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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장

한편, 모임은 탈고 마을 가장 큰 호텔에서 열리고 있었다.

탈고 마을에 있는 최상위 다섯 개 그룹의 사장들은 부하들까지 데리고 왔기에 호텔은 최소 1000명 정도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러므로 전체 거리가 떠들썩 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호텔 앞에 큰 무대까지 설치되고 있었다. 설치가 모두 끝나자, 높은 무대 위에 좌석 몇 개가 배치되었다. 대표들이 앉을 자리였다.

“두창아, 너 진짜 똑똑하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 이번 민군 모임에서 새로 들어온 로얄 드래곤한테 우리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생각을 다 하다니! 하하! 이거 일석이조 아니야?!”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데, 로얄 드래곤 회사가 우리 주수입원인 의약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번 주인도 전 주인이랑 비슷할지 궁금하네. 내가 듣기론, 로얄 드래곤 회사 사장이 어린 남자애라던데? 진짜 이 탈고 마을에서 쉽게 지위랑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죽고 싶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텐데 말이야!”

“맞아. 솔직히 말하면, 나 걔 나이 듣고 이번 모임에 안 올 줄 알았거든. 더 솔직히 말해봐? 안 온다고 했으면 내가 좀 봐 줄 수도 있었어. 오겠다고 한 걸 보니 진짜 어디서 굴러온 덜 떨어진 애 같아.”

그 말을 듣고, 도윤에 대해 떠들고 있던 몇몇 사장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김두창은 탈고 마을에서 가장 실세였다. 그는 50대 정도로 보였고 말을 할 때마다 금니 두 개가 반짝거렸다.

다른 대표들이 하는 말을 듣고, 두창은 공공연하게 말을 했다. “여러분! 로얄 드래곤 회사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긴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가장 큰 이유는 탈고 마을에서 5대 그룹 간의 세력 재배치와 재분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저희가 합의점에 도달하면, 4년 전에 일어났던 그 일이 번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모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공식적으로 ‘민군 모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행사 자체는 이름만큼 장황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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