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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진해는 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어 한지훈을 가리키며 노호했다. "네 행동은 지금 이 자리에서 총살 당해도 될 만큼 도를 넘었어."

"그래? 그럼 쏴봐."

한지훈은 차갑게 말하는 동시에 한 걸음, 한 걸음 진해 쪽으로 걸어갔다.

진해는 당황해서 표정이 구겨졌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멈춰! 한 걸음 더 다가오면 총 쏠거야."

그러나 한지훈은 멈추지 않았다.

진해는 눈을 질끈 감고 바로 한지훈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벌어진 일은 진해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지훈이 제자리에서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

그가 반응했을 때, 그의 손에 있던 총은 이미 옆에 있던 한지훈의 손에 넘어갔다.

대방은 총을 그의 머리에 대고 차갑게 말했다. "내가 총을 쏠까, 안 쏠까?"

진해는 이 한마디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얼굴의 살까지 떨렸다.

"너... 너 일단 진정해. 네가 총을 쏘면 경찰을 죽이는거야, 그건 사형감이라고!" 진해는 소리쳤다. 비록 젖먹던 힘까지 다했으나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

'탕!'

갑자기 이마 쪽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한지훈은 진해의 눈썹 바로 앞에서 총을 쏘았다. 총알은 곧 벽에 박혀 자국을 남겼다.

그에 놀란 진해는 두 다리가 나른해졌다.

비록 그가 많은 험난한 현장을 겪었다 하더라도, 총알이 눈앞에서 스쳐지나간 지금 이 순간은 그로 하여금 전대미문의 죽음의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

진해는 숨을 몇 번 들이마신 다음 몸에 힘이 풀려 한쪽에 넘어졌다. 그의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다시 앉아 순식간에 권총을 분해하여 그 부품을 하나하나 진해의 눈앞에 던졌다.

그 순간, 진해는 당황했다, 완전히 당황했다!

이 남자, 몸놀림이 날렵하고 총기에 익숙한 거 보면 틀림없이 보통 사람이 아닐거야.

"너 대체 누구야?!"

진해는 두려움을 참으며 물었다.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두 손으로 머리를 베고 눈을 감았다. "내가 누군지 너는 아직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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