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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그 말을 들은 홍씨 형제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 떨었다.

한지훈에게서 뼈를 깎는 한기와 살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홍씨 가문을 쓸어버릴 생각이었다.

홍씨 형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지훈은 싸늘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뒤에 있는 사병에게 말했다.

“놈들을 묶어서 가두고 서경 홍영그룹에 전해. 이놈들을 데려가고 싶으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이 두 인간들은 평생 서경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야! 내 30만 대군이 서경에 발을 들이게 하기 싫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거라고도 전해!”

“예, 사령관님!”

지시를 내린 뒤, 한지훈은 별장을 나갔다.

별장 밖에서 이미 강우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지훈은 별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부하들을 시켜 강우연부터 빼돌렸다. 그는 그녀의 앞에서 놈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 많이 무서웠지?”

한지훈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강우연은 아직도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한지훈은 다가가서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강우연은 그제야 떨림을 멈추었다.

한참 후.

강우연은 고개를 들고 걱정 어린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사람들 그렇게 만들었으니 홍영 본사 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한지훈이 비록 북양대군의 총사령관이기는 하지만 서경의 홍씨 가문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용국 서부의 패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었고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한지훈은 대놓고 그들의 고위임원을 사람 구실 못하게 만들었으니 홍영그룹은 물론이고 그들과 친분 있는 대 가문들의 불만을 살 것은 당연했다.

“내가 원하던 바야. 찾아가기도 귀찮은데 제 발로 찾아오면 나야 환영이지.”

한지훈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담담히 답했다.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이 사람이 미쳤다고 생각했겠지만 한지훈이 그렇게 말하니 강우연은 어쩐지 믿음이 생겼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그의 어깨에 기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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