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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장

그 말을 하고서, 동백은 약간 인상을 쓰며 이어 말했다. “…그거 알아? 나 이제 신경 안 써. 엄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그렇겠지?”

그러고 동백과 도윤은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소파에 앉아 있는 우아한 여성이 그들을 반겼다.

도윤과 동백을 보자마자,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말했다. “얘가 이도윤이야? 얘 같은 애가 무슨 권리로 요 씨 가문에 들어와?”

도윤에게 방금 모욕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동백의 엄마, 희연이었다.

희연은 외국에 있을 때, 딸의 결혼 소식을 통보 받았다. 딸이 어떤 찌질한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녀는 바로 뒷목을 잡고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뜨고 바로 집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게 엄마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얘랑 결혼한 건 내 문제야. 엄마가 간섭할 게 아니라고!” 동백이 쏘아붙였다.

“지금 간섭하지 말라고 했니? 말해 봐, 요동백, 머릿속에 무슨 생각인 건지. 내가 너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재벌2세들의 혼인 요청을 거절한 줄 알기나 해? 내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한다 해도, 이런 애는 말도 안되지!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망신스러운지 알기나 해?” 희연이 도윤 쪽으로 찻잔을 집어 던지며 말했다.

큰 쨍그랑 소리와 함께, 컵은 도윤의 발 바로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도윤은 그저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너, 요동백! 애초에 둘이 결혼하자고 재촉한 게 너라며! 내가 널 기다리면서 너 미래를 어떻게 그려왔는지 알기나 해? 내가 미국에서 바이어를 찾고 있을 동안 둘이서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이야!”

그 말을 하고, 정신이 나가 버린 여자는 갑자기 발을 쿵쿵대며 오더니 도윤의 뺨을 내리쳤다.

“넌, 거울도 안 보니? 너가 정말로 우리 요 씨 가문 사람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지금 말할 테니까 잘 들어.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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