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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한지훈은 바닥에 쓰러진 박흥길을 내려다보며 섬뜩하게 말했다.

“날 알아?”

“!”

한지훈의 물음에 박흥길은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

북양구 총사령관이 맞았다.

박흥길은 재빨리 바닥에서 일어나 가슴의 통증을 삼키며 경례했다.

“하찮은 존재 박흥길이 사령관님을 뵌 적 있습니다.”

한지훈의 날카로운 시선이 박흥길을 응시했다.

“나는 이미 사임했고, 지금은 오군 수비대의 작은 지휘관에 불과해.”

박흥길의 언행을 일침하는 말이었다.

박흥길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병신이라 미처 알아보지 못해 사령관님의 심기르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이 순간, 박흥길의 뒤에 있던 20명 남짓한 병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눈앞의 남자는 용국의 대단한 인물, 명망이 하늘을 찌르는 북양구 총사령관이다.

또한 모든 병사들 마음속의 유일한 우상이기도 했다.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박흥길에게 말했다.

“아직도 내가 풀어줘야 하나?”

잠깐 생각하던 박흥길은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사람을 체포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신중하게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총사령관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박흥길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한지훈이 책임을 물어 흑용의 귀에 들어가면 자신은 나가리다.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

한지훈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당장 부하를 데리고 오군을 떠나!”

“네!”

박흥길은 예의를 갖추며 급히 차에 올랐다.

교외로 빠져나온 그는 즉시 명령했다.

“즉시 철수한다.”

돌아가는 길에 박흥길은 또다시 박창식의 전화를 받았다.

“일은 어떻게 됐어? 사람을 풀어 준 거야?”

박흥길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형!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 거야! 한준이가 무슨 사고를 쳤어!”

박흥길의 반응에 박창식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한준이는 누명을 쓴 거야. 네가 오군 주분 본부에 압력을 살짝 가하기만 하면 될 거야. 나머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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