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에요!” 여자가 더 인상을 꾸기며 말했다. “거기, 뚱뚱이! 그만해! 미인이시잖아! 계속 그렇게 굴 거면, 여깄다! 내가 4000원 대신 낼게!” 미소를 지으며 승객 한 명이 말했다.“말도 안 돼요! 이런 여성 분이 계시다니! 먹고 싶지만 4000원도 없다니!” 뚱뚱한 남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여자는 전보다 더 인상을 썼다.하지만, 갑자기 날카롭게 눈을 뜨며 그녀가 말했다. “정말로 나한테 돈을 받고 싶거든, 좀 이따 나랑 같이 버스 내리던가요. 그럴 수 있으면, 4000원이 뭐예요. 원한다면 제가 400만원 줄게요! 어쩌실래요?” 여자가 차갑게 말했다.“거절할 이유가 없죠! 무조건 할래요! 아가씨 입으로 400만 원 준다고 했어요? 그 말 취소하기 없기예요!” 뚱뚱한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래요.” 여자는 소리치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눈썹 한 개를 치켜 뜨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시선을 돌렸다.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모든 일이 잠잠해졌다. “기사님, 버스 세워주세요”“여기서요?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요? 아가씨, 제가 여기서 내려드리면 혼자서 괜찮겠어요?” 기사가 걱정을 하며 대답했다.“기사님 상관하실 일 아니에요. 당장 세워주세요!”그녀의 차갑고 단호한 대답을 듣자,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그녀 말을 들어주었다.버스가 멈추자,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더니 흰 상자를 들고서 버스에서 내렸다.손에 비스킷 가방을 든 채로 뚱뚱한 남자는 그녀를 따라 내리며 말했다. “하! 저도 내렸습니다! 400만 원은 어딨죠?”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그 둘을 쳐다보면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비실비실해 보이는 남자 두 명을 데리고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랐다.그러면서 다른 건장한 남자 다섯 명이 짐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자 놀란 감정은 걱정
하지만, 그는 바로 시선을 거두었다.그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 “살고 싶으면, 내 짐 들고 따라와. 제대로 하기만 하면 다 끝나고 내가 1억 5000만 원 줄게.”여자는 겁에 질려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뚱뚱한 남자를 보면서 방금 전 버스에서 같이 내린 세 명의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저 검정색 코트입은 사람 진짜 수상하단 말이야…’ 여자는 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일에 끼어들거나 하지 않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이 있었다.그리고선 쭈그려 앉아 시체 다섯 구에서 통신 기계들을 없애기 시작했다. 일을 다 끝내고 여자는 뚱뚱한 남자한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 그 둘은 조용히 길을 걸어갔다.“저…. 선생님… 뭘 원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절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죠…? 돈이 필요하신 거면, 저희 가문 사람들이 필요하신 만큼 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거라면, 장담하건대 모 씨 가문에서 분명 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절 놓아주세요! 지금 배고프고 목말라서 미쳐버릴 지경이에요!”당연히 방금 말한 사람은 모재훈이었다.모재훈은 부하와 같이 버스 타고 있는 동안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괜히 시비 걸었다간 납치범이 손 쉽게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모재훈은 간신히 한 마디 내걸 수 있었다.“우리? 저기 바로 앞에 가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대답했다.“여기요?” 깊은 골짜기를 둘러보며 모재훈이 놀라 물었다.“어. 그나저나, 나머지 모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너를 미친듯이 찾고 있겠네. 너가 실종된 게 알려졌으면 서부지역은 발칵 뒤집혔겠네. 너 행방 뒤쫓다가 여기 있는 거 알면 좋아 죽겠네” 남자가 말했다.“선생님, 알아봐 주신다니 너무 기뻐요! 똑똑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도윤은 협곡에서 걸어 나왔다.트렌치 코트가 독성 모기로부터 보호하게끔 특수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도윤은 살아나올 수 있었다.그는 서둘러 평범한 옷으로 갈아 입고 방금 전 서서히 죽어가던 재훈의 비참한 마지막을 떠올렸다.복수에 불탔던 마음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침내 도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어쨌든 모태식의 부하들이 산 속 부근을 샅샅이 뒤진다고 하더라도, 도윤은 야생 미아 협곡까지 그들이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만약 모든 일이 도윤이 상상한대로 흘러간다면, 모태식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모재훈을 찾아 헤맬 것이다. 그러는 동안, 도윤은 가족들을 찾아가 잠시라도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하지만, 도윤은 잠깐이라도 서부지역에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일단 잠시 동안 몸을 숨길 장소가 필요했다.옷을 갈아 입자마자 가방을 매자 그는 대학을 갓 입학한 학생처럼 보였다. 그는 그때처럼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 보였다.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정하려고 하는 그때, 그는 갑자기 오르막길에서 들려오는 큰 엔진소리를 들었다.눈을 가늘게 뜨자, 그를 향해 뛰어오는 낡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을 비포장 도로용 자동차가 뒤쫓고 있었다. 도윤은 그 둘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그 둘은 다름 아닌 방금 전 비스켓을 팔던 사람과 검은색 가죽옷을 입은 미녀였다.“어? 쟤네..” 도윤은 재빨리 모자를 눌러쓰고 챙을 눌렀다.“도, 도와주세요! 저 사람들이 저희를 죽이려고 해요!” 뚱뚱한 남자가 소리쳤다.더 자세히 보자, 도윤은 여자가 심하게 부상을 입었고 다리에선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또한 그녀가 가지고 다니던 흰 상자는 이제 검정색이었다.“형, 형님, 제발요! 저희 좀 살려주세요! 저 사람들 총도 가지고 있어요!” 뚱뚱한 남자는 절망하며 다시 울부짖었다.여자의 얼굴이 너무 창백해져 있고 비포장 도로용 차량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도윤은 잠시 고민을 했다.방금 전 여자가 사람
말하면서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세상에. 그러면, 더 안 가는 게 낫겠어요, 형님! 제가 듣기론, 이 모기들이 사람의 살갗을 남김 없이 물어 뜯어 버린대요! 이런 독성 모기 공격을 받을 바에 차라리 총을 맞는 게 낫겠어요!” 뚱뚱한 남자가 겁에 질려 말했다. “그건 방금 전 나한테 도망오면서 생각했었어야지. 나한테 살려 달라고 한 것부터가 애초에 나랑 같이 죽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는 거 아니었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하지만, 뚱뚱한 남자는 현재 있는 곳에서 너무 공포를 느끼고 있었기에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도윤은 저 남자들과 맞서게 된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는 저 남자들이 만약 그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멀찍이서 불을 지를 것임을 확신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숨어 있는 건 가능했지만, 결국엔 다치고 말 것이었다! 지금 그 남자들과 맞서는 거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그런 결론에 다다르자, 도윤은 그저 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날 따라와. 이 협곡 안에 잠시 동안 몸을 숨길 수 있는 동굴이 있어! 지금 이 여자애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리니까, 좀 쉬어야 될 것 같아.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해”“정, 정말요?” 뚱뚱한 남자가 놀라 물었다.머리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계속 앞장을 섰고 마침내, 그 셋은 도윤이 말했던 동굴에 도착하였다.주변 부근에도 모기가 꽤 적은 듯했다.“와 기적이네요! 여기에 이렇게 모기가 적은 곳이 있을 줄이야!” 뚱뚱한 남자가 이제 의식이 없는 여자를 바닥에 눕히며 말했다.“저 밖에 있는 녹색 식물들 보여? 저기서 나는 향으로 모기들이 다가오지 못하는 거야. 지금 동굴 밖에 저 식물이 많이 있으니까,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모기들이 우릴 공격할 수는 없을 거야.”도윤은 방대한 의학 약초 지식이 있었기에 이 식물의 특성을 아는 것 쯤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의식 불명의 여자의 상처를 살피며, 도윤은 그녀의 요청을 들었다. “..누…누가..
자라왔던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여자는 남자에 관한 일이라면 특히 예민했다. 이 경우에서 예민이라는 단어 표현보다는 혐오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렸다. 남자와 여자의 이성적 관계에 관한 문제에 관한 한, 여자는 완전히 불쾌해했다. 때로는 너무 끔찍해서 그녀는 남자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역겨워했다. 그래서 여자는 방금 전 다 같이 죽는 거라고 말을 하면서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도윤은 차갑고 무표정의 여자가 이렇게 과하게 저항할 줄은 몰랐다. “이봐, 난 여기서 너 목숨을 구해주려는 거야. 내가 지금 너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탈출할 때 분명 문제가 될 거야. 너가 저 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내가 말해줘야 돼?” 도윤이 설득을 했다. “…당신…”그 말을 듣자, 여자는 잠시 멍해졌다. 지금 주먹을 꽉 쥐며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좋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눈 감고 있어요. 안 그러면 내가 목을 콱 물어버릴 테니까!” 여자가 단호한 어조로 말을 했다. “아가씨, 내가 무슨 널 어떻게 할 것처럼 말한다?”“알겠으니까, 뒤 돌아 있으세요! 눈 감는 것도 잊지 말고요!” 여자의 명령에 도윤은 고개를 저으며 따랐다.잠시 뒤, 그는 사람이 옷을 벗는 익숙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여자는 약간 차가웠지만, 도윤은 여자가 미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평범한 남자라면 무조건 엿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당연했지만, 도윤은 손쉽게 그런 유혹을 뿌리쳤다. 어쨌거나, 그는 정말로 그녀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저 다 됐어요!” 여자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도윤에게 다가왔다“다시 말하지만, 다른 곳은 절대 만지지 마세요.. 단 한방에 죽여버릴 거니까, 알겠죠?”그리고 5분 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말씀하신 물 가져왔어요! …잠깐… 무슨 일 있었어요? 아가씨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요?” 뚱뚱한 남자가 물었다. 더 가까이 살펴보자, 그
“어… 어디로 가시는 건데요?” 여자가 다소 망설이고 도윤을 보며 물었다.“감이 나만큼 좋잖아? 일단 모천시 좀 갔다가, 세상의 끝에 닿을 때까지 아마 계속 돌아다닐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고 그가 탄 차의 엔진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밤새 한성의 부하들을 처리한 사람이 도윤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아마 여기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는 이유인 게 뻔했다.“떠나기 전에, 이름이라도 알려주세요! 제 이름은 류안나예요!” 안나는 예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이렇게 친절한 남자를 만난 건 안나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도윤은 그녀가 이제껏 만났었던 남자들과 완전히 달랐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녀한테 음침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안나는 도윤의 눈을 보고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아. 음… 그냥 이한석이라고 알아둬!” 도윤이 대답했다.그 말을 듣고 안나가 대답도 하기 전에 도윤이 액셀을 밟아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이한석? 이름이 뭐 그래?” 안나가 투덜거렸다. 그녀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이제, 도윤은 저 멀리서 점처럼 보일 뿐이었다.도윤은 모천시로 향하고 있었다. 전에 선우가 알려준 길을 따라, 그는 모천시 경계 근처로 가고 있었다.그 장소는 어떤 시의 소속도 아니었고 그렇기에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다. 몇몇 대가문이 그 지역에 권한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곳은 하늘처럼 자유로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이 때문에, 그 삼각 지구에 있는 천상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권위자가 없었기에, 천상 도시에 있는 마을과 시내에는 무법천지가 횡행했다.몇몇 주요 어둠의 부대들이 주둔하고 있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이 지역에서 서 씨 가문은 그저 돈 많은 사업가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서 씨 가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도윤의 현재 계획은 그 저택으로 가는 것이었다.이 곳에 대인삼이 있을 잠재적 가능성을 염두해둔 것 이외에도 도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또
“…잠깐, 저기 동굴이 하나 있네! 형님, 저기로 일단 숨는 거 어떨까요? 말씀 드렸다시피, 저흰 절대 여기다 형님만 죽게 내버려 두고 갈 생각 없습니다!” 또 다른 남자가 말하자 모두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안 리더는 부하들의 부축을 받아 동굴까지 왔다.“…음? 나만 그렇게 느끼나? 왜 누가 여기서 사는 것 같지..?” 불을 지핀 흔적을 보자 한 명이 말했다. “나도 그래… 그나저나, 일단 그건 차치하자. 형님 상처 지혈하는 게 먼저야”“솔직히, 지금 이 상황에선 피를 그냥 더 흘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당신들이 상처를 지혈했다간 더 빨리 죽게 될 수 있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말을 듣자 모두 너무 놀라 방금 말한 남자를 향해 모두 총을 겨누었다.동굴 입구에 서서, 도윤은 그저 검은 총구를 응시하며 아무렇지 않게 동굴 한 쪽에 가서 앉았다. 그의 손에는 막 구운 듯한 토끼가 있었다.리더는 방금 등장한 이 젊은 남자를 차갑게 바라보며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리더가 심하게 부상을 당한 건 사실이고 그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경계심이 뛰어났지만 그 젊은 남자가 말을 하기 전까지 이 곳에 있는지조차 몰랐었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총을 겨누었을 때조차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무엇보다도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여기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토끼를 구워 먹고 있지 않았을 것이었다.이 모든 행동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할 법한 행동이 아니었다.“총 내려!” 리더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부하가 복종하자, 그는 도윤을 쳐다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가 당신 집인 것 같군요, 청년! 갑작스럽게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당신들이 살던 곳에선 사람이 동굴에 사나 봅니다? 전 그저 비가 와서 비를 피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곳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으니, 편하게 있다가 쉬십시오” 도윤이 비웃으며 말을 했다.
“흠? 왠 거지 새끼? 상황 파악됐으면, 당장 여기서 나가. 안 그랬다간, 너한테 총을 쏠 수밖에 없어!” 무길은 도윤 쪽에 총을 겨누며 말을 했다.그러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돌려 무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뭘 쳐다봐?” 무길은 화를 내며 말을 했다. “내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돌아다니고 있는데 누구도 내 이마에 이렇게 감히 총을 겨눈 적은 없었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죽고 싶어? 그렇단 말이지?” 무길이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며 소리쳤다.하지만, 다음에 벌어진 일은 금속의 쨍그랑 거리는 소리가 동굴에 울려퍼지는 것이었다.몇 초 뒤 무길은 자신 손에 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다음 바로 자신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무길의 이마에 식은 땀이 흐르고 있을 때 중산과 그의 부하들을 포함하여 모두가 너무 놀라서 감히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어쨌거나, 모두들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보았다. 방아쇠가 당겨지기 바로 1초 전에, 도윤은 정확히 나뭇가지 하나를 정확하게 던져서 무길의 총 끝을 막아버렸다!그걸로도 모자라, 나뭇가지가 총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적어도 몇 센치 두께의 동굴의 단단한 벽을 관통했기에 물리학은 도윤에게 전혀 적용되지 않는 듯했다.무길은 볼에 희미하게 피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이제 케밥 막대기에 걸려있는 양파처럼 느슨해진 총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이 힘과 스피드는 도대체 뭐지?!만약 도윤이 나뭇가지를 목이나 가슴 쪽으로 겨누었다면 그는 이렇게 죽었을지도 모른다!“말, 말도 안 돼!” 침을 꿀꺽 삼키며 무길이 말을 더듬었다.“나 오늘밤 여기에 있을 거니까 어떻게 할 건진 너네가 선택해. 밖으로 나가던가 아니면 지금 우릴 내버려 두던가. 어떻게 할래?” 도윤이 구운 토끼를 한입 베어물며 물었다.공포에 질려 눈을 가늘게 뜨던 무길은 바로 소리쳤다. “나, 나가겠습니다!”“무길 형님!”“철수하라고 했다!” 무길은 손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