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급 승용차들을 모두 보더니, 여자들은 윤수가 실제로 5대 그룹에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훨씬 더 부러워졌다.“그럼 왜 여기서 일하시는 거예요?” 다른 동료가 물었다.“하하! 로얄 드래곤 그룹이라고 얼마 전에 생긴 회사 때문에 탈고 마을이 지금 복잡해져서 거기서 알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5대 가문들이 그 그룹에 복종하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일단 제가 나가서 독립해서 살기를 바라셨어요” 윤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말을 듣자, 예슬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윤수가 이렇게 어른스러운 사람이라니!“윤수 씨, 아버지께서 현명 하시네요. 어쨌든, 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누가 알겠어요? 여기서 더 모험적이고 혼자 독립해 살아가면서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예슬은 윤수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웃으며 말했다.“맞아요!”이제 여자애들은 윤수 주변으로 다가갔고 윤수는 탈고 마을과 천상 도시에서 최근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재미있게 수다를 떨자, 도윤은 한 쪽에서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이제 도윤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을 보자, 윤수는 점점 더 어깨가 으쓱해져갔다.도윤은 아침에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후가 올때까지 내내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도윤은 옆에 앉은 예슬을 쳐다보고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예슬 씨, 같이 식사하러 가실래요? 제가 살게요”방금 전 아침에 예슬이 먼저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물어봤었기 때문에 도윤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말한 것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천상대학교 지리에 익숙지 않았다. 이것 말고는 정말 다른 생각은 절대 없었다.“죄송해요, 도윤 씨. 제가 오후에 해야 될 일이 있어서요. 같이 못 갈 것 같아요.” 예슬은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며 대답했다.“아, 네. 그럼 저 혼자 가죠 뭐”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나섰다.
도윤이 고개를 들어보니, 그 여자들은 같은 팀 소속 여자 동료들이었다.밥을 먹기 위해 자리를 찾다가 도윤이 있는 것을 보았고 도윤은 그들을 보며 그저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미소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 사실, 동료 몇 명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대박! 정말 아무 것도 모르시네요? 왜 다른 곳에 안 앉고 여기서 식사하시는 거예요?”그 말을 하고 그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잠시 뒤, 동료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어? 저기 봐, 저기 윤수 씨랑 예슬 씨다! 안녕하세요!”그들은 윤수를 보자, 표정이 싹 바뀌며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어, 뭐예요! 저희랑 같이 앉으시겠어요? 여기서 식사하시는 줄 알았더라면, 다 같이 먹자고 할 걸 그랬어요!” 윤수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희 같이 앉아도 정말 괜찮아요?” 여자 동료 몇 명이 물었다. 결국, 그들 모두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고 자기들끼리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도윤은 윤수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동료들과 그리 많은 접점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과 친목을 쌓는 게 이번 임무는 아니었다.도윤은 그저 장미를 빨리 만나고 싶었다.오후 회의가 좀 늦게 끝나고, 도윤은 첫 번째 수업을 준비했다. 교실에 들어서자, 30명의 학생들이 교실에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은 다름 아닌 장미였다.그녀의 태도만으로 누구든 그녀가 이 교실에 실세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첫 번째 수업은 실험 수업이었기에, 도윤은 학생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표본을 관찰하게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가 생물학 과정이었기에 가까이에서 물체를 관찰하는 것이 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했다.교실 수업이 아니라는 것에 신난 학생들은 신속하게 교과서를 챙기고 도윤을 따라 나갔다.“하하! 장미야, 눈치 챘을 지 모르겠는데, 저 잘생긴 강사가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아!” 실험실로 가
윤수는 목을 가다듬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이게 다 무슨 난리죠? 저희 지금 수업하는 거 안보여요?” 옆 실험실에서 동료 여자 강사가 인상을 쓰며 나왔다.그들을 쳐다보며 윤수가 말했다. “아 이도윤 강사님이… 제가 학생들 가르쳐 본 경험이 없어서 마예슬 강사님께 합반 수업을 요청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제가 이도윤 강사님 수업이랑 겹쳤네요! 다 제 잘못입니다..”“아니에요. 이도윤 강사님, 너무 배려심이 없으시네요! 다음 수업에 하시면 되잖아요! 별것도 아닌 일로 이렇게 소란 피우실 거 없잖아요, 안 그래요?” 다른 여자 동료가 말했고 그들 모두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머리를 매만지며 예슬이 덧붙여 말했다. “이도윤 강사님, 일단 교실로 돌아가시는 거 어때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인상을 쓰었다. 그는 그들과 더 말싸움을 해봤자 의미 없을 거라는 걸 잘 알았다. 그리고, 강사들이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건 보기 좋지 않을 것이었다.그 점을 생각하고 도윤은 잔잔하게 말했다. “…가자”그가 학생들을 데리고 교실로 돌아가려고 할 때, 실험실에 있던 학생들이 함성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아싸! 간다!”“저 개새끼들도 개 짜증나네! 야 들려?” 장미가 교과서를 바닥에 던지며 씩씩거렸다. 그리고 허공에서 두 주먹을 쥔 상태로 손을 흔들었다.이 작은 사건 이후에, 도윤은 학생들로부터 별명이 생겼다. “찌질이 강사’도윤은 그런 거까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거나, 장미를 관찰하는 일에는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었다.머지않아 도윤은 대학에 은밀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겨우내 모은 정보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사람들 몇 몇 무리가 이미 한번 더 장미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도윤은 또한 이전에 한번 납치가 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미는 정말 둔하고 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대학 어디를 가든 자기가 여왕인 듯 굴었다.얼마 후, 도윤이 두번째 수업에 들어 가
“아니! 강사님 맞아요? 어떻게 키라산도 몰라요? 젊은 애들이, 그것도 주로 깡패 같은 애들이 파티 하면서 모여 노는 곳이에요! 그리고, 지들 놀려고 레이싱 경주도 하고요! 좋은 곳은 아니에요.” 다른 학생들이 다소 자포자기하며 설명했다.“야, 설명할 필요 없어! 그나저나, 장미는 눈이 돌면 겁도 없이 어디든 가는 구나! 그때 장미한테 위험한 일에 처했을 때 똑같은 일이 있었어! 자, 빨리 서둘러서 얼른 데려오자!” 너무 불안해서 거의 울기 일보직전인 리은이 말했다.리은은 장미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요 씨 가문 집사의 딸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리은은 보통 장미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어쨌든, 요 씨 가문 둘째 딸이랑 연관이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장미가 무모한 걸로 악명 높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재밌어 보이는 일이라면 뭐든 했고 그래서 도윤의 수업에도 결석한 것이었다.그들이 모두 따라 가겠다고 하자, 도윤은 장미의 친구들이 장미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동기들 대부분이 차가 있는 상속인들이었기에 키라산에 가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둘씩 차에 타기 시작하더니 그들 모두 떠나버렸다.“너네들이 갑자기 거기 가는 게 오히려 더 수상하고 뜬금없는 거 아니냐고.” 도윤은 자포자기하며 혼자서 중얼거렸다.‘제발 별 일 없어라… 만약 요장미가 무슨 일에 휘말린다면, 내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텐데!’ 도윤이 속으로 생각했다.많은 영향력 높은 그룹들이 지금 그녀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도윤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머리를 가로 저으며, 그는 스쿠터를 타고 그들의 뒤를 따라 키라 산으로 향했다.한편, 방금 전 도착한 장미는 키라산에 온 것을 약간 후회하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레이싱 경기장이라기 보단 그냥 큰 경기장에 불과했다.이 경기장 자체는 천상 도시 외곽 지역 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외곽 지역은 구불구불한 여러 갈래의 길로 복잡했기 때문에, 이 점을 착안하여 경기장
리은과 동기들이 도착한 것을 보자, 그곳에 있던 많은 다른 젊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그들 중 누구도 이 곳에서 학생들을 본 적이 없었고 심지어 30명 이상 학생들 중에서 절반은 순진하고 귀엽게 생긴 키 크고 날씬한 여자애들이었다.그들이 키라 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량배들에겐 특별했다.사자머리의 남자도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흥분하며 차에서 내렸다.“리은아… 너희 모두… 여기 왜 온 거야?” 장미가 물었다.“우리가 여기 왜 있냐고? 당연히, 너가 걱정돼서 왔지! 빨리 나가자! 진짜로 너가 여기 있을 줄이야!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면 어쩌려고 그래? 진짜 큰일 나고 싶어?” 리은이 장미의 팔을 붙잡으며 대답했다. 장미도 그들과 함께 떠나고 싶어했지만 앞에 서 있는 남자들이 비아냥거렸다. “자, 서둘러 갈 필요 없어! 일단 경기 한 판 하는 거 어때? 어쨌든 다들 힘들게 여기까지 왔을 텐데. 아니면 너네 다 엄마 아빠 무서워하는 대학생들인 거야?”“겁쟁이네! 겁쟁이!” 관중들이 크게 소리쳤다. “닥쳐! 리은아, 잠깐만 기다려! 나 먼저 쟤랑 경기 한번하고 영원히 입 닥치게 하고 올게!” 장미가 얼굴을 찌푸렸다.“그래, 그거지! 그나저나, 이쁜아, 여기 규칙이 있는데,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려면 이성을 태워야 돼. 여기 남자 동기들도 많은데, 이 중에 한 명 데려가는 거 어때? 아니면 우리 중에서 잘생긴 남자로 고를래? 어떻게 할래?” 사자 머리 남자가 말했다.장미가 뒤를 돌아보자, 그 남자의 차에 화장이 짙게 한 여자가 타 있었다. 그 남자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나! 나! 이쁜이, 나랑 가!”장미의 관심을 받기 위해 다양한 남자들이 소리치고 있었다.“너네들 중 한 명 태우면 되겠네! 윤형아! 타!” 장미는 사람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고는 안경을 쓴 동기 남자 애한테 지시했다. “그, 그런데, 장미야! 나, 나는 차 멀미해!” 윤형은 침을 꼴깍 삼키며 머리를 빠르게
“나 아니야… 난 정말로 쟤가 여기까지 따라올 줄 몰랐어..” 리은이 힘없이 대답했다.“만약 쟤가 대학에다가 이 사실을 말하면 난 끝이야! 더 최악인 건, 학교에서 우리 아빠한테 이 사실을 말하면 어떡하지?” 장미가 겁을 먹으며 울부짖었다.“장미야, 침착해. 나한테 쟤가 고분고분하게 우리한테 협조하게 할 방법이 있어. 너 지금 차에 태울 남자 필요한 거 맞지? 쟤 태우는 거 어때? 쟤가 너 차에 타면, 분명 널 무서워하게 될 거야!” 윤형이 제안을 했다.“아니 무슨…” 자신의 운전 능력에 대한 간접적인 욕을 듣자 장미는 윤형이를 쥐어 박고 싶었지만,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오늘 1교시에 있었던 실험실 사건으로 장미는 도윤에게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도윤이 고통을 받던 말던 걱정이 되지 않았다.그리고 겉보기에 도윤은 순박하고 아주 멍청해 보였다. 일단 그를 차에 태우면, 감히 절대 자신의 일탈에 대해 고자질할 생각을 못할 것이었다. 이를 생각하니, 그녀는 윤형이 작전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너네 대학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 감히 다 같이 땡땡이를 쳐?” 스쿠터를 제대로 주차한 후 도윤이 걸어오면서 말을 했다.키라산이 대학에서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도윤의 스쿠터는 좀 전에 배터리가 방전되었고 그래서 타지 않고 경마장 쪽으로 밀면서 왔던 것이었다.“그냥 조용히 하고 차에 타세요!” 장미가 지시를 내렸다.“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너네 지금 당장 학교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좋아요! 그런데, 그런데 돌아가려면 차가 필요하지 않아요? 보아하니, 스쿠터 배터리가 방전된 것 같은데! 제가 태워다 드릴 테니까 타세요 어서!” 장미가 말했다. “맞아요, 강사님! 여기까지 오셨는데, 장미 차 타고 가세요… 강사님 스쿠터는 저희가 어떻게 가지고 갈지 생각해 볼게요…” 다른 학생들도 덧붙여 말했다. 곧 경기가 시작될 것이기에 그들은 도윤을 차에 빨리 태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들 모
그때, 그들 뒤를 따라오던 차도 멈춰서며 도로의 빈 틈을 막았다.‘뭔가 잘못됐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사자 머리의 남자와 여자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야, 거기! 어쩜 이래? 이 장애물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되지! 재경기 해!” 장미가 속았다고 느끼며 얼굴을 찌푸렸다.“물론이죠, 요장미 양! 요 씨 가문에 둘째 딸, 그러니까… 얼마든지 원하시면 재경기 해드릴 수 있습니다!” 사자 머리 남자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너…너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장미가 물었고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 “하! 일단, 차에서 내리기나 해! 필요 이상으로 우릴 건들진 말고!” 사자머리 남자는 가발을 벗었고 곧 대머리가 드러났다.그러자, 그는 총을 꺼내들고 장미를 향해 겨누며 소리쳤다. “내 말 못 들었어? 당장 내려!”총을 보자, 장미는 순식간에 공포를 느끼며 창백해졌다. 그제서야 그녀는 또 다시 납치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무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두 손을 든 채로 그녀는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그녀가 내리자, 남자는 여자에게 소리쳤다. “진아야, 가서 저 남자애 죽여! 쟤 죽으면, A영감한데 가서 우리가 요장미를 납치했다고 당장 와서 데려가라고 전해!”“알겠어!”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수석으로 걸어갔다.하지만, 창문으로 들여다보자, 그녀는 망연자실했다. 고개를 돌려 대머리 남자를 보며 말했다. “…기석아… 아무도 없어”“뭐? 방금 전 남자 애 하나 탄 거 봤잖아, 안 그래?” 기석이 장미를 끌고 진아 쪽으로 가면서 대답했다.안을 들여다보니, 진아 말이 맞았다. 도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말도 안 돼! 이 대낮에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는 거야?” 대머리 남자는 놀라며 말했다. 도윤이 어디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 순간, 감자기 대머리 뒤에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최선을 다해 상대해 주지!”그 말을 듣고 기석은 바로 등을 돌았지만
“…그게… 그 남자가 너 잡았을 때, 그냥 그 기회를 틈타 비탈길로 미끄러지면서 도망갔을 뿐이야! 그리고나서 차가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거야.” 도윤이 설명을 했다.“아 그렇구나! 강사님, 생각보다 똑똑하네요!” 장미가 충격을 받고 대답을 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산기슭에 도착하자,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향해 질주해 오는 고급 승용차 여러 대를 보았다. 차들이 현장을 에워싸자, 장미는 바로 비명을 질렀다. “세상에! 우리 아빠 차예요! 분명히 리은이 제가 여기 있다고 아빠한테 말한 게 틀림없어요! 아 전 이제 망했어요!” 장미가 공포에 몸을 떨며 말했다.몇 초 후, 중년 남성이 차에서 내리고 그녀를 향해 걸어오더니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 괜찮으십니까, 아가씨?”“하! 조금 만 더 늦게 왔어도, 날 영영 못 볼 뻔했어!” 아직 두려운 감정이 남은 채로 장미가 대답했다. “저희가 맞게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리은이 제게 아가씨가 위험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들 다 데리고 여기 온 거예요.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알고 보니,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리은은 남자들 몇 명이랑 얘기를 나누었다. 조금 얘기를 나누다 보니, 리은은 사자 머리 남자가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 남자들도 그 남자를 오늘 처음 본 것이었고, 그는 돈이 더럽게 많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기석이 오늘 경기장 전체를 예약한 것이었다!이 사실을 알자, 리은은 바로 기석을 의심하게 되었다. 만약에 정말로 부자라면, 왜 비싼 차를 몰지 않는 거지?미안한 것 보다 안전한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한 리은은 바로 자신의 아빠에게 전화해 이 상황을 알렸다.“그래서 내 추측이 맞았네… 장미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나저나, 너 차는?” 리은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장미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전하는 얘기는 약간 바뀌어져 있었다.장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