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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던 방어 공사는 북양의 장갑차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병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북양군의 거센 기세에 완전히 짓눌려 싸울 의지를 잃어버렸다.

강대한 실력 앞에 그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한지훈은 여기 오기 전까지 수많은 공격 방식을 고민했지만 이렇게 순수하게 힘으로 짓누르는 방식이야 말로 가장 치명적인 것이었다.

공국의 병사들은 어둠 속에서 무너져내리는 자신들의 방어선을 바라보며 용기마저 잃어버렸다.

적지 않은 병사들이 도망치듯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휘부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그곳에 마지막 방어선이 있기 때문이었다.

상대가 반격을 포기하면서 북양의 진군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공국의 지휘부에 앉아 있는 장관들은 여전히 북양에서 쳐들어오면 그들을 박살낼 자신이 있다고 의기양양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cctv로 북양의 장갑차가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 그런 자신감은 처참히 부서졌다.

공국의 장관이라는 자들은 방으로 숨어들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젠장! 전에는 용국 군대가 나약하기 짝이 없다며? 아무리 도발해도 가만히 있더니 오늘은 대체 뭘 잘못 먹은 거야?”

“망할!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도발하지 않는 건데!”

공국의 지휘관들이 재산을 챙겨 도망을 준비할 때, 병사 한 명이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사령관님, 북양군이 코앞까지 왔습니다. 저희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

병사의 눈은 온통 공포로 질려 있었다.

“뭘 어떡해? 싸워서 막아야지! 절대 놈들을 이쪽으로 들여보내서는 안 돼! 당장 총 들고 나가!”

사령관이라는 자가 포효하며 말했다.

“안 돼요, 사령관님. 상대의 장비가 너무 좋아요. 저희의 화력으로는 제압이 불가능합니다. 많은 병사들이 뒤로 후퇴하고 있어요.”

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여기로 오면 어떡해? 당장 나가서 적과 맞서 싸우지 않고! 후퇴하는 자는 내 손에 죽는다!”

돌아온 건 사령관의 분노한 포효뿐이었다.

만약 장관이 지금 뭘 하고 있었는지 못 봤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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