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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더 이상 선택지가 없어진 월조왕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고 있어….”

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바닥에 쓰러진 카밀로를 힐끗 보고는 월조 왕궁을 떠났다.

그가 떠난 뒤, 월조왕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저마다 해탈한 얼굴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쳤다.

한참 후, 월조왕은 갑자기 음침한 눈빛으로 카밀로의 시체를 노려보더니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놈이 죽었어! 놈이 드디어 죽었어! 월조는 이제 온전히 내 나라가 된 것이야!”

월조왕은 희열로 가득한 얼굴로 관원들에게 손짓했다.

“여봐라! 당장 내 명을 전하라! 대군을 철수한다! 그리고 카밀로 장군은 개인적인 탐욕으로 서방 국가와 결탁하여 용국과 전쟁을 일으키려 하다 실패해서 사망하였다고 전국에 전하라! 카밀로의 재산을 압수하고 그의 세력들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 도둑놈의 범죄 증거를 낱낱이 까발리고 백성들에게 공표하라!”

“예!”

여러 관원들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 월조의 하늘이 변했다.

월조왕이 드디어 권력을 잡은 것이다!

그 시각, 한지훈은 이미 남촉으로 건너갔다.

그의 뒤에는 10만 북양군과 소식을 듣고 지원 온 흑용군이 따르고 있었다.

변경 맞은편에 여전히 월조 대군의 횃불이 간간이 보였다.

금용 전포를 걸친 한지훈은 산 정상에 올라 우거진 밀림과 먼 곳에 있는 월조 대군을 바라보았다.

뒤를 따르던 용일이 공손히 말했다.

“사령관님, 월조군이 퇴각했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흑용한테 돌아오라고 전해.”

“예.”

새벽이 다가올 때쯤 한지훈은 흑용과 남촉 주군 본부에서 만났다.

흑용은 한지훈을 보자마자 다가와서 열렬한 포옹을 하더니 주먹으로 그의 가슴팍을 툭 치며 말했다.

“한지훈, 대단한데? 혼자 월조 왕궁에 찾아가서 열세 명이나 되는 사령관급 용사를 베고 대군을 퇴각하게 만들었다며? 이번에도 큰 공을 세웠어!”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듣기 좋은 얘기는 그만하고 요즘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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