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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작디작은 오군 주군 본부의 총지휘관이 사령관급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고 자신을 건드려?

죽으려고 환장한 것이다.

거의 동시에 박흥길의 발이 한지훈에게 향했다.

그의 뒤에 있던 병사들도 냉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곧이어 모두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퍽!”

하나의 실루엣이 뒤로 날아가 지프에 크게 부딪혀 유리가 깨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아간 사람은 박흥길이었다.

“헉!”

모두 그 자리에 벙졌다.

특히 그의 부하 병사들이 더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들의 장군은 신급의 강자였다.

그것은 남령구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런 박흥길이 상대의 한방에 저 모양이 되었다.

박흥길은 배를 끌어안고 피를 토했다.

이럴 수가!

그가 졌다.

진짜로 졌다.

자신은 무신급 강자인데 말이다.

지역 수비대 사령관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상대는 자신보다 훨씬 강했다.

너무 터무니없다.

남자는 고개를 들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다.

“당신, 도대체 누구야?”

한지훈은 한 걸음 한 걸음 그에게로 다가왔다.

가로등과 달빛이 동시에 한지훈의 얼굴에 떨어졌다. 박흥길은 마침내 남자의 얼굴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이 윙윙거렸다.

너무 익숙한 얼굴이다.

만난 적 있는 것 같았다.

잠깐!

박흥길은 전에 흑용 총사령관을 따라 한 무리의 사람들을 접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들은 용국 전력의 끝판왕들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 무리를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다.

북양구 총사령관!

“철렁!”

박흥길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북약구 총사령관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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