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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도설현은 천사처럼 웃어보이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크리스 대표님."

중년의 백인 남자, 크리스는 술을 들고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도설현의 옆에 앉은 뒤, 뚱뚱한 손을 도설현의 어깨에 올려놓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이 정말 점점 더 좋아져요, 도 대표님. 당신한테는 동양인의 특유의 미가 느껴져요, 당신의 그런 점이 저를 당신한테 더 빠지게 만들어요..."

말하면서 크리스의 손은 도설현의 매끄러운 어깨를 따라 천천히 그녀의 허리를 만졌다.

도설현은 눈썹을 찌푸리고 재빨리 일어나 그의 손길을 피한 다음 잔을 들고 웃어보였다. "크리스 대표님, 저도 당신을 존경합니다. 한 번 더 건배하시죠."

크리스는 어색하게 웃으며 도설현과 잔을 부딪쳤다.

한 모금 마신 뒤, 크리스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더 대범하게 말했다. "도 대표님, 전 이번 합작건을 매우 좋게 봅니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인 내용은 방을 잡고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천천히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죠?"

이 말을 하는 크리스의 눈엔 음흉한 빛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거리낌 없이 도설현의 쇄골과 가슴을 훑어보았다.

도설현은 그런 그의 행동이 너무 불편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크리스 대표님, 합작에 관한 문제는 내일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늦었으니까요. 먼저 들어가 쉬세요."

말을 마친 도설현은 가방을 들고 나가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가지 않으면 오늘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크리스는 도설현의 팔을 잡고 세게 끌어당긴 뒤 말했다. "도 대표님,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십니까? 더 이야기 해보자고요. 설마 저와 합작하고 싶지 않으신 건 아니죠? 대표님이 원하시는 그 수입약은 라스베이거스 전체에서 오직 저, 크리스 한테만 있습니다. 대표님도 이 점은 알고 계시겠죠."

도설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크리스의 손을 뿌리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크리스 대표님, 자중하세요! 저는 도영 그룹을 대표하여 당신과의 합작건을 이야기하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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