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왜요? 전 나와서 놀면 안 되나요?"도설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요."말을 마친 뒤,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그러다 도설현이 일어나자 한지훈이 물었다. "어디 가세요?"도설현은 잠시 멈칫하다가 곧 귀 옆의 머리를 꼬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별거 아니고,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말을 마친 도설현은 드레스를 살짝 들고 화장실로 갔다.한지훈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한눈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 한눈에 그는 사람들 속에 있던 한 남자가 도설현이 화장실을 간 지 얼마 안 돼서 그녀를 따라 화장실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었으나 한지훈은 계속 불안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술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한지훈은 그 수상한 남자를 따라 화장실에 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는 주위를 몇 번 둘러본 후 바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같은 시각, 도설현은 화장실의 거울 앞에 서서 거울에 비친 정교한 화장을 한 여자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약간 흐트러져 있었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이번 합작에 문제가 없기를."도설현은 혼자 힘 내자고 중얼거린 다음, 도리머리를 치고 허리를 굽혀 손을 씻고 나서야 나갈 준비를 했다.그러나 갑자기, 여자 화장실 입구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싸늘한 표정으로 도설현을 쳐다보았다."누구세요?!"도설현은 놀라서 비틀거리며 세면대에 몸을 바짝 붙였다. 그녀는 남자가 화장실 문을 잠그는 것을 보고 나서 식은땀을 흘렸다. 여자 화장실에 나타난 남자는 도설현을 차갑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네 목숨을 앗아갈 사람!"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소매에선 은색의 칼이 차가운 빛을 뿌리며 미끄러져 나왔다.도설현은 놀라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한 손으로 세면대를 꼭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주먹을 쥐며 살짝 떨리는 입술로 힘을 다해 물었다. "누가 보냈지?"그녀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상대방이
"괜찮아, 괜찮아,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도설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한지훈이 무너진 화장실 칸에 다가가자 안에 쓰러져 있던 남자가 갑자기 칼을 들고 그를 향해 달려갔다."조심해요!"뒤에서 상황을 본 도설현이 놀라서 입을 가리고 소리쳤다!한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옆으로 몸을 살짝 비튼 뒤 발로 차버렸다.퍽!남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채 다시 차여서 화장실 칸에 들어갔다. 그는 무릎을 꿇고 심하게 떨리는 배를 부여잡으며 참지 못하고 위 안에 있던 것들을 모두 토해냈다.한지훈은 멈추지 않고 걸어가서 남자에게 숨 돌릴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그의 머리를 잡고 변기에 쑤셔 넣은 뒤 물내림 버튼을 눌렀다.콰르륵!매우 큰 물내림 소리가 남자의 고막을 진동했다!그는 머리 전체가 물에 잠겨 전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숨을 들이마시면 소독액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물이 폐로 들어갔다."말해! 누가 보냈어?"한지훈은 남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변기에서 끌어내며 사납게 물었다.남자는 지금 동서남북도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귀도 웅웅 울려서 한지훈이 뭘 말하는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한지훈은 그가 입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그의 머리를 변기에 누른 뒤, 물내림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격렬한 고문을 몇번 반복해서 당하고 나서야 남자는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말해! 네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야? 누가 너더러 저 여자를 암살하라고 했어?"한지훈이 강압적으로 물었다."허허... 그, 그건 절대로 알려줄수 없어, 차라리 날 죽여!"남자는 비참하게 웃었다. 그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를 꽉 악문 것을 보면."그럼 우리는 더 이상 이야기할게 없겠네."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동정하는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에 너처럼 멍청해서 죽었어. 네 배후의 고용주가 중요할까, 아니면 네 목숨이 더 중요할까? 의심할 필요 없어. 네 목숨은 내 눈에 한 푼의 가치도 없으니
화장실에서 나올 때, 도설현과 한지훈의 얼굴에는 당황하고 무거운 표정으로 가득했다.한지훈은 바로 그녀의 곁을 따라다니며 물었다. "이번에 뭐하러 온 거예요?"도설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외국에 가서 비지니스 좀 할게 있어서요.""누가 안배했죠?" 한지훈이 다시 물었다.도설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보기 흉해졌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했다. "조해란."한지훈은 그녀의 말을 듣고나서 모두 이해가 되었다. 조해란, 정말 악랄한 사람이구나. 사람을 보내서 도설현을 죽이려 하다니."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잠시 침묵한 후에 한지훈이 물었다.도설현은 지금 머릿속이 매우 복잡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그 분이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한지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익 때문일 수도 있죠. 돌아가서 푹 쉬어요. 고민 있으시면 저 찾아와도 돼요."도설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붉은 입술은 살짝 떨렸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저녁 파티장을 떠났다.도설현이 떠난 후에야 용일과 용린이 다가왔다.용린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용왕님, 저 여자는 누구예요? 둘이 친한 것 같아 보이던데, 형수님은 아세요?"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용린을 노려보았다. "멋대로 생각하지 마.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야. 정확히 말하면 상하급 관계고."용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눈썹을 치켜들고 한쪽에 서있는 용일을 바라보았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보며 웃었다.곧 이브닝 파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한지훈 등은 각자 스위트룸으로 돌아갔다.세수를 마친 후 한지훈은 탁 트인 베란다에 앉아 저녁의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천생서문》의 잔권을 꺼내 계속 연구하기 시작했다.요 며칠, 한지훈은 매일 시간을 내여 이 잔권의 내용을 보며 끊임없이 이해하고 학습했다.끊임없는 학습을 거쳐 한지훈은 자신의 의술이 계속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그는 또 잔권을 통하여 적지 않은 암
그리고 이쪽에서 한지훈은 강우연이 놀라는 순간, 등 뒤에서 살기를 느꼈다.살기를 느끼자마자 한지훈은 몸을 돌렸다. 그로 인해 뒤에서 퍼런 빛을 뿌리며 찔러오던 칼이 그의 귓가를 스쳤다.복면을 쓴 남자는 한지훈이 가볍게 피하는 것을 보고 방향을 돌려 한지훈의 목을 노렸다!만약 여기에 베인다면 목이 날아갈게 뻔했다.하지만!한지훈은 상대방이 방향을 바꾼 순간에 바로 책상 위의 찻잔을 들어 던졌다.쨍그랑!순식간에 찻잔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복면을 쓴 남자는 찻잔에 맞아 이마뼈가 바로 부러졌고 눈 주위에서 피가 흘러내렸다!그는 아파서 소리를 지른 후, 신속하게 뒤로 물러났다. 그는 비할 데 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눈앞의 한지훈을 보며 격투 자세를 취했다.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을 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남자를 주시하며 물었다. "넌 누구지? 누가 널 보낸거야?"복면을 쓴 남자의 눈주위에서는 계속해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는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더니 한지훈의 심장을 노리며 달려들었다.상대방의 동작에 망설임이 없는 것을 본 한지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릉군 가시를 날렸다.깡!공중에서 찬란한 불꽃이 튀었다!오릉군 가시는 칼을 자른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옆벽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었다. 동시에, 그건 복면 쓴 남자의 어깨를 찔렀고, 남자의 팔에선 바로 붉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악!"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쓰러졌다. 그는 피가 줄줄 흐르는 팔을 감싸고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오릉군 가시를 들고 한걸음, 한걸음 피바다에 쓰러진 남자에게 다가갔다.한지훈도 지금 매우 놀랐다.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강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실력이 좀 늘어난 것 같은데?설마 《 천생서문 》 의 잔권 때문인가?한지훈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살기가 넘쳐나는 눈빛으로 남자를 주시하면서 낮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회 줄게, 네 뒤의 배후를 말해,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잠시 침묵하다가 되물었다. "본 적이 있다고?"용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 남자가 저희를 여러 번 주시했었어요."그렇구나.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용일도 이 킬러의 몸에 찾을만한 단서가 있는지 신속하게 수색했다.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유일하게 쓸모가 있는건 아마도 킬러의 팔에 있는 이상한 문신인 것 같았다.양머리 같기도 하고 용머리 같기도 한게 매우 이상했다. 용린은 이 문신을 신속하게 신룡전의 밀사에게 찍어 보낸 뒤 찾아보라고 했다.10여분 후. 스위트룸을 깨끗이 청소한 후 용린은 신룡전에서 전해온 소식을 받았다."용왕님, 찾았습니다. 이것은 서양 명왕전의 표식입니다." 용린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명왕전?"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명왕전은 서방 십이성전 중의 하나이며, 그 전투력으로 유명했다. 그곳은 서방구성을 통치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서방에서 혁혁한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이 명왕전의 궁주는 수년 전부터 사성 천수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초강자였다.몇년전 서방을 정벌할 때 한지훈은 십이성전 중 몇개와 접촉하고 싸운 적이 있었다.그리고 이 명왕전은 한지훈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암흑조직이었다.명왕 해리스, 몇 년 전에 나와 비겼으니 지금은 이미 오성 용수 급 전투력이 되었겠지.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얼굴색도 보기 흉했다.왜 명왕전 사람들이 이 요트에서 날 암살하려 했을까?곧이어 신룡전에서 한 가지 소식이 더 전해왔다.소식을 받은 후 용린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했으며 화가 난 표정도 어려있었다. "사령관님,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서방 킬러넷에 사령관님에 대한 암살 임무를 걸었어요! 현상금은 5억 달러에 달합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처음에는 멍하니 있다가 뒤따라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이제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깨달았다.암살 임무였구나, 어쩐지 명왕전 사람들이 나한테 손을 대더라니."
한지훈은 어리둥절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왜 오신거예요?"도설현은 초롱초롱한 큰 눈으로 애처롭게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어가게 해줄래요?""아, 들어오세요."한지훈은 재빨리 몸을 옆으로 비켜 도설현을 들어오게 한 다음, 문을 닫은 뒤 따뜻한 물 한 잔을 우울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는 도설현에게 건네주었다."왜요? 기분이 안 좋아요?"한지훈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도설현은 눈처럼 하얀 두 발로 소파를 밟은 뒤, 두 손으로 종아리를 꼭 껴안고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는 원망어린 눈빛으로 앞에 있는 따뜻한 물을 담은 컵을 바라보았다. 눈가의 눈물도 한 방울, 한 방울 굴러 떨어졌다.그녀의 이런 모습을 본 한지훈은 좀 당황했다.여자가 울기만 하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아이고, 울지 말아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한지훈은 얼른 휴지를 가져와 도설현에게 건네주었다.도설현은 두 장을 뽑고 눈물을 닦은 뒤 한지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한지훈 씨, 가족에게 배신당한 적 있어요?"네?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고 도설현을 바라보았다.그 후 그는 몸을 살짝 숙였다. 안색은 더욱 평온했다. "아직도 오늘 암살 당할 뻔 한 일을 생각하고 있어요?"도설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훔치고 말했다.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왜 그녀가 그렇게 했을까요? 그까짓 이익을 위해 사람을 고용해서 저를 암살하려 하다니... 이런 함정까지 만들고... 설마, 우리 아버지가 몰랐을까요?"한지훈은 냉소하며 술 한 잔을 따르고 혼자 한 모금 마신 뒤, 도설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좀 드릴까요?"도설현은 개의치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도설현에게 한 잔 따라줬다. 여자는 술잔을 들어 바로 한 번에 잔을 깨끗이 비웠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한지훈에게 컵을 건네주며 말했다. "한 잔 더."한지훈은 멍하니 있다가 다시 그녀에게 한 잔 따라줬다. 그는 그녀가 또 원샷 하려는 것
그러나 한지훈은 도설현에게 가볍게 이불을 덮어준 뒤 묵묵히 소파에 앉아 잔권의 내용을 계속 연구했다.이튿날, 도설현은 깨어난후 자신이 한지훈의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녀는 긴장해서 자신의 옷이 온전한지 살펴보았다.곧, 그녀는 상실감과 슬픔을 느꼈다.난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단 말이야?그리고 이때, 한지훈이 문을 밀고 들어와서 손에 아침 밥을 들고 말했다. "당신이 깨어나지 않아서 내려가서 아침 좀 사봤어요. 일어나서 씻은 후에 먹어요. 전 일이 좀 있어서 먼저 내려갈게요."도설현은 한지훈의 모습을 보고 동요하였다. 그녀는 무엇을 말하려 했지만 많은 말들이 목구멍에 걸렸다.한지훈은 빠르게 방을 떠났다.문 앞, 용일과 용린 두 사람은 모두 다 안다는 표정으로 걸어나오는 한지훈을 쳐다보았다."사령관님, 무슨 일이에요? 둘이 같이 잤어요?""용왕님! 형수님이 아시면 어떻합니까?"조잘대는 두 사람을 보고 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함부로 생각하지 마. 나와 그녀는 결백하니까."용일과 용린은 눈을 마주치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지훈을 따라 요트의 4층에 도착했다.여기는 온통 유흥업소였다.세 사람은 사람들 속에 섞여 아무렇게나 돌아다녔다."용왕님, 배에 명왕전 사람이 다섯 명 더 있습니다. 모두 용왕님을 노리고 왔을 겁니다. 어젯밤 그 킬러가 실패한 후 그 다섯 명은 많이 신중해졌습니다."용린이 한지훈의 뒤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동시에 그는 그 다섯 명을 지목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 후 세 사람은 한쪽 구석에 앉아 술을 마시는 백인 남자에게 다가갔다.상대방은 지금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세 사람을 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한지훈 등 세 사람은 이미 세 방향으로 나누어 그의 옆에 앉았다.백인 남자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뭐하시는거죠?"한지훈은 테이블 위의 술병을 들어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른 뒤, 다리를 꼬고 냉소하며 말했다. "왜, 너의 허리 뒤에 있는 칼이 나를 죽
이 말을 들은 여덟 명의 킬러들은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서로 몇 번 눈을 마주쳤다.누군가가 소리쳤다. "저희는 정말 배후의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요. 그냥 모두 임무를 받고 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명왕전의 핵심 인원도 아닙니다, 기껏해서 외부 인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그냥 심부름꾼인거죠. 당신이 저희를 죽여도 소용이 없습니다.""맞습니다, 맞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저희도 그냥 밥벌이를 했을 뿐입니다. 정말 몰라요.""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당신께 무례하게 굴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발 살려 주세요."용서를 비는 이 여덟 사람을 보고 한지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냉담하게 말했다. "아직 1분 반의 시간이 남았어, 잘 생각했겠지?"이 말을 들은 여덟 명은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용서를 빌고 절을 했다.하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올수록 한지훈의 손에 쥐여져 있는 오릉군 가시에선 점점 더 차가운 기운을 방출했다. "마지막 10초야, 정말 말 할 사람이 한명도 없어?"한지훈은 차갑게 물었다. 눈빛에는 진한 살기가 어려있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저희는 정말 몰라요!""저희는 그냥 졸병입니다. 저희 목숨에는 값어치가 없어요. 그러니 제발 용서해주세요!""젠장! 난 저 새끼들이랑 싸울거야! 어차피 다 죽을텐데!"순간, 두 사람이 갑자기 몸에 숨겨진 비수를 꺼내 한지훈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푹!은색 빛이 번쩍이며 오릉군 가시가 바로 그들의 목을 잘랐다.그 두 사람은 피가 나는 목을 부여잡으며 눈을 부릅뜨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피바다에 쓰러졌다!한지훈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오릉군 가시를 들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마지막 3초!""삼!"나머지 일곱 명은 모두 당황하여 필사적으로 울부짖었다."이!""일!"한지훈이 마지막까지 세었을 때 한 사람이 맹렬하게 달려들어 땅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한지훈에게 절하며 소리쳤다. "죽이지 말아주세요, 죽이지 말아주세요, 압니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