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2화

“예!”

당황한 황광운은 정신없이 취조실로 달려갔다.

도중에 그는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패닉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조실에 도착했고, 황광운은 허둥지둥 취조실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냈다.

문을 열자 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모두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져 숨을 겨우 헐떡이고 있는 진해의 두 부하에게 꽂혔다.

진해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그의 사지는 이미 완전히 부러진 상태였다.

너무 참혹한 광경에 모두 공포에 떨었다.

황광운은 참지 못하고 그만 구토했다.

한지훈은 오히려 태연하게 원래 자세로 앉아 있었다. 고개를 돌린 그의 눈은 날카로운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겁에 질렸다.

오성호는 자신의 아끼는 부하의 처참한 모습에 소리쳤다.

“황 대장, 당장 저놈을 잡아! 너무 악랄한 죄수야! 어떻게 감히 여기에서 이런 무자비한 짓을 하는 거야!”

오성호는 분노했다. 진해는 그가 아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젊은이가 진해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오성호를 건드린 것이다.

오성호의 포효에 겁먹은 황광운은 감히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오성호의 뒤에 있던 오명철이 취조실의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다가 이내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버지! 바로 저놈이에요! 저놈이 나를 때렸어요. 그것도 모자라 진해 형도 건드렸으니 즉시 이 미친놈을 체포해서 쏴 죽여요!”

하지만 그때,

송호문이 앞으로 나아가더니 한지훈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한발 늦어서 이런 일을 당하게 했네요.”

“!!!”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무슨 상황?

지독하게 악랄한 놈이다.

그런데 경찰청장이 그에게 사과하고 있고 게다가 태도가 너무 정중하다.

오성호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오랫동안 차장으로 있은 경력이 그를 눈치 있게 만들었다. 그 순간 그는 뭔가를 깨달았고 송호문과 한지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강한 육감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