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 남자가 너 잡았을 때, 그냥 그 기회를 틈타 비탈길로 미끄러지면서 도망갔을 뿐이야! 그리고나서 차가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거야.” 도윤이 설명을 했다.“아 그렇구나! 강사님, 생각보다 똑똑하네요!” 장미가 충격을 받고 대답을 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산기슭에 도착하자,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향해 질주해 오는 고급 승용차 여러 대를 보았다. 차들이 현장을 에워싸자, 장미는 바로 비명을 질렀다. “세상에! 우리 아빠 차예요! 분명히 리은이 제가 여기 있다고 아빠한테 말한 게 틀림없어요! 아 전 이제 망했어요!” 장미가 공포에 몸을 떨며 말했다.몇 초 후, 중년 남성이 차에서 내리고 그녀를 향해 걸어오더니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 괜찮으십니까, 아가씨?”“하! 조금 만 더 늦게 왔어도, 날 영영 못 볼 뻔했어!” 아직 두려운 감정이 남은 채로 장미가 대답했다. “저희가 맞게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리은이 제게 아가씨가 위험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들 다 데리고 여기 온 거예요.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알고 보니,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리은은 남자들 몇 명이랑 얘기를 나누었다. 조금 얘기를 나누다 보니, 리은은 사자 머리 남자가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 남자들도 그 남자를 오늘 처음 본 것이었고, 그는 돈이 더럽게 많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기석이 오늘 경기장 전체를 예약한 것이었다!이 사실을 알자, 리은은 바로 기석을 의심하게 되었다. 만약에 정말로 부자라면, 왜 비싼 차를 몰지 않는 거지?미안한 것 보다 안전한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한 리은은 바로 자신의 아빠에게 전화해 이 상황을 알렸다.“그래서 내 추측이 맞았네… 장미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나저나, 너 차는?” 리은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장미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전하는 얘기는 약간 바뀌어져 있었다.장미에
“뭐 보고 있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그게, 저희 실험실 뺏은 그 강사가 지금 맞고 있어요! 지금 공윤수 강사님 큰일 났어요! 전씨 가문 자식한테 시비 걸었거든요! 전 씨 가문은 지하 세력의 보호를 받고 있는 가문이에요!” 윤형이 설명을 했다.그 말을 듣고 도윤은 고개를 들어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리들에 의해 둘러 싸여진 윤수를 보았다. 예슬과 다른 여강사들도 그 자리에 있었고 다들 공포에 얼어붙어 있었다.“아직 끝나려며 멀었어!” 윤수를 노려보며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소리쳤다. 윤수의 뺨에는 여러 대 맞은 자국이 선명했다.대학 총장이 와서 계속해서 상황을 중재하려 했지만, 윤수는 그저 안경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총장님. 전화 한 통만 걸게 해주세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습니다”“하! 그러던가! 누구한테 거는지 함 보자고!” 남자들이 목소리를 곤두세우며 비웃었다.고개를 갸웃거리며 윤수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아직도 자신만만한 윤수를 보며, 예슬은 마음 속으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윤수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까?“야, 내가 듣기론 공윤수 강사님 탈고마을에서 왔대!”“나도 들었어! 거기에 온갖 무서운 사람들은 다 살잖아!”“그러니까!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 아빠가 말해줬는데, 탈고 마을에 강력한 세력이 있거든? 그 사람들이 천상 도시에서도 힘이 있대! 공윤수 강사님이 그 쪽 사람들 부르려는 게 아닐까?”“오, 그럴 수도 있겠다!”20분이 흐르면서, 무언가 더 많이 알고 있는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떠들어 대기 시작했고 그때 그들 중 몇 명이 가까이에 있는 창문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어, 어! 저기 봐!”나머지 학생이 쳐다보았고 그들은 대학교 쪽으로 오는 적어도 백대 정도의 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차는 그들 주변 지역을 에워싸며 멈춰섰다.그러더니 검은 정장을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전대우는 바보가 아니었다. 부하가 하는 말을 듣자, 그는 자기가 이 일을 계속 밀어붙일 시 생길 수 있는 위험들을 알아차렸다. 그렇기에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윤의 로얄 드래곤 그룹은 이처럼 며칠만에 급속 성장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이제 탈고 마을에서 다섯 그룹의 기강을 잡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함상두한테 심하게 얻어 맞은 선하와 선균이도 이제 도윤의 편으로 돌아왔다.그들의 주요 기지는 탈고 마을이었지만, 그들은 현재 천상 도시에서도 기반을 마련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서씨 가문의 도움이 컸다.“와, 로얄 드래곤 그룹이 정말 떠오르는 다크호스네!” 내내 도윤 옆에 서 있던 윤형이 혼자 중얼거렸다.“어떻게 이렇게 빨리 권력을 얻게 된 거지..” 윤형의 말을 들은 몇 명 여자애들이 물었다.“그게, 내가 듣기론, 로얄 드래곤 그룹 사장이 진짜 엄청 나대! 단 한번의 경기로 5대 그룹 사장들을 굴복시켰다잖아! 그거 때문에, 지금 아무도 천상도시에서 감히 그 그룹을 막을 수 없는 거야! 아, 아마도 함상두는 빼고… 뭐, 아직 그 사람은 안 돌아왔으니까!” 전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한 윤형이 설명을 했다.지금 예슬은 어깨가 으쓱하고 콧대가 높아져 있었다. 어쨌거나, 로얄 드래곤 그룹이 등장함으로써, 그가 처한 일이 잘 해결되었다.그러자, 윤수는 예슬과 나머지 사람들과 이 일에 대해 얘기를 하며 같이 총장실로 걸어가고 있었다.도윤을 지나치며, 예슬은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약간 젓더니 인사도 없이 계속 걸어갔다.중학생때부터 대학생때까지, 예슬은 모든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는 자리를 좋아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자 그녀는 지금이 남자친구를 사귀기에 적시임을 깨달았다. 물론, 아무나 남자친구로 들이고 싶진 않았다.처음에 도윤을 만났을 때, 그녀는 정말로 그를 우러러보았다. 어쨌거나, 정말로 잘생겼었다! 그러면서 예슬은 첫인상을 바
장미처럼, 그 여자는 아주 아름다웠고 그 둘은 서로 많이 닮았다. 하지만, 도윤이 보기에 장미가 훨씬 더 아이 같아 보였고 그 여자는 훨씬 더 성숙해 보였다. “언니, 저 사람이야!” 장미가 도윤을 가리키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는 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러고 여자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윤은 적어도 인사라도 하려 했지만 여자는 완전히 그를 무시했다.그녀가 떠나자, 장미가 으스대며 말했다. “제 언니, 요동백이에요! 어때요? 이쁘죠? 하하! 아니라고 하셔도, 저 강사님이 언니 보자 마자 눈 똥그래지는 거 다 봤어요!”살짝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서, 날 왜 보자고 한 거야?”“그게, 직접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사실, 정말 엄청난 소식이에요!” 장미가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그게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적임자를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강사님이 거기에 완벽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장미가 말했다.“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어디에 적임자라는…”그 말을 듣자, 장미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마 어떤 말보다 충격적일 거예요. 전 경고했어요! 흥분에서 죽는다고 해도 내 탓 아니에요!”심호흡을 하더니 장미가 이어 말했다. “…그게, 저희 언니가 남자를 찾고 있었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찾아 다녔는데, 제가 보기엔 강사님이 딱 맞는 사람이에요!”“…뭐라고? 나? 내가?” 도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벌떡 일어났다.“하하! 네! 저도 언니도 좋다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니까요?” 장미가 행복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장미는 도윤의 놀란 모습을 좋아서 그런 걸로 착각한 듯했고 그래서 이렇게 신이 나서 설명하고 있었다.“…그래, 잠깐 진정하자. 일단 너네 언니 엄청 아름다우셔. 내가 보기엔 좋아하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왜 남자를 찾아다니는 거야..?” 도윤이 체념한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말하자면 긴데…” 장미가 한숨을 쉬며 모든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회상을 멈추고 도윤을 바라보며 장미는 도윤이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을 보았다.도윤은 뜬금없이 저런 미인과 결혼한다는 얘기에 별로 신나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일이 작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정말 솔직히, 장미가 작전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었다. 어쨌거나, 그가 요 씨 가문에 어떻게든 들어갈 수만 있다면 적어도 한동안 잠복 같은 거를 할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거였다. 왜 도윤이 저 이상한 여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혼해야만 하는가.한발 더 나아가서, 나중에 미나한테 이 모든 걸 해명할 수 있을까?“그래서, 어때요? 하하! 에이, 결혼 생활은 그냥 1년만 유지하면 돼요. 1년만 지나면, 이혼하면 돼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저희 요 씨 가문에서는 강사님께 엄청난 돈의 보상을 해줄 거예요. 동의안 하실 이유가 없는데요! 일단 그렇게 시작되면 돈이 흐르게 넘치도록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 씨 가문의 사위라는 직함도 얻게 되는 걸요!” 장미가 말했다. “그래, 찬성!” 도윤이 장미를 쳐다보며 바로 대답했다.그가 더 강해질 수만 있다면 야 미나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모태식도 상대할 수 있었다. 도윤은 현재 힘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결정을 하는데 있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네? 아직 조건도 안 말했는데요? 그냥 찬성이라고요?” 장미가 어이없어 하며 입술을 삐죽내밀었다.‘참나! 신사의 품격 따위 기대한 내 잘못이지… 결국엔 너도 그냥 돈에 환장한 새끼구나’“그래서 조건이 있다고..? 말해봐.” 도윤이 대답했다. “당연하죠! 그런데 한 개 뿐이에요.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요. 강사님이 이해해야 하는 강사님과 언니의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용주와 고용자 관계라는 거라는 거예요. 그 이상은 꿈도 꾸지 마세요!”“알겠어. 그러니까 너 말은 결혼은 명목상이라는 거잖아, 맞지?”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의 표정과는 다르게 이게 바로 그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 남자의 목소리는 약간 분노가 섞여 있었다.“맞아! 얘가 내 남편, 이도윤이야!” 동백이 도윤의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도윤아, 여기는 내 대학 동창 규민이!” 동백이 도윤에게 그 남자를 소개하며 말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도윤이 방금 동백이 가르쳐 준 대로 매너를 지키며 손을 건넸다.“도통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해가 안 되네… 걔랑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이 남자애 말고도 다른 괜찮은 사람들 많았을 텐데..” 규민이 중얼거렸다.하지만, 동백이 노려보자, 규민은 말을 멈추었다. 규민은 동백이를 짝사랑하던 남자 중 한 명이었던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도윤의 악수 요청도 완전히 무시해버렸다.규민만 도윤을 이런 취급한 게 아니었다. 동백의 다른 남자 동기들은 도윤에게 한 마디도 걸지 않으면서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심지어 그녀의 여자 동기들도 한번씩 깔보면서 도윤을 째려보고 있었다. 동백이 같은 미인이 어떻게 도윤이처럼 한심한 남자와 결혼한 것인지에 다들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규민아, 저 남자애 좀 봐! 동백이가 저런 남자랑 결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천상 대학에서 일하는 강사랑 연애를 할 줄이야! 정말 할 말이 없다! 도대체 동백이는 무슨 생각인 거야?”잠시 뒤, 남자화장실 바로 앞에서 남동기들은 도윤에 대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남동기들의 불만은 당연했던 게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들 중 대부분은 한때 동백을 좋아한 적이 있었다. 규민이는 가장 오랫동안 동백이를 좋아했었다.하지만, 동백이는 그 당시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누구도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걸지 못했다. 남자친구와 깨졌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모든 남동기들이 한번 도전해보려고 안달이 나 있었다.아, 그런데 그 다음 들려오는 소식은 동백이 아무 별 볼일 없는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이었다.모두가 한 자리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도윤을 그렇게 무시하는 건 이상할 것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는 강사 나부랭이였다.“참나
한편, 규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저을 뿐이었다. 모든 인간들이 각자만의 주량이 있고 그는 도윤이가 주량을 넘기게 만들 작전이었다.그의 말처럼, 그의 동기 가문은 정말로 와인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규민은 자신의 친형제와도 같은 동기와 그의 아버지 둘 다 주량이 엄청 세기 때문에 도윤이를 확실히 뭉게주리라고 생각했다. 사실, 건강 검진을 해 보니, 그 둘의 몸은 일반인에 비교했을 때 알코올 분해 효소가 훨씬 더 많았었다.그는 전에 동기가 취할 때까지 도수가 굉장히 높은 소주 7병을 연이어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7병의 소주라!이를 생각하며 규민은 동기가 술을 취하기도 전에 도윤의 속은 이미 뒤집혀서 피를 흘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두가 준비를 마쳤고 규칙은 간단했다. 도윤, 규민, 다른 동기 두 명, 그리고 와인 사업을 하는 규민의 친구를 포함한 다섯 사람들이 참가했고 그들 각자 술잔을 번갈아 가며 마시고 술잔이 채워질 때마다 다시 채워지기 전에 다 마셔야 했다.도윤과 가족이 와인 사업을 운영하는 규민의 친구는 각각 소주 세 병을 다 마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이때 이미 규민은 창백해져 있었고 얼굴에 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소주 세 병을 마실 때까지만 해도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그러는 동안, 동백과 나머지 여자애들은 다섯 남자가 술을 마실 때마다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과하게 마시고 있었다!걱정이 된 동백은 도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도윤은 완전히 멀쩡해 보였다! 정말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신 사람 같았다.“도윤 씨, 술 정말 잘 마시네요! 다른 세 병도 더 마실 수 있죠?” 규민이 믿지 못하면서 놀라워하며 툴툴거렸다.“네, 그럼요! 그런데, 나머지 세 분도 저희랑 같이 마셔야 된다는 거 아시죠? 저랑 형이랑 각각 소주 세 병씩 비웠는데, 나머지 분들도 속도 맞춰서 드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아, 그럼
그 말을 하고서, 동백은 약간 인상을 쓰며 이어 말했다. “…그거 알아? 나 이제 신경 안 써. 엄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그렇겠지?”그러고 동백과 도윤은 집으로 돌아왔다.집으로 돌아오자, 소파에 앉아 있는 우아한 여성이 그들을 반겼다.도윤과 동백을 보자마자,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말했다. “얘가 이도윤이야? 얘 같은 애가 무슨 권리로 요 씨 가문에 들어와?”도윤에게 방금 모욕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동백의 엄마, 희연이었다.희연은 외국에 있을 때, 딸의 결혼 소식을 통보 받았다. 딸이 어떤 찌질한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녀는 바로 뒷목을 잡고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뜨고 바로 집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이게 엄마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얘랑 결혼한 건 내 문제야. 엄마가 간섭할 게 아니라고!” 동백이 쏘아붙였다. “지금 간섭하지 말라고 했니? 말해 봐, 요동백, 머릿속에 무슨 생각인 건지. 내가 너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재벌2세들의 혼인 요청을 거절한 줄 알기나 해? 내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한다 해도, 이런 애는 말도 안되지!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망신스러운지 알기나 해?” 희연이 도윤 쪽으로 찻잔을 집어 던지며 말했다.큰 쨍그랑 소리와 함께, 컵은 도윤의 발 바로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하지만, 도윤은 그저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너, 요동백! 애초에 둘이 결혼하자고 재촉한 게 너라며! 내가 널 기다리면서 너 미래를 어떻게 그려왔는지 알기나 해? 내가 미국에서 바이어를 찾고 있을 동안 둘이서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이야!”그 말을 하고, 정신이 나가 버린 여자는 갑자기 발을 쿵쿵대며 오더니 도윤의 뺨을 내리쳤다. “넌, 거울도 안 보니? 너가 정말로 우리 요 씨 가문 사람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지금 말할 테니까 잘 들어.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