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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장

그때, 로아와 준호는 상가 건물 정문에 도착했다.

사실, 준호는 정확히 도로변에 차를 주차했었다. 하지만, 차들 무리가 도로 정 중앙에 주차되어 있었다.

준호의 차는 차 무리가 막고 있지 않은 단 한 개의 차선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그의 차가 도로를 막고 있던 것이었다.

“야! 여기 잘못한 게 우리가 아니잖아! 도로 대부분을 막고 있는 건 이 차들 무리 아니야? 왜 우리가 차를 빼야 돼?” 직원의 논리를 수긍할 수 없었던 로아가 소리쳤다.

“하! 당신들 차 브랜드를 저 차들 무리랑 비교해 보고나 말해! 외부 지역에서 와서 이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나 본데. 잘 들어. 당장 당신들 차 빼.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하지 마. 일이 잘못되면 네 광호인지 광어인지 그 사람이 와도 해결 못할 테니까!” 직원이 조롱하며 말했다.

“…아, 내가 듣기론 탈고 마을에 있는 권력 있고 힘 있는 한 사람만이 이렇게 많은 차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준호가 중얼거렸다.

“이제야 이해하니까 참 기쁘네.” 직원이 말하며 자리를 떴다.

할 수 있을 때 일단 차부터 옮기자… 지역 실세 사람들을 건드렸다간 삼촌이 낭패를 당할지도 몰라…”

“그게 좋겠다!” 로아가 한숨을 쉬며 대답하고는 직원의 등에다 대고 메롱을 했다.

차로 걸어가면서, 그녀는 고급 승용차들 무리를 바라보며 부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만 이 감정을 느낀 건 아니었다. 차 옆을 걸어가고 있던 모든 행인들이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어쨌든, 어느 누가 권력을 갖기 싫어하고 길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 싫어하겠는가. 도로 한 가운데 주차를 해도 누구도 뭐라고 못하는 힘을 갖는 것이란..

로아는 정말로 그랬다. 이 차들을 소유한 사람은 정말 엄청난 사람일 거야.

그때, 모든 차 문이 열리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들 여러 명이 내렸다. 그들은 모두 강력한 분위기를 풍겼고 존경하는 왕 못지 않게 중요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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