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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장

장미처럼, 그 여자는 아주 아름다웠고 그 둘은 서로 많이 닮았다. 하지만, 도윤이 보기에 장미가 훨씬 더 아이 같아 보였고 그 여자는 훨씬 더 성숙해 보였다.

“언니, 저 사람이야!” 장미가 도윤을 가리키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는 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고 여자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윤은 적어도 인사라도 하려 했지만 여자는 완전히 그를 무시했다.

그녀가 떠나자, 장미가 으스대며 말했다. “제 언니, 요동백이에요! 어때요? 이쁘죠? 하하! 아니라고 하셔도, 저 강사님이 언니 보자 마자 눈 똥그래지는 거 다 봤어요!”

살짝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서, 날 왜 보자고 한 거야?”

“그게, 직접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사실, 정말 엄청난 소식이에요!” 장미가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게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적임자를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강사님이 거기에 완벽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장미가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어디에 적임자라는…”

그 말을 듣자, 장미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마 어떤 말보다 충격적일 거예요. 전 경고했어요! 흥분에서 죽는다고 해도 내 탓 아니에요!”

심호흡을 하더니 장미가 이어 말했다. “…그게, 저희 언니가 남자를 찾고 있었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찾아 다녔는데, 제가 보기엔 강사님이 딱 맞는 사람이에요!”

“…뭐라고? 나? 내가?” 도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벌떡 일어났다.

“하하! 네! 저도 언니도 좋다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니까요?” 장미가 행복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장미는 도윤의 놀란 모습을 좋아서 그런 걸로 착각한 듯했고 그래서 이렇게 신이 나서 설명하고 있었다.

“…그래, 잠깐 진정하자. 일단 너네 언니 엄청 아름다우셔. 내가 보기엔 좋아하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왜 남자를 찾아다니는 거야..?” 도윤이 체념한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말하자면 긴데…” 장미가 한숨을 쉬며 모든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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