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고, 비웃더니 그는 포크를 집어 들었다.패를 바라보던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다가 아주 빠르게 손목을 튕겼다. 잠시 후, 포크는 도윤의 손을 떠났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모두가 올려다본 그때, 패는 땅에 떨어지고 있었고 이미 산산조각 난 패들 중 하나에 포크가 박혀 있었다.곧이어 패는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조각에 박힌 포크를 보며 다섯 사장들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뭐 …뭐...야..?”충격과 공포가 그들을 덮쳤고 방금 담배를 피고 있던 사람들은 담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이… 이 사람 정체가 진짜 뭐야…?”“…이 …이건 거의 불가능해…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명패를 부러뜨릴 정도의 힘이 있을 수 있어?”다섯 사장은 살면서 이런 기술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도 입을 떼진 않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명패가 그렇게 높이 있었는데도 부서질 수 있다면 만약 사람 머리에다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한편 중산과 그의 부하들은 각자 생각에 잠기며 웃으며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나서시니 다들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도윤이 명패를 산산조각 낸 사건은 다섯 사장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도윤은 그들과 세력을 나누는데 큰 관심은 없었고 만약 그들이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저 명패와 같은 꼴이 날 것이었다. 순식간에 망가져 버린 명패처럼…소리 소문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김두창 사장님 그리고 다른 사장님들, 앉으세요”“네… 네, 이도윤 사장님!” 두창은 말을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침착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엉망이었고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은 그가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더 잘 보여주었다.그의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결국, 도윤은 일반 포크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남자였다. 포크는 방 안에 사방에 깔려 있었다.
재균의 말에 따르면, 상두는 천상 도시 지하에 있는 가장 큰 카지노에서 종종 보인다고 했다.그 점을 염두해 두고, 도윤은 부하들을 데리고 카지노로 바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도윤은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테이블에서 도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라운드 10을 넘기는 중이었다.뱅커에 눈에 도윤이 들어왔다. 뱅커는 부하들에게 몰래 이 일을 전했고, 부하들은 슬그머니 사무실로 향했다.안에 들어서자, 부하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사장 앞에 서서 말했다. “상두 사장님! 밖에 어떤 사람이 돈을 엄청 땄어요. 심지어 부하들도 여러 명 데리고 왔습니다! 만만치 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그때, 얼굴에 위협적인 상처를 지닌 무섭게 생긴 남자는 일본도를 광내고 있었다.그의 부하가 말을 마치자, 그는 바로 테이블 위에 있던 옥 장식품을 바닥에 내던졌다! 쨍그랑 깨지면서 장식은 두 동강이 났고, 윗부분이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일본도를 살짝 입으로 불며 그는 겁에 질린 부하에게 물었다. “네 말에 따르면, 꽤 대단한 놈이라는 건데. 그러면 내 영역에서의 룰을 알고 있을 거란 말이지! 감히! 아주 겁대가리가 없는 놈이군! 내가 직접 가서 봐야겠어!” 상두가 실실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방금 전까지 카지노는 시끄러웠지만 상두와 그의 부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가 조용해졌다.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모두들 일제히 소리쳤다. “함상두 사장님!”손님들과 부하들은 다 본체도 하지 않은 채, 상두와 그의 부하는 도윤 앞에 멈춰 섰다.“룰을 깨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러 왔는데… 그냥 꼬맹이네? 너, 여기가 내 구역인 거 몰라서 온 거야? 아니면 라운드 10을 깨고도 돈을 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상두가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여긴 처음 온 거라서요.. 그런 룰이 있는 지 몰랐습니다.”“하, 괜찮아. 나랑 같이 한 번 하고 나면 뭔지 알게 될 거야.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함께 두 판을 하는 거 어때? 물론 네가
“솔직히 우리 이 일은 쉽게 해결할 수도 있어. 그거 알아? 내가 살아보니까, 목숨은 다른 목숨이랑 교환이 가능하더라고. 하나 묻자. 너 전에 재선하라는 사람 납치한 적 있지? 어디 있어, 재선하?” 도윤이 물었다.“아, 아 그래서 걔 구하러 온 거구나… 그럼! 나랑 같이 있지! 내가 걔 풀어주면 나도 풀어주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풀어줄게!” 상두가 즉답했다.“네가 지금 나한테 딜을 할 처지인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재선하 풀어줘!” 도윤이 상두의 목에 놓인 손바닥에 더 힘을 주며 으르렁거렸다.“여, 여기 카지노 지하 창고에 감금되어 있어! 원한다면 내가 부하 시켜서 지금 당장 풀어주라고 할게!”다행히, 상두는 단도직입적인 사람이었고 곧 이어 중산이 상두의 부하를 따라 카지노 지하창고에 들어가 선하를 도윤이 앞으로 데리고 왔다.선하의 상태는 심각했고 간신히 의식은 있었지만 몸 전체에 상처가 난무했다.재하의 처참한 꼴을 보니 도윤은 너무 화가 나서 상두의 배를 바로 걷어차고 방으로 던져 버렸다. 땅에 떨어지자마자 상두는 바로 피를 토하며 눈은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중산과 나머지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듣기론, 상두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들의 사부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모습을 보니! 자신의 사부가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지금 상두가 이렇게 쪽도 못쓴다고?“쟤 데려와서 나가는 길 호위하라 해!” 도윤이 선하를 부축하며 명령을 내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의 부하들은 즉시 상두의 팔을 잡고 도윤의 차 중 하나에 태웠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도윤의 차 무리는 출발을 했다.잠시 후, 상두는 인적이 드문 강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제, 제 인생은 별 볼일 없습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하! 천상 도시에 그 유명한 김상두가 이렇게 찌질하게 구는 꼴을 보게 될 줄이야!”“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겁쟁이의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겁에 질린 걸 생각하니!”중산과 부하들은
한편, 도윤과 그의 부하들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멀리서 저택 바로 앞에 주차된 차 여러 대를 발견했다.“누구 차인 거죠…” 중산이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보아하니, 서선우네. 서 씨 가문 차기 대표. 내가 계속 찾고 있던 물건에 대해 전할 소식이 있어서 왔을 거야.” 도윤이 약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선우를 저택 안으로 초대하고선 도윤은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재하를 데리고 다른 방에 가서 그의 상처를 봉합했다. 처치를 끝내고, 그는 손에 문서를 들고 차를 홀짝거리며 선우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거실로 향했다. 선우의 예의는 도윤을 향한 존경으로부터 나왔다. 어쨌거나, 예전 같았다면 선우 같은 재벌 2세가 누군가에게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사실, 그는 도윤을 너무나 존경해서 도윤이 공장을 매매했을 때 돈을 빌려주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도윤이 어디 살고 있는지 아는 건 당연했다.“선우야, 오랜만이네! 오래 기다렸지?” 도윤이 선우에게 다가오며 인사를 했다.“전혀 아니에요!”서로 인사를 나누고, 도윤은 선우를 처음 만났을 때 거만하고 막 나갔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도윤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선우를 잘 길들인다면 분명 훌륭하고 유능한 조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윤의 추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짧은 대화를 나눈 후에, 선우는 목을 가다듬더니 본론을 말했다.“이 사장님, 오늘 제가 왜 왔냐면요. 저희가 그 동안 수사에 들인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어요! 오랜 시간 끝에 저희가 마침내 대인삼을 찾아내고야 말았어요!” 선우가 말을 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그런데, 지금 저희한테 있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희가 본 건 아니고요. 6개월 전에 누군가가 저희를 제치고 대인삼을 찾아냈거든요. 솔직히, 할아버지가 들쑤시고 다니지 않았으면 이 사실도 몰랐을 거예요. 어떤 잡상인이 말해줬거든요!”“그 잡상인이 말하기를, 그때 자신이 산길을 잘 아는 걸로 유명해서 어떤 유명한 사람들이 본인을 고용해서 산
선우가 하는 말을 듣자, 도윤은 눈을 크게 뜨며 다소 심술궂게 대답했다. “내가 보기엔 너가 여자 사랑 얻는 데에는 전문가 같은데… 그럼 그 일은 너한테 맡길게. 어때?”재빨리 손사레를 치며 선우가 말했다. “그 여자가 저를 알아서 전 못해요! 서 씨 가문이랑 요 씨 가문은 서로 잘 아는 사이예요. 그런데, 꼭 사랑으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저희가 요장미한테 접근만 할 수 있다면 충분해요. 그래서 저희 할아버지가 이 임무를 저 말고 다른 적임자가 있는지 찾고 있는 거에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요장미를 노리고 있어서, 그 사람들 손에 들어가기 전에 저희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해요.“요장미는 지금 천상대학교 신입생으로 있어요. 일단 측근을 알아보고, 제가 강사로 위장해서 대학에 들어오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그런데 누가 이 임무를 맡으면 좋을까?” 도윤이 약간 인상을 쓰며 사람들을 둘러보았다.중산이 바로 자진했지만, 그의 키와 무서운 외모를 고려했을 때, 도윤이 생각하기에 강사보다는 보안관에 더 잘 어울렸다.선균이 조금 더 어렸지만 선하와 둘 다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둘 다 이 임무를 맡기에는 너무 차가운 느낌이 강했다. 그들이 학생이나 강사라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었다.도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고개를 저으며 모두들 다시 도윤을 바라보았다.“저희 중에 실제로 대학을 다녀본 사람은 선생님뿐인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이 임무에 가장 적합하신 분 같습니다…” 중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도윤이 놀라 대답했다. “그런데 주인님 여자친구 있으시잖아요! 다른 여자랑 그런 애매한 이성적 관계를 가지면 안 돼요!” 갑자기 윤미가 차를 가지고 방에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녀는 이 말을 하면서 예쁜 얼굴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냥 농담이야, 윤미야… 우리가 사장님께 다른 여자를 꼬시라고 할 리가 있겠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요장미를 보호하
그녀가 그러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잘생기고 옷도 완벽하게 입었다. 어떤 여자도 그를 한번 더 보게 만들 것이었다.도윤이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 여성 동료는 분명 대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인 것 같다고 느꼈다.하지만, 윤수는 예슬이 도윤에게 한 눈이 팔린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그 모습을 보자 약간 질투가 날 수밖에 없었다.어쨌거나 그 둘은 같은 자리, 같은 전문직으로 온 신입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같은 날 왔다! 그 둘 사이에 유사점이 많았기에 윤수는 도윤에게 약간 경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예슬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예슬이 도윤에게만 친절하게 해주는 모습을 보자 씁쓸하면서 짜증만 날 뿐이었다.그럼에도 윤수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덜떨어진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저 도윤과 계속 이야기 나누는 예슬을 조용히 쳐다보며 그 둘을 조용히 뒤따라 갔다. “오? 예슬 씨, 이 두 분이 이번에 우리 팀에 합류하신 새로운 강사분들이에요? 둘 다 너무 잘생기셨어요!” 젊은 강사들 몇 명이 예슬에게 걸어오며 인사를 했다.그들 모두 여자였고 예슬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다.“네, 맞아요! 여기는 이도윤 강사님이고 여기, 여기… 이 분은… 아 죄송해요. 성함이 어떻게 되죠?” 예슬이 다소 어색해하며 윤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예슬의 관심은 온통 잘생긴 도윤이었기에, 그녀는 윤수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났다.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윤수가 말했다. “저는 공윤수입니다!”하지만, 다른 여자 강사들도 윤수가 아닌 도윤을 둘러싸며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윤수의 질투심은 커져만 가는 그때, 고급 승용차 몇 대가 갑자기 그들 앞에 운전해 왔다. 끼익 소리를 내며 그들 앞에 멈춰섰고, 검정색 코트를 입은 보디가드들 몇 명이 차에서 내리자 예슬과 나머지 여자들은 깜짝 놀랐다.모두 내리자 마자, 보디가드들은 고개를 살짝 숙여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께서 오늘 저희 사장께서 사
이 고급 승용차들을 모두 보더니, 여자들은 윤수가 실제로 5대 그룹에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훨씬 더 부러워졌다.“그럼 왜 여기서 일하시는 거예요?” 다른 동료가 물었다.“하하! 로얄 드래곤 그룹이라고 얼마 전에 생긴 회사 때문에 탈고 마을이 지금 복잡해져서 거기서 알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5대 가문들이 그 그룹에 복종하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일단 제가 나가서 독립해서 살기를 바라셨어요” 윤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말을 듣자, 예슬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윤수가 이렇게 어른스러운 사람이라니!“윤수 씨, 아버지께서 현명 하시네요. 어쨌든, 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누가 알겠어요? 여기서 더 모험적이고 혼자 독립해 살아가면서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예슬은 윤수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웃으며 말했다.“맞아요!”이제 여자애들은 윤수 주변으로 다가갔고 윤수는 탈고 마을과 천상 도시에서 최근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재미있게 수다를 떨자, 도윤은 한 쪽에서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이제 도윤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을 보자, 윤수는 점점 더 어깨가 으쓱해져갔다.도윤은 아침에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후가 올때까지 내내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도윤은 옆에 앉은 예슬을 쳐다보고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예슬 씨, 같이 식사하러 가실래요? 제가 살게요”방금 전 아침에 예슬이 먼저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물어봤었기 때문에 도윤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말한 것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천상대학교 지리에 익숙지 않았다. 이것 말고는 정말 다른 생각은 절대 없었다.“죄송해요, 도윤 씨. 제가 오후에 해야 될 일이 있어서요. 같이 못 갈 것 같아요.” 예슬은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며 대답했다.“아, 네. 그럼 저 혼자 가죠 뭐”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나섰다.
도윤이 고개를 들어보니, 그 여자들은 같은 팀 소속 여자 동료들이었다.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찾다가 도윤이 있는 것을 보았고 도윤은 그들을 보며 그저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미소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 사실, 동료 몇 명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대박! 정말 아무 것도 모르시네요? 왜 다른 곳에 안 앉고 여기서 식사하시는 거예요?”그 말을 하고 그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잠시 뒤, 동료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어? 저기 봐, 저기 윤수 씨랑 예슬 씨다! 안녕하세요!”그들은 윤수를 보자, 표정이 싹 바뀌며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어, 뭐예요! 저희랑 같이 앉으시겠어요? 여기서 식사하시는 줄 알았더라면, 다 같이 먹자고 할 걸 그랬어요!” 윤수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희 같이 앉아도 정말 괜찮아요?” 여자 동료 몇 명이 물었다. 결국, 그들 모두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고 자기들끼리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도윤은 윤수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동료들과 그리 많은 접점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과 친목을 쌓는 게 이번 임무는 아니었다.도윤은 그저 장미를 빨리 만나고 싶었다.오후 회의가 좀 늦게 끝나고, 도윤은 첫 번째 수업을 준비했다. 교실에 들어서자, 30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은 다름 아닌 장미였다.그녀의 태도만으로 누구든 그녀가 이 교실에 실세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첫 번째 수업은 실험 수업이었기에, 도윤은 학생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표본을 관찰하게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가 생물학 과정이었기에 가까이에서 물체를 관찰하는 것이 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다.교실 수업이 아니라는 것에 신난 학생들은 신속하게 교과서를 챙기고 도윤을 따라 나갔다.“하하! 장미야, 눈치 챘을 지 모르겠는데, 저 잘생긴 강사가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 실험실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