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예상했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폭탄은 반으로 쪼개졌다.건물 밖에서는 쥐 죽은 듯한 침묵이 유지됐다가, 그다음에는 큰 환호성이 들렸다."이제 위험한 상황은 해결됐으니 빨리 회사 직원들을 불러 같이 찾도록 하죠. 그들은 회사 구조에 익숙하니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재빨리 건물 내부로 돌아와 한 칸씩 찾기 시작했다.먼지가 자욱한 파란색 통 안에서 강우연은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한지훈, 지훈 씨..."한 시간여 만에 사람들은 파란 통 위에 있던 무거운 물건을 옮겼고, 예상대로 강우연은 그 안에 누워있었으며 온몸이 땀에 젖어 호흡도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빨리, 모두에게 알리세요." 소방관이 강우연을 안아 들고나왔다.한지훈이 도착했을 때, 강우연의 상태가 심각한 것을 발견했다.만약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죽지 않더라도 그녀는 식물인간이 될 것이다.한지훈은 즉시 강우연을 안아 들고 구급차로 달려갔다....수술실 밖.한지훈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범인을 찾았나?" 한지훈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용린을 바라보며 물었다."그자를 찾았습니다, 지금 구금되어 있습니다.""그자의 정보도 알아냈습니다. 이 남자는 원래 전기공이며 총각이고, 그의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빚을 독촉하다 사장에게 황산을 맞아 얼굴이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불만이 많고, 사장에게 원한이 있습니다."용린이 말했다."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이 사람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나중에 직접 심문해서 배후를 알아내겠다!"한지훈이 격양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사람은 한지훈의 생사부 필살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다.한지훈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든 강우연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그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용왕님, 안심하십시오. 착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형수님께
"힘이 좀 남아 돌 때 그렇게 소리 질러, 나중에는 찍소리도 못할 테니까."갑자기 한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밀실 전체에 울려 퍼졌고, 파란 옷 작업자는 마치 악마의 목소리를 듣는 듯했다."당신...뭘 하고 싶은 거지? 난 아무것도 모르니 당장 이거 풀어." 파란 옷 작업자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렇게 입이 무겁다고? 정말 미안하지만, 난 입이 무거운 사람을 제일 좋아해, 입이 무거울수록 더 신이 나거든."한지훈은 채찍을 꺼내 작업자의 몸에 세게 때렸다.곧 파란 옷 작업자의 몸에 흉측한 상처가 생겼고, 그의 몸에서는 계속 피가 흘렀다."아...아악…살려줘, 너무 아파."파란 옷 작업자는 돼지 잡는 듯한 비명을 계속해서 질렀다."말해, 누가 당신에게 폭발물을 설치하라고 시킨 거지?!"한지훈이 채찍질을 하며 물었다."무슨 폭발물을 말하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악…"파란 옷 작업자는 여전히 억지를 부렸다."말하지 않겠다고? 그렇다면 상처에 고추물을 부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주지."한지훈은 고추물 한 캔을 꺼내 파란 옷 작업자에게 사정없이 부었다."아악…나 죽네, 나 죽어…"파란 옷 작업자의 목소리는 처량하기 그지없었다."말하지 않으면 칼을 사용해 네놈의 뱃살을 조금씩 베어낼 테다. 고대의 능지를 들어 봤겠지?"한지훈은 지금 이 순간 마치 사신처럼 미소를 지었다."악마가 따로 없군, 이 악마 자식!"파란 옷 작업자는 겁에 질려 거의 기절할 뻔했다. "잘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하지. 그 잘못이 도를 매우 넘는다면 그 대가는 더 커질 테고. 이건 세 살짜리 아이도 아는 사실이야."그 후 한지훈은 파란 옷 작업자에게 고문을 가하라고 명령했다."아... 아악!"마침내 파란 옷 작업자는 이 비인간적인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다."기절하지 못하게 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다."한지훈이 명령했다."예."한쪽에 있던 남자 부하가 대답했다.그들은 가장 매운 고추로 세상에서 가장 독한 고추물을 만들어 작업
전화 반대편에서 용일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예, 사령관님! 곧 군대를 동원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한지훈의 눈이 차가운 빛으로 빛났다!서경, 홍씨 가문은 선을 제대로 넘었다! 홍씨 가문에 깊은 내력과 용경에서 충분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들이 감히 강우연을 건드린 한 죽음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각, 서경 홍씨 가문 별장 안. 홍수철은 추악한 표정으로 대청의 주석에 앉아 있다.그는 소파 한쪽에 앉아 있는 홍일범을 가리키며 꾸짖었다."무슨 일이야? 왜 실패한 거지? 올빼미가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한 거야?!"그러자 홍일범이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한 번 실패했을 뿐입니다.""올빼미에게 당장 오라고 해!"홍수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곧 구부정한 중년 남자가 차가운 표정으로 대청 안으로 들어왔고, 몸을 굽혀 홍수철에게 말했다."가주님, 도련님.""일을 도대체 어떻게 처리했길래 실패를 해?!"홍수철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호통을 치며 물었다.그러자 올빼미는 즉시 무릎을 꿇고 대답했다."죄송합니다, 가주님.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북양왕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가주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음 행보와 계획이 있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다음? 네게 다음이 어디 있지?!"홍수철은 화를 내며 일어서서 올빼미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군구에 있는 정보원의 첩보에 따르면, 북양왕의 군대가 이미 움직였다고! 거의 8만 명이 집결해 서경으로 고 있다고 했다!!!""뭐라고요?!"올빼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고, 얼굴 가득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홍일범도 넋을 잃더니 다급하게 물었다."아버지, 그게 사실입니까? 북양 8만 대군이 오고 있다고요?!"홍수철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8만 북양 파용군이 이미 밤새 서경으로 오고 있다! 이번에 그들은 아주 큰 병력을 가지고 오고 있어, 수송기만 수백 대가 파견되었다고!!"이
그곳에는 용국 무종의 대종문, 호천종이 자리 잡고 있다. 호천종은 용국의 무종 서열 5위 안에 드는 대중문이기도 하며, 전체적인 실력은 무신종과는 차이가 있다. 호천종은 용국무종에서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고대 종파이기도 했고, 그 세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호천종의 제자들은 모두 하늘을 대신해 산에서 내려와 민간을 거닐고 천도를 집행한다고 하며, 특히 호천종의 칠검은 칠검하천산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 7인은 호천종의 검성 대표들이며, 그들의 실력은 이미 오래전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다.사실, 모든 왕조와 모든 피의 역사 뒤에는 호천종의 인물이 있을 것이다. 한편, 용경 총무처. 이곳은 용국의 모든 문서가 처리되는 곳이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지식인이자 용국의 핵심 부서이다. 같은 시각, 총무처의 제3 부지휘실. 양복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몸집이 있는 중년 남자가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그가 바로 총무처의 제3부국장, 홍이량이다!그의 지위는 높으며 총무처 전체를 통틀어 네 번째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갑자기 그의 유선전화가 울렸다."여보세요?" 홍이량이 차갑게 말했다."넷째 어르신, 접니다." 홍씨 가문 산장의 집사가 공손하게 말했다. "유 씨? 무슨 일이지?"홍이량은 펜을 내려놓고 눈을 비비며 가볍게 물었다."넷째 어르신, 집에 일이 생겼습니다! 가주님께서 어르신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용경에서 돌아오라고 전달하라 하셨습니다!"유 씨 집사가 다급히 말했다."집에 일이 생겼다고? 무슨 일?"홍이량은 똑바로 앉았고, 그의 얼굴은 약간 어두워졌다.홍씨 가문 사람들은 해결하기 어려운 큰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자신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설마, 홍씨 가문에 무슨 큰 문제라도 생긴 건가? 유 씨 집사는 무슨 말을 더 하려 했지만, 그의 뒤에 있던 홍수철이 이미 휴대폰을 가져간 뒤 말했다."넷째야, 나다.""형님? 무슨 상황입니까? 집에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홍이량이 재빨리 묻자, 홍
홍이량의 포효에 홍수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넷째야,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지 않니? 넌 총무처에서 일하고, 난 네 실력과 인맥을 믿는다. 그러니 빨리 돌아오거라. 게다가 난 이미 셋째, 다섯째와 여섯째에게도 사람을 모으라고 요청했어. 난 북양왕 한 명이서 우리 서경 홍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형님! 도대체……"홍이량은 매우 불안한 듯 땀을 흘리며 서둘러 말했다."지금 당장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까지 절대 북양왕과 어떤 충돌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그래, 서둘러라."홍수철은 그렇게 말한 뒤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그 순간, 홍수철의 표정은 즉시 어두워지며 말했다."넷째는 총무처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갈수록 겁이 많아지는 거야!"이때, 유 씨 집사가 말을 꺼냈다."가주님, 어쩌면 넷째 어르신의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는 북양왕이고, 군대가 8만 명이라면 셋째 어르신, 다섯째, 여섯째 어르신의 사람들까지 합쳐도 겨우 삼사만 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러 도시에서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홍수철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괜찮다, 난 그들을 믿어! 우리 홍씨 가문은 영원히 이 서경 땅에 우뚝 설 거다! 어르신께서 우리 홍씨 가문의 후손 중 숨어 있는 영웅이 있다고 하셨지! 난 언제나 그것이 바로 나라고 믿어왔다! 이번에 그 북양왕을 제지할 수만 있다면, 나 홍수철의 명성은 용국 전역에 완전히 울려 퍼질 거다!"홍수철의 얼굴에 흥분과 설렘이 가득했다! 전화를 끊은 후, 홍이량은 이마의 땀을 닦아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한참 후에야 그는 마침내 평정을 되찾고 유선전화를 집어 들고 비서에게 말했다."즉시 차를 준비해, 서경으로 향한다!"그는 둘러 사무실을 나와 전용차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서경으로 돌아왔다!같은 시각. 서경을 제외한 8개 도시에서는 밤새 많은 지하 세력이 집결해 약 삼사 만 명이 그날 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서
기내 문이 열리자, 한지훈의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가 시원한 바람에 바스락거렸다.그 순간, 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가 온 천지를 뒤덮었다! 한지훈의 눈가에 그믐달의 잔광이 비치며,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내려왔다. 그 뒤에는 역시나 무서운 기세를 발산하고 있는 용린이 있었다! 이때 선두에 서 있던 장군이 재빨리 앞으로 나와 경례했다. "서경 전역구 총지휘관 양홍준, 북양왕께 인사 올립니다!"한지훈은 앞에 있는 중년 남자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서경 전역구에는 병사가 몇 명 주둔하고 있죠?"양홍준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현재 만 명뿐입니다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모든 군용 통로를 개방하세요. 한 시간 안에 북양 8만 병사가 서경 전역구에 도착할 겁니다!""예!"양홍준이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고, 이내 손짓을 하며 말했다."북양왕님, 전역구 총사령실로 가시죠."곧 한지훈은 옆에 대기하고 있던 군용 방탄 지프를 타고 재빨리 서경 전역구 총사령실에 도착했다.총사령실에 들어간 한지훈은 양홍준에게 바로 물었다."지금 홍씨 가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양홍준은 즉시 준비된 정보와 홍씨 가문 산장의 3D 배치도를 꺼내며 말했다. "홍씨 가문은 서경 지역 전체에서 제일가는 호족 가문입니다! 용국 중서부 지역 전체의 제1세가이기도 합니다! 뿌리가 깊고, 홍씨 가문의 산업과 영향력은 주변 12개 도시에 널려 있습니다.""특히 홍씨 가문의 셋째, 다섯째 및 여섯째 어르신은 중서부 지역에서도 쟁쟁한 효웅입니다! 그들의 사람들을 합치면 거의 4만 명이 됩니다.""게다가 홍씨 가문 어르신이 중서부 전역을 장악했을 때, 4대 국왕은 중서부 전역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홍씨 가문에게 자체 무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합법적인 용도 범위 내에 있어야 하고요.""북양왕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제한이 있긴 하지만 무기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지역의 힘과 맞먹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깜짝 놀라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지훈! 함부로 굴지 말아라! 내가 가서 국왕께 의견을 물어볼 테니 너는 그전까지 날뛰지 말고 가만히 있도록 해라, 알겠나?""알겠습니다! 원로님, 30분의 시간을 드리죠!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대답이 없으면 홍씨 가문의 무기 소유권을 몰수하겠습니다! 만약 홍씨 가문이 저항한다면 서경에는 더 이상 홍씨 가문이 없을 겁니다!"한지훈은 천둥 같은 목소리로 말했고, 주변에 있던 서경 전역구의 장교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전화를 끊은 뒤, 신한국도 서둘러 서재에서 나와 비서를 불러 급히 차를 몰고 용각으로 향했다. 동시에 그는 나머지 세 명의 원로들도 모았다. 용각 회의실 안, 신한국이 이 일을 말하자 강만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한지훈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그렇다네, 그 썩을 놈의 자식! 한지훈이 확실하게 생각을 정하면 절대로 바꿀 수 없을 거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왕께서 서경 홍씨 가문의 무기 소유권을 철회하는 데 동의하도록 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한지훈 그 자식이 정말 홍씨 가문을 멸할 거라고!"신한국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강만용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서경 홍씨 가문은 4대 국왕의 바둑알이었어.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취급 방식과 한계가 있었고, 지금 홍씨 가문은 실제로 권력을 믿고 선을 많이 넘었지, 돈도 많이 모았고 말이야. 한지훈의 생각이 옳아, 용국 안에서는 어떤 세력에게도 이런 권리를 허용해서는 안 돼!""이제 폐지할 때가 됐어!"이 말을 마친 강만용은 일어나 말했다."함께 국왕님을 뵈러 갑세!""좋소!"네 명의 원로들이 한밤중에 급히 천자각으로 향했고, 천자각은 등불이 환히 비치고 있었다. 국왕은 대청 안에 서 있었고, 의자에 앉아 있는 네 원로를 등진 채 엄숙한 얼굴로 벽 위에 걸려 있는 네 개의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시선은 위엄 있는 남성의 얼굴을 한 네 번째 초상화에
국왕은 몸을 돌리고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강 원로, 내 명령을 한지훈에게 전달하도록. 나는 홍씨 가문의 권리를 회수할 것을 약속한다! 만약 홍씨 가문이 감히 저항한다면, 한지훈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게!"그 후 국왕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강만용은 한지훈에게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신속하게 사람을 보냈다.한편, 한지훈은 현재 서경 전역구의 훈련장에 서 있었다.그의 앞에는 8만 명의 북양 파용군과 수백 대의 군용 녹색 트럭, 수백 대의 장갑 전투차량 및 탱크, 그리고 수십 대의 전투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8만 명의 파용군은 모두 녹색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몸에서는 투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 바람은 고요했고 한지훈은 군 지휘대에 서서 엄청난 군위를 보이는 병사들을 내려다보았다.이 순간, 그의 가슴에 불이 타올랐다!"모든 병사들은 들어라, 오늘 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서경의 홍씨 가문이다!"한지훈은 화를 내며 포효했고, 그의 목소리는 용의 포효처럼 구천에 울려 퍼졌다!"와~!!!"8만 명의 병사들이 일제히 소리쳤고, 하늘을 가르는 듯한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오늘 밤, 홍씨 가문의 무기 소유권은 압수될 것이다! 홍씨 가문에서 감히 저항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될 것이다!""다시 한 번 말한다, 감히 저항하는 자는 반역자로 간주되어 즉석에서 총살될 것이다!""죽여라!"순식간에 8만 명의 군사가 일제히 소리쳤고, 하늘과 땅이 뒤흔들렸다."출발하라!"한지훈이 포효했고,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가 바람에 펄럭였다!그후, 그는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프차에 재빨리 올라탔고, 용린이 엑셀을 밟자 지프차는 야생마처럼 서경의 어두운 밤거리를 질주했다!지프차 뒤에는 8만 병사들이 명령에 따라 녹색 트럭에 차례대로 빠르게 탔다.그러자 녹색 트럭, 장갑차, 수송기가 차례로 서경 전역구를 신속하게 빠져나왔다.한편, 홍씨 가문.이때 홍수철은 극도로 엄숙한 표정을 한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