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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화

황학용과의 약속 날까지는 일주일 정도 남았다.

왜 시간을 질질 끄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지훈은 그가 뭔가를 준비한다고 직감했다.

그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약왕파에게 선택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만약 황학용이 여전히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지 못한다면 기꺼이 그 목숨을 거둬줄 생각이었다.

별장으로 돌아온 한지훈은 고운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아이가 어릴 때 최대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돌아온 강우연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무슨 일 있어? 안색이 별로 안 좋네.”

한지훈은 강우연에게로 다가가서 어깨를 마사지하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강우연은 눈을 감고 탄식하듯 말했다.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요. 신제품 출시에 문제가 좀 생겼어요. 충분한 판매 경로가 확보되지 않았어요.”

“내가 판매 경로 좀 알아봐 줄까?”

한지훈이 물었다.

강우연은 몸을 일으키더니 정색해서 말했다.

“여보, 나도 성인이라고요. 계속 당신의 보호 아래서만 살 수는 없어요. 회사의 대표는 나고, 난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요. 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죠? 난 당신 등 뒤에 선 사람이 아니라 당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신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전쟁부의 일은 나도 아는 게 없고 도움이 못 되지만 회사나 생활 방면에서 나도 당신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요.”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와이프 말은 들어야지. 난 개입하지 않을게.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당신이 먼저 나한테 말해줘.”

강우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고마워요, 여보.”

그 뒤로 그녀는 씻으러 욕실로 들어갔다.

한지훈은 구석에 숨어 입을 틀어막고 웃고 있는 고운이를 보고는 짐짓 인상을 쓰며 다가갔다.

“고운이 잡으러 가자!”

다음 날.

강우연은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직원들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고 인상을 썼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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