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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4화

당일범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살면서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그에 대한 소문이 안 좋기는 하지만 그가 조금만 웃어주면 따라다니는 여자들은 수두룩했다.

굳이 뭔가를 해주지 않아도 그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어하는 여자는 많았다.

그런데 이 망할 여자가 와인을 자신의 얼굴에 쏟아부은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너무 치욕스럽고 화가 나서 주먹이 떨려왔다.

그가 남을 조롱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대놓고 그에게 창피를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일개 기업의 대표가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다니!

당일범은 어떻게든 강우연을 방으로 끌고 가서 자신을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똑똑히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야 이 주체할 수 없는 정복 욕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개처럼 기게 만들겠어!’

“망할 년이 감히 내 얼굴에 와인을 부어?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당씨 가문의 2세라고!”

종업원에게서 티슈를 받아 대충 얼굴을 닦은 당일범은 음침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노려보며 으름장을 놓았다.

강우연은 싸늘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전에 자기소개는 이미 했잖아요. 하지만 그게 당신이 예의 없이 행동하는 이유가 되어주지는 않죠. 조금 전의 언행은 이미 내게 큰 모욕감을 줬어요. 당장 경찰에 신고해서 당신을 잡아가라고 할 수도 있다고요!”

“하!”

당일범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크게 비웃음을 터뜨렸다.

“강 대표는 유머감각도 뛰어나군! 나를 경찰에 신고해? 할 거면 해도 돼. 소도시인 강중에서 날 잡아갈 간 큰 경찰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허풍을 떠는 소리는 아니었다.

강중에 비하면 경주는 대도시에 속하고 그런 경주에서 당씨 가문의 영향력이 워낙 어마어마했기에 당일범이 잡혀갈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손님들 중에는 강우연을 깨고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연그룹이 그만큼 강중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그런 우연그룹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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