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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그러나 한지훈은 도설현에게 가볍게 이불을 덮어준 뒤 묵묵히 소파에 앉아 잔권의 내용을 계속 연구했다.

이튿날, 도설현은 깨어난후 자신이 한지훈의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녀는 긴장해서 자신의 옷이 온전한지 살펴보았다.

곧, 그녀는 상실감과 슬픔을 느꼈다.

난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단 말이야?

그리고 이때, 한지훈이 문을 밀고 들어와서 손에 아침 밥을 들고 말했다. "당신이 깨어나지 않아서 내려가서 아침 좀 사봤어요. 일어나서 씻은 후에 먹어요. 전 일이 좀 있어서 먼저 내려갈게요."

도설현은 한지훈의 모습을 보고 동요하였다. 그녀는 무엇을 말하려 했지만 많은 말들이 목구멍에 걸렸다.

한지훈은 빠르게 방을 떠났다.

문 앞, 용일과 용린 두 사람은 모두 다 안다는 표정으로 걸어나오는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사령관님, 무슨 일이에요? 둘이 같이 잤어요?"

"용왕님! 형수님이 아시면 어떻합니까?"

조잘대는 두 사람을 보고 한지훈은 못 말린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함부로 생각하지 마. 나와 그녀는 결백하니까."

용일과 용린은 눈을 마주치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지훈을 따라 요트의 4층에 도착했다.

여기는 온통 유흥업소였다.

세 사람은 사람들 속에 섞여 아무렇게나 돌아다녔다.

"용왕님, 배에 명왕전 사람이 다섯 명 더 있습니다. 모두 용왕님을 노리고 왔을 겁니다. 어젯밤 그 킬러가 실패한 후 그 다섯 명은 많이 신중해졌습니다."

용린이 한지훈의 뒤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동시에 그는 그 다섯 명을 지목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세 사람은 한쪽 구석에 앉아 술을 마시는 백인 남자에게 다가갔다.

상대방은 지금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세 사람을 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지훈 등 세 사람은 이미 세 방향으로 나누어 그의 옆에 앉았다.

백인 남자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뭐하시는거죠?"

한지훈은 테이블 위의 술병을 들어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른 뒤, 다리를 꼬고 냉소하며 말했다. "왜, 너의 허리 뒤에 있는 칼이 나를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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