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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그렇습니다. 북양왕이 대단하긴 한가 봐요. 그런 뒤에는 모든 정보를 차단했어요. 별장에서 처참한 비명소리가 밤새 들렸다는데 기사 한 줄 없었다고 하던데요?”

집사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대단해? 대단하긴 개뿔! 조카 녀석들이 강중에서 그런 일을 당했으니 내가 죽은 내 동생을 볼 낯이 없어!”

홍수철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눈을 감았다.

“사실 그 두 분이 완전히 무고한 것은 아닙니다.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고용인의 말에 의하면 그 두 분이 먼저 북양왕이 아끼는 여자를 납치해서 북양왕이 그리했다고….”

집사가 말했다.

“고작 여자 하나 납치 좀 하면 어때서? 그들은 홍씨 가문 사람이야. 대체 어떤 누가 우리 홍씨 가문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대한단 말이냐!”

홍수철은 분노한 얼굴로 포효했다.

집사는 고개만 수그리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 역시 홍철복 형제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카를 무진장 아끼는 홍수철 앞에서 감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가문에서는 그들에게 강중에서 기반을 튼튼히 다진 뒤에 투자가 들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두었다.

북양왕이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맞지만 천천히 가랑비에 바지 젖듯이 조금씩 세력을 넓혀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멍청한 두 녀석이 임무는 뒷전이고 이런 대형 사고를 저지를 줄이야!

“아버지, 이제 어떡해요? 그쪽에서 실패하면 약왕파에서 저희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겠어요?”

홍수철과 이목구비가 비슷한 한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의 이름은 홍일범, 홍수철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하….”

홍수철은 소파에 앉아 한숨만 쉬었다.

“복수는 당연히 할 거야. 그러지 않으면 내가 무슨 낯으로 죽은 네 삼촌들을 만나러 가겠니? 약왕파 쪽은 걱정하지 마. 내가 사람을 보내서 설명할 거야.”

홍수철이 말했다.

“그렇지만 북양왕이 까다로운 상대인 건 확실해졌는데요? 서경이라면 몰라도 강중은 이미 그 자식 소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홍일범이 말했다.

“내가 놈과 정면으로 부딪칠 거라고 누가 그래? 정면 돌파가 안 되면 귀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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