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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우르르 쾅쾅!”

맑은 하늘에 번개가 치는 것 같았다.

전직, 북양구... 총사령관!

세상에!

그가 어떻게 북양구 총사령관이란 말인가?

오성호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거물이다!

오명철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진해와 부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잔뜩 겁먹은 황광운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풀지 않고 뭐 하고 있는 거야!”

송호문은 불을 뿜으며 호통쳤다.

황광운은 온몸에 퍼지는 공포를 억지로 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한지훈의 앞으로 걸어가 떨리는 손으로 열쇠를 꺼냈다. 그는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한지훈은 무덤덤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입가에 희미하게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황광운은 얼어붙은 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견디고 있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올렸다.

“황 대장, 내가 아까 한 말은 아직 기억하고 있나?”

황광운의 이마에서 콩알만 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이 수갑을 열어드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황광운은 즉시 용서를 빌었다.

한지훈은 소리내어 웃으며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두 손을 머리 뒤로 가져가며 입을 열었다.

“성의가 없군.”

황광운은 식은땀을 닦았다.

복잡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더 해졌다.

그는 무릎을 꿇었다.

“사령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수갑을 풀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제야 한지훈은 손을 내밀었고 황광운은 급히 수갑을 풀었다.

수갑은 마치 경고하듯 바닥에 떨어졌다.

자리에서 일어선 한지훈이 오명철을 향해 손짓했다.

“거기 너, 이리 와봐.”

깜짝 놀란 오명철은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말로 만 듣던 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이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효정과 그녀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너무 나약하게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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