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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저희는 일부러 국경선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어요. 북양군을 도발하기 위해서요. 폭탄도 저희가 일부러 투척한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북양에서 사절을 파견하여 사과하러 온 것처럼 위장했죠. 하지만 이미 그들을 죽인 뒤였어요.”

공국의 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마지막 질문. 이 모든 것을 사주한 자가 누구냐? 사절을 총살하라고 시킨 자 말이야.”

“사령관이요. 모든 건 그 사람이 지시했고 총도 그 사람이 쏜 거예요.”

병사가 말했다.

“너희의 사령관은 어디 있지?”

한지훈이 물었다.

병사는 고개를 돌렸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병사들도 서로 눈치만 보며 우물쭈물했다.

“제가 사령관께 보고를 올리러 갔을 때 그 사람은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조금 전에 지휘실에 보고하러 갔던 병사가 말했다.

한지훈은 차갑게 코웃음치고는 몸을 날려 지휘부의 가장 높은 곳으로 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공국의 군영과 2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전속력으로 도망치고 있는 SUV 한 대가 보였다.

한지훈은 그대로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2분 뒤, 그는 검은 그림자를 질질 끌고 돌아왔다.

“일반 병사는 목숨을 살려줄 수 있지만 총살의 주모자는 살려둘 수 없다.”

한지훈이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공국 병사들은 지휘관의 시체를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일부는 모든 게 이 지휘관 때문이라고 탓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의 형제를 총살한 놈이 여기 있다. 시체를 변방의 성벽에 걸어 모두에게 전시할 것이다.”

“형제들의 복수는 했으니 이미 반항을 포기한 병사들은 건드리지 말도록.”

지시를 내린 뒤, 한지훈은 대군과 함께 북양 지휘부로 돌아갔다.

“백성호, 네가 기록한 영상을 국제 언론에 보내서 보도하게 해. 이제 외부에 진실을 알릴 때야.”

다음 날, 국제 신문에는 영상 하나가 게시되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숙연해졌다.

아무도 북양군의 행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공국이 그렇게 당한 데는 모두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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