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71화

다시 만난 유청은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 사령관님, 저 사령관님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내가 저를 설득했어요. 남자는 가슴에 항상 대업과 꿈을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더군요. 저에게 그럴만한 힘이 있으니 나라를 위해 쓰는 게 맞겠죠. 그래서 결정했어요. 하지만 저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아직은 남촉에 남아 사씨 가문의 일을 처리하고 싶어요. 일만 다 처리하면 찾아뵙겠습니다.”

한지훈은 그의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물론이죠.”

유청은 그제야 큰 짐을 내려놓은 듯,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한지훈이 혹여 거절할까 봐 오기 전까지 걱정한 그였다.

하지만 지금 보니 아내의 말이 맞았다.

한지훈은 정직하고 넓은 아량을 가진 현명한 사람이었다.

유청과 작별한 뒤, 한지훈은 호텔로 돌아갔다.

밤새 걱정한 강우연은 무사히 돌아온 한지훈을 보고 눈물을 머금고 다가와서 그를 안았다.

”여보, 무사히 돌아왔군요. 걱정돼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남편을 전장에 내보내고 편히 잠들 수 있는 아내가 몇이나 될까?

그를 사랑하기에 항상 걱정되고 다칠까 봐 애간장을 태우는 강우연이었다.

한지훈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 괜찮아. 들어가자.”

“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그날 오후, 두 사람은 함께 강중으로 돌아갔다.

강중에 돌아오자마자 한지훈은 신한국의 전화를 받았다.

신한국은 한지훈의 처사를 높이 찬양하며 한바탕 칭찬을 늘어놓은 뒤에 본론을 꺼냈다.

“지훈아, 4대가문은 일단은 너를 공격하지 않을 거야. 국왕께서 따로 지시를 내렸거든. 어길 시 반역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도 놓으셨어. 하지만 영구적인 게 아니라 제한 시간이 있어. 고작 3개월이야. 3개월 안에 무조건 실력을 더 쌓아야 해.”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인상을 확 찌푸렸다.

“3개월이요?”

“그래! 3개월, 이게 천자가 널 위해 벌어줄 수 있는 최대 시간이야!”

신한국은 진중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너한테 알려줄 일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