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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장

도윤이 고개를 들어보니, 그 여자들은 같은 팀 소속 여자 동료들이었다.

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찾다가 도윤이 있는 것을 보았고 도윤은 그들을 보며 그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미소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 사실, 동료 몇 명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대박! 정말 아무 것도 모르시네요? 왜 다른 곳에 안 앉고 여기서 식사하시는 거예요?”

그 말을 하고 그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잠시 뒤, 동료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어? 저기 봐, 저기 윤수 씨랑 예슬 씨다! 안녕하세요!”

그들은 윤수를 보자, 표정이 싹 바뀌며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 뭐예요! 저희랑 같이 앉으시겠어요? 여기서 식사하시는 줄 알았더라면, 다 같이 먹자고 할 걸 그랬어요!” 윤수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 같이 앉아도 정말 괜찮아요?” 여자 동료 몇 명이 물었다.

결국, 그들 모두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고 자기들끼리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

도윤은 윤수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동료들과 그리 많은 접점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과 친목을 쌓는 게 이번 임무는 아니었다.

도윤은 그저 장미를 빨리 만나고 싶었다.

오후 회의가 좀 늦게 끝나고, 도윤은 첫 번째 수업을 준비했다. 교실에 들어서자, 30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은 다름 아닌 장미였다.

그녀의 태도만으로 누구든 그녀가 이 교실에 실세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첫 번째 수업은 실험 수업이었기에, 도윤은 학생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표본을 관찰하게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가 생물학 과정이었기에 가까이에서 물체를 관찰하는 것이 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교실 수업이 아니라는 것에 신난 학생들은 신속하게 교과서를 챙기고 도윤을 따라 나갔다.

“하하! 장미야, 눈치 챘을 지 모르겠는데, 저 잘생긴 강사가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 실험실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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