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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한지훈의 물음에 송호문이 즉시 대답했다.

“오성호는 원씨 가문의 문객으로 오랜 기간 동안 원씨 가문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지금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원씨 가문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고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성호에 관계된 증거 자료는 곧 보낼 거야. 그의 배후 관계망을 확실히 처리해. 다른 일은 내가 처리할게.”

흥분한 송호문는 경외심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몇 마디 당부를 덧붙이고 한지훈은 지구대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오군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이 돌았다.

오군의 차장, 오성호가 파면되었다. 그에 대한 위법 행위에 관한 증거를 수집하며 게시판을 통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제보자가 없었다.

오성호의 세력이 크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뿌리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짜뉴스라고 여겼고 함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성호가 체포되는 영상이 뉴스에 송출된 후 오군의 시민들은 흥분했다.

익명의 제보 전화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구대를 떠난 한지훈이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해 박씨 가문에서 그를 찾아왔다.

정장을 입은 30대 남자는 회색 정장 차림이었고 매우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씨 가문의 박하진입니다. 박한준과 박걸의 일로 이야기하고 싶어서 운해 박씨 가문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박하진은 중중하게 말했다.

한지훈은 소파에 앉아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

“나를 초대한다고?”

박하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한지훈: “내 기억이 맞다면 이미 두 번이나 경고한 것 같은데 여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군. 박한준이 구속되었는데 나를 불러 이야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니. 너무 오만한 게 아니야?”

박하진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하지만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박씨 가문을 대표해 전에 있은 오해에 대해 사과드리갰습니다. 부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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