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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오성호는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

“저를 겁주지 마세요. 청장님은 저를 건드릴 수 없어요.”

“너!”

송호문의 가슴에 불길이 일었다.

그는 진즉에 오성호를 처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로 너무 얽혀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이런 고위급 인물을 체포하려면 가벼운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너를 건드리지 못해도 난 널 건드릴 수 있어.”

그때 갑자기 순찰병 한 명이 달려오며 외쳤다.

“본부에서 500명이 넘는 군인들이 밖을 포위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상태입니다.”

모두 자리에 벙지고 말았다.

“탁탁탁!”

발자국 소리가 지구대를 뒤흔들었다.

500명의 군인들에 완전히 포위된 상태다.

갑자기 7~8대의 군용 차량이 지구대로 진입했다.

그리고 차에서 짙은 녹색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 장교가 권총을 들고 겁에 질린 순찰병들 지나쳐 취조실로 향했다.

오성호와 옆에 있던 사람들도 대장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대장은 그들을 무시한 채 한지훈에게 곧바로 다가갔다.

그리고 정중하게 경례했다.

“총지휘관님, 500명의 병사를 집결했습니다.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건물 전체가 조용해졌다.

총지휘관?

오성호는 혼란스러웠고 오명철은 믿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총지휘관이라고?

오군 총사령관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오성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지훈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하지 않았는가?

어떻게 오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이 된 거지?

오성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곁으로 갔다.

“오 차장, 지금 내가 당신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철렁!

오성호의 심장이 바닥으로 곤드박질쳤다.

당황한 오선호는 서둘러 핑계를 찾았다.

“총지휘관님, 죄송합니다. 모두 오해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부디 용서해 주십시요.”

하지만 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체포해.”

두 병사가 오성호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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