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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장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고, 비웃더니 그는 포크를 집어 들었다.

패를 바라보던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다가 아주 빠르게 손목을 튕겼다. 잠시 후, 포크는 도윤의 손을 떠났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올려다본 그때, 패는 땅에 떨어지고 있었고 이미 산산조각 난 패들 중 하나에 포크가 박혀 있었다.

곧이어 패는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조각에 박힌 포크를 보며 다섯 사장들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

“…뭐 …뭐...야..?”

충격과 공포가 그들을 덮쳤고 방금 담배를 피고 있던 사람들은 담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

“이… 이 사람 정체가 진짜 뭐야…?”

“…이 …이건 거의 불가능해…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명패를 부러뜨릴 정도의 힘이 있을 수 있어?”

다섯 사장은 살면서 이런 기술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도 입을 떼진 않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명패가 그렇게 높이 있었는데도 부서질 수 있다면 만약 사람 머리에다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한편 중산과 그의 부하들은 각자 생각에 잠기며 웃으며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나서시니 다들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도윤이 명패를 산산조각 낸 사건은 다섯 사장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도윤은 그들과 세력을 나누는데 큰 관심은 없었고 만약 그들이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저 명패와 같은 꼴이 날 것이었다. 순식간에 망가져 버린 명패처럼…

소리 소문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김두창 사장님 그리고 다른 사장님들, 앉으세요”

“네… 네, 이도윤 사장님!” 두창은 말을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침착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엉망이었고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은 그가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더 잘 보여주었다.

그의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결국, 도윤은 일반 포크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남자였다. 포크는 방 안에 사방에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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