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모임은 탈고 마을 가장 큰 호텔에서 열리고 있었다. 탈고 마을에 있는 최상위 다섯 개 그룹의 사장들은 부하들까지 데리고 왔기에 호텔은 최소 1000명 정도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그러므로 전체 거리가 떠들썩 할 수밖에 없었다.동시에, 호텔 앞에 큰 무대까지 설치되고 있었다. 설치가 모두 끝나자, 높은 무대 위에 좌석 몇 개가 배치되었다. 대표들이 앉을 자리였다.“두창아, 너 진짜 똑똑하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 이번 민군 모임에서 새로 들어온 로얄 드래곤한테 우리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생각을 다 하다니! 하하! 이거 일석이조 아니야?!”“그러니까 말이야. 그런데, 로얄 드래곤 회사가 우리 주수입원인 의약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번 주인도 전 주인이랑 비슷할지 궁금하네. 내가 듣기론, 로얄 드래곤 회사 사장이 어린 남자애라던데? 진짜 이 탈고 마을에서 쉽게 지위랑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죽고 싶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텐데 말이야!”“맞아. 솔직히 말하면, 나 걔 나이 듣고 이번 모임에 안 올 줄 알았거든. 더 솔직히 말해봐? 안 온다고 했으면 내가 좀 봐 줄 수도 있었어. 오겠다고 한 걸 보니 진짜 어디서 굴러온 덜 떨어진 애 같아.”그 말을 듣고, 도윤에 대해 떠들고 있던 몇몇 사장들은 웃음을 터트렸다.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김두창은 탈고 마을에서 가장 실세였다. 그는 50대 정도로 보였고 말을 할 때마다 금니 두 개가 반짝거렸다.다른 대표들이 하는 말을 듣고, 두창은 공공연하게 말을 했다. “여러분! 로얄 드래곤 회사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긴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가장 큰 이유는 탈고 마을에서 5대 그룹 간의 세력 재배치와 재분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저희가 합의점에 도달하면, 4년 전에 일어났던 그 일이 번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이 모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공식적으로 ‘민군 모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행사 자체는 이름만큼 장황하진
솔직히 두창과 다른 사장들은 로얄 드래곤 그룹이 끝까지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도윤과 부하들은 내내 자신감에 차 보이기도 했다. 이를 눈치 챈 두창과 사장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 지금 보여주지 않으면 도윤과 그의 회사를 견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곧이어 민군 모임이 시작되었고 참가자들은 중앙 내에 설치된 넓은 장소로 안내되었다.5대 그룹은 당연하게 가장 강한 부하들을 선발하여 대회에 내보냈다. 도윤은 중산을 비롯하여 다른 뛰어난 부하들을 내보냈다.도윤이 뽑은 부하들은 모두 그에게 특별 훈련을 받은 부하들이었다. 이 때문에, 그들의 체력은 전보다 훨씬 더 강화되었다.곧 경기가 시작되자, 도윤의 부하들이 즉시 공격에 나서는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랐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중산의 부하들이 너무 재빠르게 공격을 했기에 반격 한 번 못해보고 속절없이 무너졌다.“...뭐야?”두창과 나머지 사장들은 눈꺼풀이 떨리며 때려 눕혀진 자신들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경기가 열리기 전에, 사장들은 도윤이 데리고 온 부하들은 그저 특수부대인 척하면서 앞에 내세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들을 내보이는 모습은 무언가 이전 의약 공장 사장이 처음에 했던 짓과 비슷하기도 했었다.이전 사장과 도윤 모두 실제 경기가 펼쳐지기 전에 거드름을 피웠기 때문에, 두창과 나머지 사장들은 그저 도윤의 부하들이 예전 사장의 부하들만큼 별 거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그들은 어떠한 연기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윤의 부하들은 정말로 강했다.“이도윤 사장님이 겸손이 심하신 것 같네요… 부하들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행사가 끝나고 세력을 나눌 때 가장 큰 발언권을 갖게 될 수도 있겠는데요” 두창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 다섯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의 사람이 세력을 나눈다면, 평소 민군 모임이 진행되던 것과는 상황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었다. 이 다섯 명의 사장에게 더 문제인 점은 도윤의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고, 비웃더니 그는 포크를 집어 들었다.패를 바라보던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다가 아주 빠르게 손목을 튕겼다. 잠시 후, 포크는 도윤의 손을 떠났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모두가 올려다본 그때, 패는 땅에 떨어지고 있었고 이미 산산조각 난 패들 중 하나에 포크가 박혀 있었다.곧이어 패는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조각에 박힌 포크를 보며 다섯 사장들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뭐 …뭐...야..?”충격과 공포가 그들을 덮쳤고 방금 담배를 피고 있던 사람들은 담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이… 이 사람 정체가 진짜 뭐야…?”“…이 …이건 거의 불가능해…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명패를 부러뜨릴 정도의 힘이 있을 수 있어?”다섯 사장은 살면서 이런 기술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도 입을 떼진 않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명패가 그렇게 높이 있었는데도 부서질 수 있다면 만약 사람 머리에다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한편 중산과 그의 부하들은 각자 생각에 잠기며 웃으며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나서시니 다들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도윤이 명패를 산산조각 낸 사건은 다섯 사장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도윤은 그들과 세력을 나누는데 큰 관심은 없었고 만약 그들이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저 명패와 같은 꼴이 날 것이었다. 순식간에 망가져 버린 명패처럼…소리 소문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김두창 사장님 그리고 다른 사장님들, 앉으세요”“네… 네, 이도윤 사장님!” 두창은 말을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침착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엉망이었고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은 그가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더 잘 보여주었다.그의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결국, 도윤은 일반 포크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남자였다. 포크는 방 안에 사방에 깔려 있었다.
재균의 말에 따르면, 상두는 천상 도시 지하에 있는 가장 큰 카지노에서 종종 보인다고 했다.그 점을 염두해 두고, 도윤은 부하들을 데리고 카지노로 바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도윤은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테이블에서 도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라운드 10을 넘기는 중이었다.뱅커에 눈에 도윤이 들어왔다. 뱅커는 부하들에게 몰래 이 일을 전했고, 부하들은 슬그머니 사무실로 향했다.안에 들어서자, 부하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사장 앞에 서서 말했다. “상두 사장님! 밖에 어떤 사람이 돈을 엄청 땄어요. 심지어 부하들도 여러 명 데리고 왔습니다! 만만치 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그때, 얼굴에 위협적인 상처를 지닌 무섭게 생긴 남자는 일본도를 광내고 있었다.그의 부하가 말을 마치자, 그는 바로 테이블 위에 있던 옥 장식품을 바닥에 내던졌다! 쨍그랑 깨지면서 장식은 두 동강이 났고, 윗부분이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일본도를 살짝 입으로 불며 그는 겁에 질린 부하에게 물었다. “네 말에 따르면, 꽤 대단한 놈이라는 건데. 그러면 내 영역에서의 룰을 알고 있을 거란 말이지! 감히! 아주 겁대가리가 없는 놈이군! 내가 직접 가서 봐야겠어!” 상두가 실실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방금 전까지 카지노는 시끄러웠지만 상두와 그의 부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가 조용해졌다.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모두들 일제히 소리쳤다. “함상두 사장님!”손님들과 부하들은 다 본체도 하지 않은 채, 상두와 그의 부하는 도윤 앞에 멈춰 섰다.“룰을 깨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러 왔는데… 그냥 꼬맹이네? 너, 여기가 내 구역인 거 몰라서 온 거야? 아니면 라운드 10을 깨고도 돈을 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상두가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여긴 처음 온 거라서요.. 그런 룰이 있는 지 몰랐습니다.”“하, 괜찮아. 나랑 같이 한 번 하고 나면 뭔지 알게 될 거야.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함께 두 판을 하는 거 어때? 물론 네가
“솔직히 우리 이 일은 쉽게 해결할 수도 있어. 그거 알아? 내가 살아보니까, 목숨은 다른 목숨이랑 교환이 가능하더라고. 하나 묻자. 너 전에 재선하라는 사람 납치한 적 있지? 어디 있어, 재선하?” 도윤이 물었다.“아, 아 그래서 걔 구하러 온 거구나… 그럼! 나랑 같이 있지! 내가 걔 풀어주면 나도 풀어주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풀어줄게!” 상두가 즉답했다.“네가 지금 나한테 딜을 할 처지인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재선하 풀어줘!” 도윤이 상두의 목에 놓인 손바닥에 더 힘을 주며 으르렁거렸다.“여, 여기 카지노 지하 창고에 감금되어 있어! 원한다면 내가 부하 시켜서 지금 당장 풀어주라고 할게!”다행히, 상두는 단도직입적인 사람이었고 곧 이어 중산이 상두의 부하를 따라 카지노 지하창고에 들어가 선하를 도윤이 앞으로 데리고 왔다.선하의 상태는 심각했고 간신히 의식은 있었지만 몸 전체에 상처가 난무했다.재하의 처참한 꼴을 보니 도윤은 너무 화가 나서 상두의 배를 바로 걷어차고 방으로 던져 버렸다. 땅에 떨어지자마자 상두는 바로 피를 토하며 눈은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중산과 나머지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듣기론, 상두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들의 사부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모습을 보니! 자신의 사부가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지금 상두가 이렇게 쪽도 못쓴다고?“쟤 데려와서 나가는 길 호위하라 해!” 도윤이 선하를 부축하며 명령을 내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의 부하들은 즉시 상두의 팔을 잡고 도윤의 차 중 하나에 태웠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도윤의 차 무리는 출발을 했다.잠시 후, 상두는 인적이 드문 강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제, 제 인생은 별 볼일 없습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하! 천상 도시에 그 유명한 김상두가 이렇게 찌질하게 구는 꼴을 보게 될 줄이야!”“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겁쟁이의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겁에 질린 걸 생각하니!”중산과 부하들은
한편, 도윤과 그의 부하들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멀리서 저택 바로 앞에 주차된 차 여러 대를 발견했다.“누구 차인 거죠…” 중산이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보아하니, 서선우네. 서 씨 가문 차기 대표. 내가 계속 찾고 있던 물건에 대해 전할 소식이 있어서 왔을 거야.” 도윤이 약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선우를 저택 안으로 초대하고선 도윤은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재하를 데리고 다른 방에 가서 그의 상처를 봉합했다. 처치를 끝내고, 그는 손에 문서를 들고 차를 홀짝거리며 선우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거실로 향했다. 선우의 예의는 도윤을 향한 존경으로부터 나왔다. 어쨌거나, 예전 같았다면 선우 같은 재벌 2세가 누군가에게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사실, 그는 도윤을 너무나 존경해서 도윤이 공장을 매매했을 때 돈을 빌려주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도윤이 어디 살고 있는지 아는 건 당연했다.“선우야, 오랜만이네! 오래 기다렸지?” 도윤이 선우에게 다가오며 인사를 했다.“전혀 아니에요!”서로 인사를 나누고, 도윤은 선우를 처음 만났을 때 거만하고 막 나갔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도윤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선우를 잘 길들인다면 분명 훌륭하고 유능한 조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윤의 추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짧은 대화를 나눈 후에, 선우는 목을 가다듬더니 본론을 말했다.“이 사장님, 오늘 제가 왜 왔냐면요. 저희가 그 동안 수사에 들인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어요! 오랜 시간 끝에 저희가 마침내 대인삼을 찾아내고야 말았어요!” 선우가 말을 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그런데, 지금 저희한테 있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희가 본 건 아니고요. 6개월 전에 누군가가 저희를 제치고 대인삼을 찾아냈거든요. 솔직히, 할아버지가 들쑤시고 다니지 않았으면 이 사실도 몰랐을 거예요. 어떤 잡상인이 말해줬거든요!”“그 잡상인이 말하기를, 그때 자신이 산길을 잘 아는 걸로 유명해서 어떤 유명한 사람들이 본인을 고용해서 산
선우가 하는 말을 듣자, 도윤은 눈을 크게 뜨며 다소 심술궂게 대답했다. “내가 보기엔 너가 여자 사랑 얻는 데에는 전문가 같은데… 그럼 그 일은 너한테 맡길게. 어때?”재빨리 손사레를 치며 선우가 말했다. “그 여자가 저를 알아서 전 못해요! 서 씨 가문이랑 요 씨 가문은 서로 잘 아는 사이예요. 그런데, 꼭 사랑으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저희가 요장미한테 접근만 할 수 있다면 충분해요. 그래서 저희 할아버지가 이 임무를 저 말고 다른 적임자가 있는지 찾고 있는 거에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요장미를 노리고 있어서, 그 사람들 손에 들어가기 전에 저희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해요.“요장미는 지금 천상대학교 신입생으로 있어요. 일단 측근을 알아보고, 제가 강사로 위장해서 대학에 들어오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그런데 누가 이 임무를 맡으면 좋을까?” 도윤이 약간 인상을 쓰며 사람들을 둘러보았다.중산이 바로 자진했지만, 그의 키와 무서운 외모를 고려했을 때, 도윤이 생각하기에 강사보다는 보안관에 더 잘 어울렸다.선균이 조금 더 어렸지만 선하와 둘 다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둘 다 이 임무를 맡기에는 너무 차가운 느낌이 강했다. 그들이 학생이나 강사라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었다.도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고개를 저으며 모두들 다시 도윤을 바라보았다.“저희 중에 실제로 대학을 다녀본 사람은 선생님뿐인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이 임무에 가장 적합하신 분 같습니다…” 중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도윤이 놀라 대답했다. “그런데 주인님 여자친구 있으시잖아요! 다른 여자랑 그런 애매한 이성적 관계를 가지면 안 돼요!” 갑자기 윤미가 차를 가지고 방에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녀는 이 말을 하면서 예쁜 얼굴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냥 농담이야, 윤미야… 우리가 사장님께 다른 여자를 꼬시라고 할 리가 있겠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요장미를 보호하
그녀가 그러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잘생기고 옷도 완벽하게 입었다. 어떤 여자도 그를 한번 더 보게 만들 것이었다.도윤이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 여성 동료는 분명 대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인 것 같다고 느꼈다.하지만, 윤수는 예슬이 도윤에게 한 눈이 팔린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그 모습을 보자 약간 질투가 날 수밖에 없었다.어쨌거나 그 둘은 같은 자리, 같은 전문직으로 온 신입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같은 날 왔다! 그 둘 사이에 유사점이 많았기에 윤수는 도윤에게 약간 경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예슬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예슬이 도윤에게만 친절하게 해주는 모습을 보자 씁쓸하면서 짜증만 날 뿐이었다.그럼에도 윤수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덜떨어진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저 도윤과 계속 이야기 나누는 예슬을 조용히 쳐다보며 그 둘을 조용히 뒤따라 갔다. “오? 예슬 씨, 이 두 분이 이번에 우리 팀에 합류하신 새로운 강사분들이에요? 둘 다 너무 잘생기셨어요!” 젊은 강사들 몇 명이 예슬에게 걸어오며 인사를 했다.그들 모두 여자였고 예슬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다.“네, 맞아요! 여기는 이도윤 강사님이고 여기, 여기… 이 분은… 아 죄송해요. 성함이 어떻게 되죠?” 예슬이 다소 어색해하며 윤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예슬의 관심은 온통 잘생긴 도윤이었기에, 그녀는 윤수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났다.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윤수가 말했다. “저는 공윤수입니다!”하지만, 다른 여자 강사들도 윤수가 아닌 도윤을 둘러싸며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윤수의 질투심은 커져만 가는 그때, 고급 승용차 몇 대가 갑자기 그들 앞에 운전해 왔다. 끼익 소리를 내며 그들 앞에 멈춰섰고, 검정색 코트를 입은 보디가드들 몇 명이 차에서 내리자 예슬과 나머지 여자들은 깜짝 놀랐다.모두 내리자 마자, 보디가드들은 고개를 살짝 숙여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께서 오늘 저희 사장께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