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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장

“정말이에요!” 여자가 더 인상을 꾸기며 말했다.

“거기, 뚱뚱이! 그만해! 미인이시잖아! 계속 그렇게 굴 거면, 여깄다! 내가 4000원 대신 낼게!” 미소를 지으며 승객 한 명이 말했다.

“말도 안 돼요! 이런 여성 분이 계시다니! 먹고 싶지만 4000원도 없다니!” 뚱뚱한 남자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는 전보다 더 인상을 썼다.

하지만, 갑자기 날카롭게 눈을 뜨며 그녀가 말했다. “정말로 나한테 돈을 받고 싶거든, 좀 이따 나랑 같이 버스 내리던가요. 그럴 수 있으면, 4000원이 뭐예요. 원한다면 제가 400만원 줄게요! 어쩌실래요?” 여자가 차갑게 말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죠! 무조건 할래요! 아가씨 입으로 400만 원 준다고 했어요? 그 말 취소하기 없기예요!” 뚱뚱한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래요.” 여자는 소리치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눈썹 한 개를 치켜 뜨며 그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시선을 돌렸다.

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모든 일이 잠잠해졌다. “기사님, 버스 세워주세요”

“여기서요? 아무것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요? 아가씨, 제가 여기서 내려드리면 혼자서 괜찮겠어요?” 기사가 걱정을 하며 대답했다.

“기사님 상관하실 일 아니에요. 당장 세워주세요!”

그녀의 차갑고 단호한 대답을 듣자,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그녀 말을 들어주었다.

버스가 멈추자, 여자는 뚱뚱한 남자를 힐끔 보더니 흰 상자를 들고서 버스에서 내렸다.

손에 비스킷 가방을 든 채로 뚱뚱한 남자는 그녀를 따라 내리며 말했다. “하! 저도 내렸습니다! 400만 원은 어딨죠?”

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그 둘을 쳐다보면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비실비실해 보이는 남자 두 명을 데리고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다른 건장한 남자 다섯 명이 짐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자 놀란 감정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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