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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저 망할 년이 감히 나를 무시해?’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정복 욕구도 강하게 올라왔다.

이런 여자만이 정복했을 때 쾌감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당일범은 떠나는 강우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를 돌려세울 생각이었는데 미리 그의 움직임을 느낀 강우연은 가볍게 몸을 비틀어 피하고 역으로 그의 손목을 잡아 비틀었다.

우드득 하는 소리가 아찔하게 현장에 울렸다.

강우연은 그대로 상대의 손목을 부러뜨려 버렸다.

“악!”

당일범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붙잡고 뒤로 뒷걸음질쳤다.

그는 수치심에 달아오른 얼굴로 강우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 망할 년이 내가 누군 줄 알고! 죽여버릴 거야! 당장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 뭔지 알게 해주마!”

현장을 목격한 손님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방금… 뭘 본 거지?

손목을 부러뜨리다니!

상대는 당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었다!

이건 너무 무모한 행위가 아닐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한지훈도 약간 놀란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그냥 피하고 기껏해야 귀뺨을 날릴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과감한 행동을 할 줄은 예상밖이었다.

그런 모습이 한지훈의 눈에는 더욱 매력 있게 보였다.

예전의 강우연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훈련할 때보다 동작이 더욱 신속하고 과감했다.

그녀의 체내에 주입한 할아버지의 기운에 영향을 받은 탓일까?

한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일이 생겼을 때 그녀가 더 이상 떨지 않고 과감히 맞선다는 건 좋은 현상이었다.

강우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당일범을 노려보다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을 받으며 다리를 들어 당일범의 턱을 가격해 버렸다. 건장한 체구의 사내는 그대로 허공에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힘없이 추락했다.

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감돌았다.

강우연은 차갑게 코웃음치고는 상대를 깔보듯 내려다보며 우아하게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그러고는 턱을 붙잡고 바닥에서 간신히 숨만 몰아쉬고 있는 당일범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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