지 않은 남은 살인 병기들은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형님, 무슨 상황이에요?" 이때 놈들 중 한 명이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조직의 작은 두목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손을 휘두르며 조용히 말했다."너희들 들어가!"그 순간, 네 다섯 명의 놈들이 돌진하여 마찬가지로 단숨에 벽을 넘었다. 역시나 그 이후로, 그들의 인기척은 아예 사라졌다.그제서야 사방에 매복해 있던 다른 조직들도 등골이 오싹해났
그 순간!두두두두!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수많은 총알들은 일제히 벽 위로 뛰어오른 살인 병기들을 향해 날아갔다.놈들은 미처 도망칠 틈도 없이 전부 쓰러졌다.놀랍게도 이 모든 상황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발생했다.여전히 별장 외곽에서 대기하며 잠복 중이던 용병들은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총소리와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전부 사살된 동료들의 몰골을 보고는 제대로 소름이 돋았다. ‘이건 너무 무섭잖아. 아무리 그래도 무려 해외에서 파견된 용병들인데, 이렇게 쉽게 죽을리가 없잖아! 눈 깜짝할 사이에 조직 전체가 몰살 당하다니.’남은 용병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돌진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갑자기 누군가의 그림자가 왕씨 집안 별장 대문 앞에 나타났다.바로 한지훈이었다.그는 여유롭게 뒷짐을 지고는 살의 가득한 눈빛으로 사방을 훑어보았다. 그의 뒤에는 놀랍게도 총을 든 병사들이 서 있었다.그는 모든 상황을 다 꿰뚫어보고는 입을 열었다."다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꼭꼭 숨어서 그림자도 들키지 마. 딱 1분 줄게. 당장 서사에서 물러나고 용국을 떠날건지, 아니면 여기에 목숨을 버릴건지 알아서 결정해."끝없이 고요했던 별장 밖에는 오직 그의 목소리만이 들렸고, 단 한 두마디로 그는 선전포고하였다.구석에서 모든걸 듣고 있던 킬러들과 용병들은 서로 아무 말 없이 쳐다보기만 했다."젠장. 그래봤자 어차피 상대 놈들은 고작 저 몇 명뿐인데 무서울게 뭐가 있어? 당장 달려가서 죽여! 어떻게든 데이터를 손에 넣어야 될거 아니야!""그래! 죽여! 다 죽이자고!"곧이어 용병 무리들은 한지훈을 습격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뛰쳐나왔다.하지만 그들이 자리에서 일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탕탕탕!수십 발의 총성이 순식간에 어둠의 장막을 찢었다.그리고 마침 돌격할 준비를 하고 있던 용병들은 모두 이마가 뚫린 채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다."저격수! 저격수가 있어!"당황한 용병들은 바로 땅에 엎드려 다시 매복했다.사실 한지훈은 진작에
조용히 잠복해 있던 용병들과 조직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포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먼 곳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흩어진 용병들은 어느새 흑룡군에 의해 완전히 둘러싸여있었다. "우리가 당한거야. 얼른 도망쳐!""죽여!""같이 달려들자고!"용병들은 순식간에 한 방향으로 달려들어 포위를 뚫었다.타닥타닥!탕탕탕!순간, 주위에서 총소리가 크게 울렸고 불빛은 하늘을 찌를 듯 눈부시게 비쳤다.그렇게 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불과 10분 만에 그 용병들과 조직들은 5천 명의 흑룡군에 의해 모조리 몰살되었다.마지막 즈음 상황을 확인해보니, 5000명의 흑룡군 중에서도 단 몇 명만이 총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았다.어느새 왕씨 집안 별장의 풀밭에는 약 200명의 시체가 가득 놓여 있었다.전부 다 해외에서 파견된 세력들이었다.왕천성과 왕유성 부녀는 눈앞의 장면을 보고는 크게 놀라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그들의 마음 속으로는 한편 한지훈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져갔다.만약 한지훈이 없었다면, 오늘 밤 왕씨 집안은 아예 멸망했을지도 모른다.이때 한지훈은, 포로로 잡힌 한 용병 조직의 대장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는 그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물었다."어느 용병단 소속이야?"얼굴만 봐도 아시아인의 혈통을 물려받은 걸 알 수 있었던 그 대장은 냅다 욕설을 퍼부었다."머저리 같은 놈! 나는 대일 제국 궁본 가문의 랑객사사 군단 소속이야.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이거 풀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랑객사사 군단이 어떻게든 반드시 너희들을 복수하려 할거야."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곧바로 분노를 터뜨렸다.쾅!한지훈은 발을 들어 놈의 가슴과 복부를 세게 걷어찼다. 너무 강하게 내리친 나머지 놈의 몸은 아예 날아가버렸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혀 폐허 속으로 묻혀져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투성이가 된 놈은 천천히 폐허에서 기어나오며 분노한 얼굴을 한 채 가슴을 붙잡고는 말했다. "빌어먹을 놈!"쾅!그런
한지훈의 명령에, 그의 발 밑에 밟힌 왜국 랑객 용병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미친 놈. 장난해? 30분 안에 우리 랑객 용병단이랑 궁본 가문 전체를 전멸시키겠다고? 너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아? 너무 우스워서 할 말이 없네!"이 세상에 단 30분 안에 랑객 용병단과 궁본 가문을 전멸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놈은 전혀 믿지를 않았다.궁본 가문은 무려 대일 제국의 8대 세가 중 하나야.대일 제국을 장악하고 있는 동양 군구라고.그러나, 한지훈은 그저 비웃기만 하며 의자 하나를 옮기더니 바로 놈 앞에 앉았다.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고 약 20분의 시간이 흐른 시점,한지훈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더니 그는 바로 스피커폰을 켰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바로 용운이었다."사령관님, 랑객 용병단은 이미 전부 전멸되었습니다. 궁본 가문도 곧 다 처리될 예정입니다. 더이상 다시 나대기는 힘들겁니다. 그런데 궁본 가문에 아직 몇 명의 고수들이 남아있어 완전히 깨끗이 처리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일단 이 정도만 해. 궁본 가문에 이런 식으로 경고를 하자고."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은 전화를 끊고는 땅에 쓰러진 놈을 바라보며 말했다."랑객 용병단과 궁본 가문, 아예 전멸했다던데 아직도 내가 우스워?"그러자 놈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고함을 질렀다."헛소리하지 마! 감히 날 속이려고 해? 난 절대 이런 추잡한 수법에 넘어가지 않아. 너희들이 얼마나 교활한지 내가 모르는 줄 알아?""아직도 안 믿어?"한지훈은 차갑게 웃더니 곧바로 직접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에 올라온 왜국의 속보 뉴스를 보여주었다.놈은 뉴스 보도를 보고는 크게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고, 온 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랑객 용병단의 본부가 불바다가 된 소식이 어느새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었다.궁본 가문 역시 누군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심지어 가문이 대대손손 모셔온 조상의 조각상마저도 부서져버렸다.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고, 사상자 역시 꽤나 많았다.이
한지훈이 서사를 떠난 후, 왕유성과 대선영은 매일같이 그를 그리워했다.한 명은 아예 한지훈에게 깊이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고,다른 한 명은 그를 숭배하고 있었다.그러나 정작 한지훈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그는 이미 강중으로 돌아와 별장에서 2-3일을 쉬고 있었다.그동안 그는 고운과 함께 강우연을 훈련시키기도 했다.그러나 3일 정도 지난 후, 그는 갑자기 용국 전부 대장군으로부터 이국으로 향해 12개국 군사 연구 토론회에 참가해라는 명령을 받았다.회의 내용은 중요한 기밀과 관련돼있었다.그리고 이 기밀에 대해서는 한지훈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대장군님, 대체 무슨 회의길래 이렇게나 비밀스러운겁니까?"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러자 대장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한지훈, 사실 너한테 말 못한 얘기들이 있어. 이젠 너도 알 때가 됐어."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그저 침묵했다.곧이어 대장군이 말을 이어갔다. "너 혹시 역외 4대 전장이라고 들어봤어?"역외 4대 전장?처음 들어본 단어에 한지훈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처음 들어요. 어딘데요?""그 곳은 사방에서 피 비린 내 나는 학살 현장이야. 그곳에는 오직 살인만 존재하고, 핏물만 흐를 뿐이고, 그야말로 다들 생과 사를 오고 가고 있어. 역외 4대 전장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은밀한 전장 중 하나야. 그곳에서는 수많은 병기들이 전투를 벌이며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고 있어. 다들 이 4대 전장에서 끝없이 싸우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게 최종 목표거든. 자고로 이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무적의 강자들이라고 할 수가 있지." 조용히 얘기를 듣고 있던 한지훈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무거워졌다.역외 4대 전장이라... 놀랍게도 그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대장군님, 그나저나 이 역외 4대 전장... 저는 왜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거죠?"결국 한지훈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왜냐하면, 이것은 세계 12개 강대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