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털썩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가면남은 그대로 쓰러졌다. 그의 얼굴은 퍼렇게 죽어가더니 온몸의 혈관이 검은색을 띄며 팽창하기 시작했다.한지훈은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그것은 맹독이었다!독에 당한 상대는 반항 한번 못해보고 그대로 즉사했다.한지훈의 옆에서 현장을 목격한 강우연은 겁에 질려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그만큼 시체의 모습은 너무 기괴하고 무시무시했다.멀리서 기회를 엿보던 3인방은 무리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형님이 일격에 쓰러지자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상대는 천왕강자야! 우린 승산이 없어! 빨리 도망쳐야 해!”그들 중 한 사람이 소리쳤고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뒤돌아서 뛰었다.남은 두 사람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동료가 사라진 방향으로 뛰었다.“흥!”한지훈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그들의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어차피 다 왔으니 너희도 남아!”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지훈은 질주하기 시작했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온 살기가 공원 전체를 뒤덮었다.묵직한 소리와 함께 허공에 번뜩이는 오릉군 가시가 나타나더니 도망치는 일행 중 한 명을 향해 날아갔다.푸흡 하는 소리와 함께 오릉군 가시는 상대의 몸을 관통했다.한지훈은 다른 일행을 뒤쫓아간 뒤에 손을 뻗어 상대의 덜미를 잡았다.상대는 뒤돌자마자 한지훈을 향해 붉은색 분말을 뿌렸다.맹독이었다!한지훈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서며 손을 뻗었다. 그의 옷섶에서 은침이 뿜어져 나와 분말을 꿰뚫고 상대의 등을 관통했다.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는 온몸에 마비를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한지훈은 쓰러진 상대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남은 한 명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마지막 남은 한 명은 도주에 특화된 자였다.한지훈은 인상을 찡그리며 광장에 있는 깃발 하나를 뽑아 상대의 등을 노리고 던졌다.깃발은 마치 예리한 창처럼 사내를 향해 날아갔다.쾅! 깃발의 거대한 충격과 살상력은 그대로 상대의 몸을 관통했고 상대와 함께 벽에 날아가서 꽂혔다.순식간에 벽이 무너
한지훈에 대해 모르고 뒤에서 험담하던 사람들은 급기야 입을 다물었다.사람들 틈에서 한지훈의 기행을 목격한 당일범 역시 겁에 질려 이마에서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저게 사람인가?한지훈도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모두가 한지훈의 심기를 거스를까 봐 급급히 길을 비켜주었다.당일범은 사람들 틈에 끼여 도망치려고 했다.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여 도망칠 곳도 없었다.그는 다가오는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애원했다.“형님,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아내분을 넘보는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저는 쓰레기고 구제불능이에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진심이에요… 목숨만 살려주시면 당장 강중을 떠나겠습니다. 절대 다시 강중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당일범은 정말 무서웠다.사람이 산 채로 몸이 관통되어 벽에 걸린 모습이라니!일반인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수법이었다.게다가 한지훈에게서 풍기는 섬뜩한 살기는 심연처럼 당일범을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당일범을 내려다보다가 말했다.“그 약속 지키길 바라지. 혹시라도 약속을 어길 시에 저거 봤지? 너도 저렇게 될 거야.”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서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을 뒤로하고 현장을 떠났다.그는 공원으로 돌아가서 온몸이 마비된 사내에게로 다가갔다.사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눈을 제외하고 그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빤히 바라보았다. 다가온 강우연이 그의 등 뒤로 몸을 숨기며 물었다.“여보, 이 사람은 어떻게 할 거예요?”한지훈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사지 부러뜨려서 약왕파에 돌려보내야지.”“네?”강우연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다가가서 발을 들었다.그리고 사내의 경악한 시선 속에 상대의 손목을 지그시 짓밟았다.우
사건이 마무리된 뒤,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갔다.3일 후.한지훈은 별장에서 천산어록의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데 용운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주군, 큰일 났습니다!”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책을 내려놓고 그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지?”“이국에 있는 신룡전 지부가 있는데 사성전 놈들의 습격을 받아 백여 명의 형제들이 희생당했습니다!”그렇게 말하는 용운의 표정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사성전 놈들이 우리 신룡전 지부를 아예 통째로 날렸다고?”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곧이어 그에게서도 진한 살기가 풍기기 시작했다.“사성전이라! 감히 신룡전을 상대로 공격하다니! 빅토르 그 자식 죽고 싶은 건가?”한지훈이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신룡전은 전 세계에 지부를 가지고 있었다.이국만 해도 일곱 개의 지부가 있었다.용운이 말했다.“주군, 이번에 습격을 당한 지부는 저희의 제5첩보부입니다. 사성전은 세 명의 용수급 강자를 보내 습격을 강행했습니다.”“또 있어?”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그리고 사신 빅토르는 사후에 저희의 다른 지부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3일 안에 이국을 떠나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러지 않으면 남은 여섯 개 지부도 날려버리겠다고 했습니다.”용운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그것은 한지훈도 마찬가지였다.“빅토르 이 자식, 감히 날 협박해? 용운, 당장 이국으로 출발한다! 사성전에서 내 지부를 날려버렸으니 난 놈들의 성을 날려버려야 수지가 맞지!”솟구치는 분노에 한지훈은 이가 갈렸다.사성전은 서방의 십이 성전 중 하나였다.서방 십이 성전 중에서도 암살과 밀수로 악명이 높은 집단이었다.게다가 대량의 불법 약품들도 판매하는 놈들이었다.사성전 구성원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한 악당들로, 살인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다니는 놈들이었다.게다가 사성전의 사신 빅토르 역시 교활하고 비겁한 자로 소문이 났다.예전에 한지훈과 겨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는
말끝을 흐리던 한지훈이 갑자기 손을 뻗자 옷섶에서 은침이 뿜어져 나와 멀리 바위 뒤에 숨어 있던 저격수의 조준경을 강타했다.조준경이 깨지며 저격수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한지훈은 용운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팀장은 용운과 한지훈을 보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신속히 예를 갖춰 거수경례를 했다.“준과 용존을 뵙습니다!”남은 대원들도 즉시 총을 내리고 예를 갖췄다.멀리 있던 저격수는 그 광경을 보고 재빨리 이쪽으로 달려와 거수경례를 했다.한지훈은 특전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주 좋아. 훈련을 열심히 했나 보네.”한 특전대원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곧이어 한지훈과 용운은 그들을 따라 비밀 군사 기지로 들어갔다.그곳에는 백여 명이 되는 특전 소대가 최첨단 무기를 소지하고 주둔하고 있었다.지휘부로 개조한 산굴 안에는 컴퓨터와 군사 기기들이 돌아가고 있었다.사방에는 탄약 박스가 쌓여 있었다.한지훈과 용운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군복을 입은 한 사내는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용운은 웃으며 그를 불렀다.“군사님!”남자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총을 잡고 뒤돌아서 용운을 겨누었다.하지만 용운을 알아본 그는 바로 총을 내렸다.곧이어 그의 시선이 옆에 있는 한지훈에게로 닿자 그는 당황한 얼굴로 황급히 예를 갖췄다.“주군!”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말단 병사가 커피를 가져왔다.한지훈은 상 위에 놓인 워싱콘 지도를 관찰했다. 거기에는 군사가 미리 표기한 사성전 지부의 거점이 있었다.“주군, 이곳은 워싱콘에 있는 사성전 지부들입니다. 이미 애들을 보내 그곳 지리를 파악했어요.”군사는 그중 몇 곳을 짚으며 소개했다.“여기는 사성전 밀수가 진행되는 곳이고 여기는 카지노, 여기는 총기와 탄약 창고입니다. 이곳은 사성전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무인들이 머무는 거점입니다. 만약에 복수를 한다면 일단 먼저 이곳의 총기와 탄약창고, 그리고 무인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담담히 건장한 남자가 가슴을 밀었던 곳을 한 번 본 후 손을 들어 털어내며 말했다."내가 살면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이 우리 용국을 황색 돼지라고 말하는 거다! 이건 우리 용국을 모독하는 것이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라고!"이 말을 들은 금빛 구레나룻의 건장한 남자는 몇 번 웃더니 자신의 근육을 드러내며 말했다."쇼하고 있네! 난 그래도 널 황색 돼지라고 할 거다! 너희 용국인은 모두 빌어먹을 황색 돼지들이라고!"퍽!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금빛 구레나룻 남자의 얼굴과 주먹에 꽂히며 순식간에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금빛 구레나룻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대로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며, 바닥 전체가 흔들렸다.이 순간, 술집에 있던 다른 여러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순식간에 한지훈을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빌어먹을 용국인! 저 자식을 쓰러트려!""난 저놈을 죽여버려야겠어!"순식간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주먹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한지훈은 싸늘한 웃음만 지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퍽, 퍽, 퍽! 몇 차례의 주먹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고, 건장한 남자들은 바로 금빛 구레나룻 남자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다! 그중 한 명은 2미터 높이까지 날아올라 바의 카운터를 부수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배를 움켜쥔 채 땅에 쓰러졌다! 한지훈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발을 들어 남자의 얼굴을 심하게 짓밟았다.바닥 전체가 그의 힘에 의해 갈라지고 있다! 그 건장한 남자는 머리가 으스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한지훈에게 애원했다. "아악, 제, 제발 밟지 말아 줘, 더 밟으면 내 머리가 터질 거야…… 대체 뭘 하려는 거야?"한지훈은 발밑의 남자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첫째, 용국인은 황색 돼지가 아니다! 둘째, 당신 배후에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어!"그러자 남자가 소리치며 대답
이 발차기는 소 한 마리를 때려눕히기에도 충분한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 "흥! 빌어먹을 용국인, 죽어라!"피어는 싸늘한 웃음을 지었고, 그의 눈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하지만!그의 시선에 들어온 한지훈은 미동도 하지 않았고, 그 자리에 서서 피어의 발차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피어의 눈에 한지훈은 자신의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그는 이제 자신의 발에 맞아 죽는 결말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다음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무심하게 팔을 들어 올렸고, 쾅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의 공격은 한지훈의 팔에 조금의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심지어, 한지훈의 팔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피어는 화들짝 놀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이 자식, 도대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거야?! 피어는 깜짝 놀라 즉시 뒤로 물러서려 했다.하지만, 그의 시선에 들어온 한지훈은 얼굴에 희미한 냉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 직후, 한지훈은 손을 돌려 피어의 발목을 잡아 맹렬하게 휘둘렀고, 피어는 마치 막대기처럼 날아가 버렸다! 쿵! 피어는 소파 위로 격하게 넘어져 소파와 함께 몇 미터나 뒤로 밀려났고,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지며 허리를 잡은 채 얼굴은 고통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피어는 벌떡 일어나 겁에 질린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 뭐야?! 어떻게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그러자 한지훈은 무심하게 손을 털며 극도로 긴장한 피어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난 당신을 죽이러 온 사람이라고!"이 말을 들은 피어의 눈썹이 일그러지더니,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려 재빨리 뛰어갔다! 하지만! 한지훈은 그의 행동을 짐작한 듯 손을 들었고, 순식간에 오릉군 가시가 서늘하게 번쩍이며 튀어나왔다! 픽! 오릉군 가시는 피어의 손을 관통해 탁자 위에 박혔고, 순식간에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피어는 탁자에 박힌 피투성이가 된 손을 내려다보며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이 생각이 피어의 머릿속을 스쳤을 때, 그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신룡전의 용왕?그는 사대용존을 초월한 최고의 존재가 아닌가! 또한 모든 서방 십이성전이 골치 아파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 신룡전은 서방 십이성전 안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서방 십이성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또한 이사회에 의해 제십삼성전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니, 이 신룡전의 용왕은 가장 신비한 존재인 것이다! 서방 사람들은 모두 용왕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를 도발해서는 안 됐다! 하지만, 그가 도대체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심지어 십이성전의 궁주조차도 감히 이 용왕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그런 용왕이 그의 눈앞에 서 있으니 어찌 피어를 충격과 공포에 떨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염라대왕과 제우스에 버금가는 무적의 강자이다! 만약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하거나, 혹은 자신의 분부를 멸하고 싶다면 이는 식은 죽 먹기에 불과했다! 순식간에, 피어는 땅에 무릎을 꿇고, 탁자에 손이 박힌 것을 완전 무시한 채 피를 줄줄 흘리며 온몸을 조아렸다. 그는 겁에 질려 떨면서 소리쳤다."요… 용왕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저는 정말 당신이 존귀하신 용왕님인 줄 몰랐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그러자 한지훈은 눈을 내리깔고 땅에 무릎을 꿇고 계속 절하고 있는 피어를 바라보며 말했다."미안하게 됐군! 신룡전에 있던 백여 명의 형제가 너희 사성전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이 원수는 용서받을 수 없다!"그 말에 피어의 눈이 일그러지더니 순식간에 팔에서 비수를 꺼내 한지훈을 향해 휘두르며 소리쳤다."죽어라!"피어는 자신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는 반드시 스스로 목숨을 쟁취해야 했다! 하지만, 그의 비수는 한지훈을 찌르지 못했다! 한지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피어를 차갑게 쳐다보았고, 그 순간 피어의 손에 있던 비수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피어는 겁에 질린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한지훈이 손
"용왕님."두 사람은 정중하게 소리쳤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기지로 들어가 옆에 있던 군사에게 말했다."사상자가 있었나?"그러자 군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걱정 마십시오, 용왕님. 이런 쓸모없는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작전부로 들어갔고, 용운과 군사들과 함께 다음 작전을 논의했다. 같은 시각, 워싱콘 모처의 호화로운 산장 안. 백색의 별장은 매우 웅장했고, 해안가의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 서해안을 조감할 수 있으며 근처에는 울창한 정글도 있다. 현재, 별장 대청 안. 검은 가운을 걸친 잠옷 차림의 남자는 유난히 건장한 체격과 약간 구릿빛 피부색을 띠고 있었지만, 짧은 머리에 매우 세련된 외모를 지닌 전형적인 서양인이다. 음푹 패인 어두운 눈동자는 차가움이 묻어나며, 날카로운 매부리코를 지녔다. 이때, 그는 위스키병을 손에 들고 무수한 보석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검은색 돌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아래에는 다양한 표정과 나이를 가진 수십 명의 서양 남녀가 조용히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인 40-50세쯤 되어 보이는 중년 백인 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공손하게 소리쳤다."사성 대인, 방금 전 워싱콘 지부로부터 소식을 받았습니다. 카지노, 술집, 나이트클럽, 제약 공장, 그리고 몇 개의 밀수 루트가 있는 워싱콘의 여러 거점이 신룡전의 사람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그가 이 말을 하자, 중년의 백인 남자는 몹시 분노한 듯해 보였다. 그가 바로 워싱콘에 있는 사성전의 대표였고, 워싱콘의 거점이 신룡전에 의해 파괴된 것은 그에게 책임이 있다! 돌의자에 앉아 있던 사성 빅토르는, 이 순간 술병을 들고 한 모금 마신 뒤 날카로운 눈으로 아래에 있는 중년의 백인 남자를 바라보며 몇 차례 냉소를 흘렸다. 그 후, 그는 몸을 일으켜 한 걸음씩 중년 백인 남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릭스, 이 일은 너와 상관없으니 앉도록 해."릭스라는 백인 남자는 겸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