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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장

태경의 고객이 있는 것을 눈치를 채자, 도윤은 태경을 바라보고 그 처음 보는 둘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일을 먼저 하라는 신호였다.

하지만, 도윤이 떠나려고 할 때, 그는 그 남자와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로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이준호였다!

반 년 전에 도윤이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로아가 자신에게 망신을 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젠장! 이도윤, 너야?” 로아가 팔짱을 낀 채로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도윤아, 김회장 님이랑 이회장님을 알아? 하하! 김회장님이 여기 회사 담당이셔! 내가 지금 프로젝트를 의논 드리려 온 거고!” 태경이 설명을 했다.

“응, 알아.” 도윤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 아는 척하지 마, 이도윤! 하긴 나를 잊을 수는 있겠니! 어쨌든 내가 그 건설현장에서 너가 알바할 때 봉급을 돌려준 사람이잖아!” 로아가 비꼬며 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그녀를 잠깐동안 쳐다볼 뿐이었다.

찬우가 예전에 해준 말에 따르면, 로아가 예전에도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고약해지고 있었다.

“김회장님, 두 분 사이에서 무언가 오해가 있으셨나 봅니다. 이 친구는 제 친한 친구인데 제가 아는 한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로아가 무례하게 도윤을 깔보는 모습을 보자 태경이 변호를 했다.

“오? 지금 얘가 친구라고 하셨어요? 그럼, 안타깝네요, 태경 씨. 제 남편 삼촌분이랑 협상하기로 한 일은 공식적으로 끝내야겠어요! 이 프로젝트 취소에 당연히 동의하지?” 로아가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럼!”

“이 회장님, 그게..”

태경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완전히 할 말을 잃은 채로 있었다. 일주일내내 공들인 그의 노력이 이렇게 수포로 돌아간다니..

그때, 한 직원이 건물로 들어와서 인정사정없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지역번호 256 차 등록 번호 차주분, 얼른 차 빼주세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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