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망할 년이 감히 나를 무시해?’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정복 욕구도 강하게 올라왔다.이런 여자만이 정복했을 때 쾌감이 극대화되는 것이다.당일범은 떠나는 강우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를 돌려세울 생각이었는데 미리 그의 움직임을 느낀 강우연은 가볍게 몸을 비틀어 피하고 역으로 그의 손목을 잡아 비틀었다.우드득 하는 소리가 아찔하게 현장에 울렸다.강우연은 그대로 상대의 손목을 부러뜨려 버렸다.“악!”당일범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붙잡고 뒤로 뒷걸음질쳤다.그는 수치심에 달아오른 얼굴로 강우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이 망할 년이 내가 누군 줄 알고! 죽여버릴 거야! 당장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 뭔지 알게 해주마!”현장을 목격한 손님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방금… 뭘 본 거지?손목을 부러뜨리다니!상대는 당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었다!이건 너무 무모한 행위가 아닐까?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었다.한지훈도 약간 놀란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그녀가 그냥 피하고 기껏해야 귀뺨을 날릴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과감한 행동을 할 줄은 예상밖이었다.그런 모습이 한지훈의 눈에는 더욱 매력 있게 보였다.예전의 강우연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었다.오히려 훈련할 때보다 동작이 더욱 신속하고 과감했다.그녀의 체내에 주입한 할아버지의 기운에 영향을 받은 탓일까?한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일이 생겼을 때 그녀가 더 이상 떨지 않고 과감히 맞선다는 건 좋은 현상이었다.강우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당일범을 노려보다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을 받으며 다리를 들어 당일범의 턱을 가격해 버렸다. 건장한 체구의 사내는 그대로 허공에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힘없이 추락했다.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감돌았다.강우연은 차갑게 코웃음치고는 상대를 깔보듯 내려다보며 우아하게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그러고는 턱을 붙잡고 바닥에서 간신히 숨만 몰아쉬고 있는 당일범을 싸
파티홀을 나온 한지훈과 강우연은 손을 잡고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그러고 보니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건 꽤 오랜만이었다. 강우연은 한지훈과 함께하는 이 한가한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그러면서도 여전히 분이 식지 않았다.“당일범 그 인간 정말 괘씸해요! 집에 돈 좀 있다고 그런 식으로 여자를 모욕하다니! 다음에 만나면 제대로 한번 손봐줄 거예요!”그녀는 작은 주먹을 흔들며 분개해서 말했다.한지훈은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됐어. 이미 제대로 혼쭐을 내줬잖아.”강우연은 그제야 한숨을 토하며 그에게 말했다.“미안해요, 여보. 내가 너무 경솔했죠? 이러다가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건 아니겠죠?”지금 생각하니 너무 무모한 행동이었던 것도 같았다.상대는 무려 당씨 가문의 둘쨰였다.경주에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그런 가문을 적으로 만들었다면 이대로 쉽게 끝날 일은 아닐 것 같았다.한지훈은 그녀의 보드라운 손을 꼭 잡아주며 담담히 말했다.“괜찮아. 당씨 가문? 아무것도 아니야. 그쪽에서 주제도 모르고 날뛰면 내가 나서면 돼. 조금 전 보여준 모습 정말 괜찮았어. 앞으로도 귀찮은 일 생기면 절대 물러서지 마.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만만하게 보지 않아.”“특히나 당일범 같은 금수저들한테는 더 눈치 볼 필요가 없어.”그 말을 들은 강우연의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녀는 발꿈치를 들고 한지훈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한지훈은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이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은 손을 잡고 오솔길을 천천히 걸었다.그런데 이때, 한지훈은 순간 인상을 찌푸리며 서늘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왜 그래요, 여보?”강우연도 이상을 감지하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한지훈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누가 우릴 미행하고 있어. 총 네 명이야. 게다가 실력도 범상치 않아. 가장 뛰어난 놈은 4성 천급 용수의 무인이야. 최하위도
사독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살기를 번뜩이며 순식간에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악귀 가면을 쓴 사내는 마치 흑표범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옷섶에서 번뜩이는 단도를 꺼내 한지훈의 등을 노리고 휘둘렀다.단도에서 순식간에 표창 모양의 무언가가 뿜어져 나오더니 허공을 갈랐다.“성공이다!”악귀 가면을 쓴 사내는 한지훈과 2미터 가까이까지 단도가 접근했을 때 상대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기쁨에 들떠 탄성을 질렀다.2미터는 4성 천급 용수에게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접근할 수 있는 거리였다.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그 시간 안에 공격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이야!누가 한지훈이 강하다고 했지?그는 아무런 위기감이 없어 보이는 상대의 모습에 살짝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다.차라리 속전속결로 끝내고 돌아가서 보상을 받고 쉬고 싶었다.하지만, 사내가 의기양양하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있을 때, 뒤돌아선 한지훈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4성 천급 용수라, 이번에는 좀 신경을 썼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가면을 쓴 사내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어떻게 된 거지?상대는 분명 공격의 기미를 눈치챘고 게다가 그 짧은 시간 안에 뒤돌아섰다.그리고 그의 단도는 허공에 머물러 있었다.그는 그제야 자신과 한지훈 사이의 거리가 어느새 2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한지훈은 뒤돌아서는 동시에 그와 거리를 벌렸던 것이다!더 당황스러운 것은 사내는 아무리 힘을 써도 몸은 마치 바닥에 말뚝이라도 박힌 것처럼 조금도 앞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그의 경악한 시선을 보며 한지훈이 담담히 손을 뻗었다. 그러자 사내가 들고 있던 단도가 미친듯이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사내의 손을 벗어나 한지훈에게 돌아갔다.가면을 쓴 사내는 경이로운 표정으로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영혼을 잠식하는 듯한 상대의 위압감에 그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반보천왕이 아니었어! 이건… 천왕이야!
곧이어 털썩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가면남은 그대로 쓰러졌다. 그의 얼굴은 퍼렇게 죽어가더니 온몸의 혈관이 검은색을 띄며 팽창하기 시작했다.한지훈은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그것은 맹독이었다!독에 당한 상대는 반항 한번 못해보고 그대로 즉사했다.한지훈의 옆에서 현장을 목격한 강우연은 겁에 질려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그만큼 시체의 모습은 너무 기괴하고 무시무시했다.멀리서 기회를 엿보던 3인방은 무리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형님이 일격에 쓰러지자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상대는 천왕강자야! 우린 승산이 없어! 빨리 도망쳐야 해!”그들 중 한 사람이 소리쳤고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뒤돌아서 뛰었다.남은 두 사람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동료가 사라진 방향으로 뛰었다.“흥!”한지훈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그들의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어차피 다 왔으니 너희도 남아!”말이 끝나기 바쁘게 한지훈은 질주하기 시작했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온 살기가 공원 전체를 뒤덮었다.묵직한 소리와 함께 허공에 번뜩이는 오릉군 가시가 나타나더니 도망치는 일행 중 한 명을 향해 날아갔다.푸흡 하는 소리와 함께 오릉군 가시는 상대의 몸을 관통했다.한지훈은 다른 일행을 뒤쫓아간 뒤에 손을 뻗어 상대의 덜미를 잡았다.상대는 뒤돌자마자 한지훈을 향해 붉은색 분말을 뿌렸다.맹독이었다!한지훈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서며 손을 뻗었다. 그의 옷섶에서 은침이 뿜어져 나와 분말을 꿰뚫고 상대의 등을 관통했다.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는 온몸에 마비를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한지훈은 쓰러진 상대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남은 한 명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마지막 남은 한 명은 도주에 특화된 자였다.한지훈은 인상을 찡그리며 광장에 있는 깃발 하나를 뽑아 상대의 등을 노리고 던졌다.깃발은 마치 예리한 창처럼 사내를 향해 날아갔다.쾅! 깃발의 거대한 충격과 살상력은 그대로 상대의 몸을 관통했고 상대와 함께 벽에 날아가서 꽂혔다.순식간에 벽이 무너
한지훈에 대해 모르고 뒤에서 험담하던 사람들은 급기야 입을 다물었다.사람들 틈에서 한지훈의 기행을 목격한 당일범 역시 겁에 질려 이마에서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저게 사람인가?한지훈도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모두가 한지훈의 심기를 거스를까 봐 급급히 길을 비켜주었다.당일범은 사람들 틈에 끼여 도망치려고 했다.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여 도망칠 곳도 없었다.그는 다가오는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애원했다.“형님,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아내분을 넘보는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저는 쓰레기고 구제불능이에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진심이에요… 목숨만 살려주시면 당장 강중을 떠나겠습니다. 절대 다시 강중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당일범은 정말 무서웠다.사람이 산 채로 몸이 관통되어 벽에 걸린 모습이라니!일반인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수법이었다.게다가 한지훈에게서 풍기는 섬뜩한 살기는 심연처럼 당일범을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당일범을 내려다보다가 말했다.“그 약속 지키길 바라지. 혹시라도 약속을 어길 시에 저거 봤지? 너도 저렇게 될 거야.”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서 사람들의 경악한 시선을 뒤로하고 현장을 떠났다.그는 공원으로 돌아가서 온몸이 마비된 사내에게로 다가갔다.사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눈을 제외하고 그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빤히 바라보았다. 다가온 강우연이 그의 등 뒤로 몸을 숨기며 물었다.“여보, 이 사람은 어떻게 할 거예요?”한지훈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사지 부러뜨려서 약왕파에 돌려보내야지.”“네?”강우연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다가가서 발을 들었다.그리고 사내의 경악한 시선 속에 상대의 손목을 지그시 짓밟았다.우
사건이 마무리된 뒤,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별장으로 돌아갔다.3일 후.한지훈은 별장에서 천산어록의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데 용운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주군, 큰일 났습니다!”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책을 내려놓고 그에게 물었다.“무슨 일이지?”“이국에 있는 신룡전 지부가 있는데 사성전 놈들의 습격을 받아 백여 명의 형제들이 희생당했습니다!”그렇게 말하는 용운의 표정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사성전 놈들이 우리 신룡전 지부를 아예 통째로 날렸다고?”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곧이어 그에게서도 진한 살기가 풍기기 시작했다.“사성전이라! 감히 신룡전을 상대로 공격하다니! 빅토르 그 자식 죽고 싶은 건가?”한지훈이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신룡전은 전 세계에 지부를 가지고 있었다.이국만 해도 일곱 개의 지부가 있었다.용운이 말했다.“주군, 이번에 습격을 당한 지부는 저희의 제5첩보부입니다. 사성전은 세 명의 용수급 강자를 보내 습격을 강행했습니다.”“또 있어?”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그리고 사신 빅토르는 사후에 저희의 다른 지부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3일 안에 이국을 떠나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러지 않으면 남은 여섯 개 지부도 날려버리겠다고 했습니다.”용운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그것은 한지훈도 마찬가지였다.“빅토르 이 자식, 감히 날 협박해? 용운, 당장 이국으로 출발한다! 사성전에서 내 지부를 날려버렸으니 난 놈들의 성을 날려버려야 수지가 맞지!”솟구치는 분노에 한지훈은 이가 갈렸다.사성전은 서방의 십이 성전 중 하나였다.서방 십이 성전 중에서도 암살과 밀수로 악명이 높은 집단이었다.게다가 대량의 불법 약품들도 판매하는 놈들이었다.사성전 구성원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한 악당들로, 살인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다니는 놈들이었다.게다가 사성전의 사신 빅토르 역시 교활하고 비겁한 자로 소문이 났다.예전에 한지훈과 겨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는
말끝을 흐리던 한지훈이 갑자기 손을 뻗자 옷섶에서 은침이 뿜어져 나와 멀리 바위 뒤에 숨어 있던 저격수의 조준경을 강타했다.조준경이 깨지며 저격수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한지훈은 용운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팀장은 용운과 한지훈을 보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신속히 예를 갖춰 거수경례를 했다.“준과 용존을 뵙습니다!”남은 대원들도 즉시 총을 내리고 예를 갖췄다.멀리 있던 저격수는 그 광경을 보고 재빨리 이쪽으로 달려와 거수경례를 했다.한지훈은 특전대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주 좋아. 훈련을 열심히 했나 보네.”한 특전대원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곧이어 한지훈과 용운은 그들을 따라 비밀 군사 기지로 들어갔다.그곳에는 백여 명이 되는 특전 소대가 최첨단 무기를 소지하고 주둔하고 있었다.지휘부로 개조한 산굴 안에는 컴퓨터와 군사 기기들이 돌아가고 있었다.사방에는 탄약 박스가 쌓여 있었다.한지훈과 용운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군복을 입은 한 사내는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용운은 웃으며 그를 불렀다.“군사님!”남자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총을 잡고 뒤돌아서 용운을 겨누었다.하지만 용운을 알아본 그는 바로 총을 내렸다.곧이어 그의 시선이 옆에 있는 한지훈에게로 닿자 그는 당황한 얼굴로 황급히 예를 갖췄다.“주군!”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말단 병사가 커피를 가져왔다.한지훈은 상 위에 놓인 워싱콘 지도를 관찰했다. 거기에는 군사가 미리 표기한 사성전 지부의 거점이 있었다.“주군, 이곳은 워싱콘에 있는 사성전 지부들입니다. 이미 애들을 보내 그곳 지리를 파악했어요.”군사는 그중 몇 곳을 짚으며 소개했다.“여기는 사성전 밀수가 진행되는 곳이고 여기는 카지노, 여기는 총기와 탄약 창고입니다. 이곳은 사성전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무인들이 머무는 거점입니다. 만약에 복수를 한다면 일단 먼저 이곳의 총기와 탄약창고, 그리고 무인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담담히 건장한 남자가 가슴을 밀었던 곳을 한 번 본 후 손을 들어 털어내며 말했다."내가 살면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이 우리 용국을 황색 돼지라고 말하는 거다! 이건 우리 용국을 모독하는 것이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라고!"이 말을 들은 금빛 구레나룻의 건장한 남자는 몇 번 웃더니 자신의 근육을 드러내며 말했다."쇼하고 있네! 난 그래도 널 황색 돼지라고 할 거다! 너희 용국인은 모두 빌어먹을 황색 돼지들이라고!"퍽!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금빛 구레나룻 남자의 얼굴과 주먹에 꽂히며 순식간에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금빛 구레나룻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대로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며, 바닥 전체가 흔들렸다.이 순간, 술집에 있던 다른 여러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순식간에 한지훈을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빌어먹을 용국인! 저 자식을 쓰러트려!""난 저놈을 죽여버려야겠어!"순식간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주먹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한지훈은 싸늘한 웃음만 지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퍽, 퍽, 퍽! 몇 차례의 주먹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고, 건장한 남자들은 바로 금빛 구레나룻 남자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다! 그중 한 명은 2미터 높이까지 날아올라 바의 카운터를 부수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배를 움켜쥔 채 땅에 쓰러졌다! 한지훈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발을 들어 남자의 얼굴을 심하게 짓밟았다.바닥 전체가 그의 힘에 의해 갈라지고 있다! 그 건장한 남자는 머리가 으스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한지훈에게 애원했다. "아악, 제, 제발 밟지 말아 줘, 더 밟으면 내 머리가 터질 거야…… 대체 뭘 하려는 거야?"한지훈은 발밑의 남자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첫째, 용국인은 황색 돼지가 아니다! 둘째, 당신 배후에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어!"그러자 남자가 소리치며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