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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아니, 그럴 필요 없다. 광명파는 우리가 그렇게 쉽게 손댈 수 있는 조직이 아니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존재들이야! 나조차도 광명파에 들어가려면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해."

한왕은 그윽한 눈으로 말했다.

광명파는 글로벌 조직이며, 사람 수가 많지 않고 듣기로는 10명뿐이라고 한다.

이 열 사람은 광명십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모두 천왕계 강자이다!

게다가 이 십존은 모두 고유한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이 죽더라도 그를 대신할 새로운 사람이 있을 것이다.

광명파의 선서에 따르면, 광명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만 봐도 모두가 광명파는 정파의 대표라고 생각할 테지만, 광명파가 실제로 어떤 존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 이렇게 포기하는 겁니까?"

검은 재킷의 중년 남성이 약간 망설이며 묻자, 한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포기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잘하도록 해. 광명파와 같은 세계 이면에 숨어 있는 조직은 관여하지 않는다. 한용이 광명파에 들어가는 목적이 무엇이든, 우리의 다음 행동과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야."

"예, 알겠습니다!"

검은 재킷의 중년 남성은 정중하게 대답한 뒤 회의실을 떠났다.

한편, 한지훈은 이룡 산장을 떠난 후 한 별장에서 흑용을 만났다.

별장 주변은 이미 흑용군에 의해 계엄령이 내려졌다.

"한왕을 만났어? 그자가 뭐라고 하던가?"

흑용이 다급하게 묻자, 한지훈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별 말 안 했어, 그냥 개인적인 생각만 얘기했지."

"개인적인 생각? 무슨 말이지?"

흑용은 이해하지 못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말하자면 길어. 흑용, 한왕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야! 그자는 분명 뭔가 대단한 음모를 꾸미고 있어! 우린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오늘 한왕과 나눈 대화로 봐서 이 사람의 야망은 더욱 부풀려진 것 같아, 분명 용국에 나쁜 영향을 끼칠 거다!"

"나쁜 영향이라니?"

흑용의 눈썹이 일그러졌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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