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56화

그 시각, 강중의 번화가의 어느 한 별장.

꽤 호화롭게 지어진 별장이었다. 정원에 엄청나게 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고 분수와 조경이 조화를 이루어 무척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은 홍철복이 며칠 전에 구매한 별장으로, 그가 생활하는 공간이었다.

“홍 대표님, 강우연이 차에 탔습니다.”

비서로 보이는 사내가 홍철복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알았으니까 나가봐.”

흔들 의자에 배가 불룩 나온 한 중년 사내가 누워 있었다. 의자마저도 그의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삐걱대고 있었다.

그가 바로 홍영그룹 강중 지사의 대표, 홍철복이자 홍영그룹의 고위임원 중 하나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30대 중반의 사내가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그는 강중 지사의 2인자인 홍안복이었다.

“그 여자는 이미 오고 있는 중이래. 혼자.”

홍철복이 말했다.

“사실 우리 실력으로 강중 의학계를 삼키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 굳이 필요 없는 사람까지 끌어들여야 할까요?”

홍안복이 물었다.

“넌 몰라. 약왕파의 황학용 소종주의 부탁이니 뭔가는 해야 할 게 아니야. 게다가 북양왕은 상대하기 만만한 놈이 아니야. 앞으로 우리가 강중을 먹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거라고. 북양왕만 멀리 보내버리면 다른 상회들은 알아서 우리의 말을 따르게 돼있어.”

말을 마친 홍철복은 담배연기를 길게 들이마셨다.

“북양왕이 대단한 놈이라고 해도 우리 홍영그룹은 강대한 실력을 갖추지 않았습니까. 굳이 이런 비겁한 짓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요. 이 일이 공개되면 윗분들에게 해명하기 힘들어집니다.”

홍안복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걱정할 거 없어. 가문은 우리가 최단 시간 내에 강중과 각 상회를 합병하라고만 했지 그 과정은 전혀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거든.”

“어차피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야. 과정이 어떻든 고민할 필요가 없어. 안복아, 이게 왜 가문에서 날 이곳의 총 담당으로 보내고 넌 아직도 2인자인 이유야.”

홍철복은 진한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황학용이 먼저 우리를 찾았는데 우리가 약왕파의 힘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