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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장

“주인님,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오늘 드린 셔츠가 경우에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차 세우고 더 괜찮은 새 셔츠로 드리는 건 어떨까요?” 윤미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는 지금 도윤 옆에 앉아 있었고 그들의 차는 모임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괜찮아..” 도윤은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본인의 셔츠를 내려 보았다.

차가 상가 건물로 다가서자, 도윤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놀랍게도, 그가 처음 본 사람은 낯이 익은 젊은 남자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주인님?” 윤미가 물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쟤 내 동창 같은데… 아니면 적어도 정말 많이 닮은 사람이거나. 잠깐 차 좀 여기 세워봐. 건물로 가봐야겠어.” 도윤이 명령을 했다.

그의 명령을 듣자, 그의 지휘 하에 모든 차들이 바로 길 한 가운데 정차했다.

사실상 중앙 도로 대부분을 막은 상태였지만, 누구도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탈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마치 주인인냥 행동하는 차 무리들을 볼때마다 그들은 그 사람이 감히 시비를 걸 수 없는 거물급 인사임을 알았다.

그래서, 도로에 있는 다른 운전자들은 그저 우회하는 방안을 택했다.

그러는 동안, 도윤과 윤미는 상가 건물로 함께 들어갔다.

방금 전 젊은 남자는 정장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뒤를 돌아 누군지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충격은 잠시 금방 뛸 듯이 기뻤다.

“미친! 이도윤, 너야?”

“나 맞아, 태경아!” 도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가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을 줄이야! 너 소식 마지막으로 들은 게 너가 실종됐다는 거였거든! 너 계속 천상 도시에 있었구나! 그래서 아무리 수소문해봐도 너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구나!” 태경이 흥분하며 대답을 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오랜만에 여기서 널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 태경이 도윤의 어깨를 토닥이며 덧붙여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야! 그런데 태경아, 넌 여기 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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