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놀랍군.""프로 사격수조차도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거야.""너무 무섭군."경호원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았고, 한지훈은 총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방금 전 한지훈이 보여준 실력으로 왕천성은 이미 그를 매우 존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지훈의 기세가 매우 강했고, 사장인 그의 면모를 이미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는 조금 불편했다. 어쨌든 어떤 경호원도 상사에게 총을 겨누지 않을 것이고, 한지훈의 행동은 자신에 대한 시위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약간 화가 났지만, 동시에 이는 매우 정상적이라고 느꼈다. 한지훈은 다른 군인들과 달리 뼛속까지 이런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오만함은 그를 오싹하게 만들었고, 그를 두렵게 했다. 동시에 한지훈이 정말로 그의 경호원이 될 수 있다면 분명 용맹한 장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또 다른 테스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왕천성이 줄 또 다른 테스트를 기다렸다."우리 집 거실에는 총 3개의 감시카메라와 2개의 도청 장치가 있는데, 30분 안에 모두 찾을 수 있다면 이 두 번째 테스트는 합격입니다."어쨌든 왕천성은 깡패가 아닌 경호원을 모집했으니, 경호원은 자신의 안전을 돌보고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 감시카메라와 도청 장치를 찾는 것은 기본 기술이고, 결국 자신과 딸이 연구하는 것은 군비 프로젝트이니 도청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주의 신변 안전과 프로젝트의 기밀을 보호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30분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저에게 1분만 주시죠."한지훈은 능숙하게 탁자 아래를 보며 즉시 도청기를 꺼냈고, 소파 아래와 TV 옆의 어항 화병에서 감시카메라를 찾아냈다. 그의 움직임은 조금의 지체나 망설임도 없이 마치 그가 이 카메라들을 모두 직접 설치한 것처럼 물 흐르듯 행동했다. 곧 카메라 3대와 도청기 두 대를 모두 찾아냈지만, 한지훈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고 실제로
왕천성은 한지훈의 눈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번에 그가 발견한 보물은 그야말로 만능 병사이지 않은가! "한지훈 선생님, 일단 앉아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죠. 급여에 관해서는 선생님께서 먼저 제시해 주십시오."왕천성은 이미 한지훈이 어떠한 숫자를 제시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돈은 한 푼도 필요 없습니다. 저는 돈이 부족하지 않고,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은 그저 친구의 일을 돕기 위해서입니다."한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왕천성은 고개를 끄덕였고, 한지훈과 흑용 사령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참, 한지훈 선생님, 저녁 식사를 준비했는데 같이 식사하지 않겠습니까?"그 사이에 가정부는 이미 접시를 하나씩 가져와 식탁에 올려 놓았고, 한지훈도 거절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왕천성은 손을 뻗어 한지훈에게 술을 따라 주었고, 이는 다른 경호원에게는 없는 대접이었다. 그 순간, 맑고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가 내 방에 허락 없이 들어와서 내 물건을 함부로 만지작거린 거야?"말이 끝나기 무섭게, 청바지에 캐주얼 차림의 예쁜 여성이 방에서 나왔다."여긴 제 딸, 왕유성입니다."왕천성은 기회를 틈타 한지훈에게 자신의 딸을 소개했다. 왕유성은 스물대여섯 살이며, 미모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성 총재의 냉염한 기질도 가지고 있었다. 아마 한지훈이 카메라를 찾고 있을 때, 그녀의 방에 들어가 물건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것이다.그녀는 이 일로 매우 화가 났고, 들어오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러자 왕천성은 다급하게 딸에게 설명했다."한지훈 선생님께서 네 방에 들어간 건 방에 있는 카메라랑 도청 장치를 찾으려고 했던 거다.""네 방에서 감시 카메라를 두 대나 발견했다! 한 선생님께서 발견하셔서 다행이지, 만약 네 사생활이 몰래 촬영됐다면 정말 끔찍했을 거라고!"왕천성이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속으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뭐? 우리가 정말 감시당하고 있었다고?!
왕천성의 격앙된 말은 단숨에 많은 경호원들의 호감을 샀다. 한지훈조차도 왕천성을 감탄의 눈길로 바라보았고, 그가 이토록 대의명분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왕유성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문 뒤 한지훈에게 다가가 차갑게 말했다."미안해요.""진심을 담아 사과할 수 없겠니?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거야?"왕천성은 마지못해 사과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딸은 프로젝트 리서치에 매우 능숙하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기에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며 오만한 성격이 발달했다. 왕유성은 정말 그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자신은 단지 집안의 경호원을 꾸짖었을 뿐이며, 경호원은 돈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왕천성의 딸인데, 어째서 아버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는 외부인을 도와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왕유성은 억울해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러자 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저는 괜찮습니다. 이만하죠."물론 그는 이 아가씨와 말다툼하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마음도 없었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딸을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제가 술 한 잔 따라 드릴 테니 저를 봐서라도 딸을 용서해 주시지요."왕천성은 한지훈에게 다시 술을 따라 주었다. "다들 천천히 드세요. 난 배가 불러서요!"왕유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경호원을 정중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방으로 돌아온 왕유성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심지어 가정부를 찾아가 아버지가 경호원에게 왜 그렇게 좋은 태도를 보이는지 물었다."그건 한지훈 선생님께서 정말 실력이 있기 때문이죠. 아가씨께서는 아버지의 성격을 모르시는 것도 아닌데, 만약 한지훈 선생님께서 기술이 없다면 사장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까요?""한지훈 선생님은 북양의 귀화 병사이고, 싸움도 잘할 뿐만 아니라 사격술도 매우 뛰어나고 역수색 능
차가 멈추자마자 왕유성은 조용히 휴대폰으로 그녀의 친구인 대선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대선영은 특별히 귀화 병사를 몇 명 초대해 나이트클럽 입구에 매복시켰고, 특수병들에게 한지훈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때가 되면 그녀가 부른 고용인들이 한지훈을 묶어 두들겨 팬 다음, 한지훈이 당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왕천성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왕천성은 한지훈을 신뢰할 수 없고, 매우 약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생각을 한 왕유성은 한발 앞서 문 쪽으로 걸어갔고, 약속대로 그녀는 납치된 척해야 했다.왕유성이 나이트클럽의 문으로 들어서자, 매복해 있던 몇 명의 고용인들이 그녀를 향해 돌진해 왔다. 그러자 이때, 한지훈은 왕유성의 옷깃을 잡고 그녀를 끌어당겨 안은 다음, 돌아서서 다리를 쓸어 돌진하는 고용인을 걷어찼다! 한지훈의 모든 동작은 매우 순조로웠고, 왕유성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고용인들은 모두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들은 땅에 쓰러지자마자 손에 든 칼날을 꺼내 들어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의 동작은 매우 빨랐고, 모두 특전사 출신으로 귀화한 병사들이었기에 몸놀림도 일반인보다 나은 편에 속했다. 번뜩이는 칼날은 한지훈의 몸을 향해 다가왔고, 한지훈은 유연한 몸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모두 피해 갔다. 칼날이 한지훈을 향해 몇 번이나 찌를 것이라고 생각한 왕유성은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지만, 한지훈은 공격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한 명씩 제압하기까지 했다.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든 고용인들이 땅에 쓰러졌다.한지훈은 그들의 손에 들린 칼날을 피하고, 한 손으로 고용인 중 한 명의 머리를 움켜쥔 뒤 머리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핏자국을 냈다. 그리고 손에 칼을 들고 상대방의 목에 가져다 댔다."말해봐, 누가 지시한 거지? 만약 네놈들이 감히 거짓말을 하려 한다면, 매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다!"한지훈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자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왕유성조차도 무서워했다.한지훈에게 패배한 이 깡패들은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을 부릅뜨며 대답했다. "곧 가겠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왕유성과 대선영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차에 올라타 가속 페달을 밟았고, 모터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왕유성과 대선영은 막 반응을 해왔지만, 한지훈의 차는 이미 한참이나 가 버렸다. "야! 이 나쁜 자식! 어떻게 날 두고 갈 수가 있어?"왕유성은 화가 난 듯 그 자리에서 발을 구르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감쌌다.대선영은 눈에서 불꽃이 튀며, 주먹을 쥔 채 턱에 받치고 말했다."너무 멋있어! 유성아, 나 저 사람한테 반했나 봐…"이 말을 들은 왕유성은 어안이 벙벙했고, 돌아서서 그녀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뭐라는 거야? 아주 그냥 잘생긴 사람이면 다 좋다 이거지?"대선영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두 사람도 택시를 타고 재빨리 쫓아갔다. 한편, 한지훈은 이미 차를 몰고 왕씨 가문의 연구소에 도착했다. 차는 엔진 소리를 내며 신속하게 멈춰 섰고, 제자리에서 180도로 드리프트하며 타이어가 마찰을 일으켜 하얀 연기를 뿜어냈다! 탁! 한지훈은 차 문을 걷어차고 차에서 내려, 연구소 입구에 쓰러진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을 보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뛰어 들어갔다. 연구소 안은 아수라장이었고, 곳곳에 팔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경호원들이 땅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 바로 이때! 연구소 2층에서 갑자기 십여 명의 검은 전투복과 마스크를 쓴 완전 무장한 모습이 뛰쳐나왔다! 그들은 모두 총을 들고 있었고 1층 복도에 있는 한지훈을 겨냥했다. 이때 십여 명의 용병들 뒤에서 몸집이 매우 크고 검은 피부색을 한 남자가 손에 차가운 빛을 내뿜는 비수를 들고나왔고 아래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한지훈 선생님! 살려주세요!"이때, 왕천성은 코가 시퍼렇고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2층에서 끌려나와 피투성이 된 채 공중에 매달려있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
2층에 매달려 있던 왕천성도 이때 용병 우두머리의 움직임을 보고 깜짝 놀랐고,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너무 강해!’2층 발코니에 서 있던 용병들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채 한지훈에게 날아가는 주먹을 지켜보았다. 보스의 기술을 그들은 모두 본 적이 있었고,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무심하게 손을 들었고,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을 잡아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며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은 마치 대포알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한지훈의 손바닥에 꽂혔다. 하지만, 그다음 장면에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주먹은 한지훈에게 어떠한 상처도 입히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한지훈은 반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여전히 담담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띠던 용병 우두머리도 이 순간 얼어붙었다!"말도 안 돼!"그는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쥐며 다시 한번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먹이 더 이상 한지훈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았고 한지훈의 손에 주먹이 잡히고 말았다! 그 직후 용병 우두머리는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한지훈은 입가에 냉혹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당신은 살 기회를 놓쳤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지훈은 손바닥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뚜둑! 그는 용병 우두머리의 주먹을 박살내 버렸고, 모래주머니 크기의 주먹이 부서지며 사방에 피가 튀었다! 용병 우두머리도 비명을 지르고 즉시 발을 들어 한지훈의 머리를 걷어차려 했다! 하지만!또 한 번 ‘뚜둑’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한지훈은 더 빠르게 움직이며 용병 우두머리의 무릎을 걷어찼다! 순식간에 그의 다리 전체가 완전히 부러지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용병 우두머리의 겁에 질린 눈빛 속에서 한지훈이 손을 들자 허리춤에 비수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고, 그의 목덜미를 관통하며
한지훈은 손을 들어 오릉군 가시로 밧줄을 끊었고 왕천성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하지만 그가 반응했을 때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잡힌 뒤였다.왕천성은 풀려난 후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절을 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황급히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저는 책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연구 데이터는 안전합니까?"왕천성은 일어나서 얼굴의 식은땀과 피를 닦으며 말했다. "안전합니다. 매우 안전해요! 설령 날 죽인다고 해도 연구 데이터는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이때, 왕유성과 대선영의 뛰어 들어와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는 숨을 헐떡였고, 피 냄새에 숨이 막혀 밖으로 뛰쳐나가 마구 토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피투성이가 된 왕천성을 보자 왕유성은 흥분해서 달려와 울면서 말했다."아빠, 괜찮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왕천성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난 괜찮다. 한지훈 선생님께서 제때 오신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넌 다시는 아빠를 보지 못했을 거야."이 말을 들은 왕유성은 고개를 돌렸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인 채 한지훈을 바라본 다음 90도로 몸을 굽히며 말했다. "한 선생님, 저희 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전 일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저희를 꼭 지켜주세요." 한지훈은 왕유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대답했다."그러겠습니다."왕유성은 비록 오만하고 횡포한 것이 습관이 되었을 뿐, 여전히 좋은 사람인 건 맞았다. 이 순간, 옆에 있던 대선영은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지?! 너무 좋잖아! 꼭 가져야겠어!’"그럼 한지훈 선생님, 이제 저희는 뭘 해야 합니까?"왕천성이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아직 겁에 질려 있었다. 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오늘 밤, 일망타진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몸을 가늘게 떨었고, 한지훈이 무엇을
왕유성이 물었다.지금으로서는 한지훈이야말로 그녀의 마음 속,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였다.한지훈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말했다."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이제 곧 알게 될겁니다."이 말을 들은 왕천성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났다. 바로 이때, 밖에서 갑자기 몇 명의 경호원들이 뛰어 들어오더니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한 채 입을 열었다."사장님,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몇 무리의 의심스러운 조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해외에서 파견된 조직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할가요?"그러자 왕천성은 다급히 소리쳤다."당장 막아! 절대 이대로 당하게 둘 수는 없어. 지금 당장 모든 애들을 입구로 집합시켜! 명심해. 이건 전쟁이야. 용국을 위해 싸워야 하는거야.""네!"경호원 몇 명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마음이 조급해난 왕천성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대체 어떻게 하실 계획인겁니까? 놈들이 이미 여기로 찾아왔는데..."한지훈은 그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왕 사장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제 막 시작인데요, 뭐."한편, 별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외 조직들은 타이밍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별장으로 달려들었다.몇 무리의 살인 병기들은 마치 수림 속 치타처럼 숲을 빠르게 뚫고는 벽을 넘어 별장 안으로 뛰어들었다.그러나 별장 안으로 뛰어든 후 이들의 움직임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별장 밖 500미터 반경 범위 내는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아직 별장으로 뛰어들지 않은 남은 살인 병기들은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형님, 무슨 상황이에요?" 이때 놈들 중 한 명이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조직의 작은 두목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손을 휘두르며 조용히 말했다."너희들 들어가!"그 순간, 네 다섯 명의 놈들이 돌진하여 마찬가지로 단숨에 벽을 넘었다. 역시나 그 이후로, 그들의 인기척은 아예 사라졌다.그제서야 사방에 매복해 있던 다른 조직들도 등골이 오싹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