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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장

“정말 대단하십니다! 강하고 무술에만 능하신 게 아니라 의학까지 뛰어나시다뇨!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중산이 정중하게 말을 했다.

그러자 도윤은 조용히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잠시 부하들과 눈빛을 주고 받은 후에, 중산은 말을 이어했다. “저랑 제 부하들이 나중에 도울 일이 있을까요, 선생님?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셨으니, 저희가 선생님 따라다니며 시키는 건 뭐든 하겠습니다!”

그는 도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그 말을 한 건 아니었다. 그의 감사함은 진심이었다. 어쨌거나 누구나 그런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도움을 받고 나면 같은 마음이 들 것이었다. 도윤은 중산과 그의 부하들이 형제애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알았기에 그의 그런 말은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다른 갈 곳도 없었기에 이런 강한 사람을 따라간다면 더 이상 미래가 희망이 없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를 따른다고요?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저는 삼각지구에 있는 머물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갈 곳도 없다는 말이죠”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선생님, 가실 곳이 없으신가요? 그럼 잘 됐네요! 저희 모두 삼각 지구에 비교적 잘 알고 있어서 저희가 이 부근 돌아다니면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를 데려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주세요!” 중산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잠시 혼자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지금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모태식에게 맞서려 한다면, 그는 혼자서 그 새끼를 무너뜨릴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도움이 필요했다.

방금 보아하니, 중산과 그의 부하들은 단단한 충성심뿐만 아니라 훌륭한 기초가 있었다. 이들을 데리고 대명이 자신을 훈련시킨 것과 같이 훈련시킨다면, 적어도 나중에 승우와 승현정도의 수준까진 도달할 수 있을 것이었다.

“저를 너무 높게 쳐주는 것 같군요. 당신들을 데려가 달라는 말이라면… 저는 어쨌든 방랑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안하신다면, 받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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