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빨리?” 도윤이 물었다.목을 가다듬으며 중산이 말했다. “그게, 공장 주인이 오랫동안 지역 세력들한테 시달려 왔나 보더라구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싼값에 공장을 판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돈이 좀 남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이제 주인이 바뀌었으니, 회사 이름을 바꾸는 거 어때요?” 중산이 말했다.“흠… 그럼 로얄 드래곤으로 하지!” 도윤이 보다 자연스레 말을 했다.“흠? 로얄 드래곤 주식회사요? 아니면 로얄 드래곤 기업이요? 그나저나 이름 괜찮은데요! 이름이 권위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제가 당장 나머지 서류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애들이랑 제돈으로 공장주가 살던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거기서 선생님 사시면 됩니다!” 중산이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확실히 말해줘. 강제로 뺏거나 그런 건 아닌 거 확실하지?” 중산과 그의 부하가 현재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도윤이 물었다. 그가 보기엔 전체 집을 매매하기엔 그 돈으론 부족했다..“물론이죠! 그 사장이 자발적으로 모든 말에 동의해 준 거예요!”그 말을 듣자,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 그들이 공장을 구입하기 전에, 도윤은 공장주가 매매를 거부한다면 누구도 그를 위협하거나 뺐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당부했었다. 중산은 이를 유념하며 방금 전에 이전 공장주와 얘기를 하는 내내 침착함을 유지했었다. “그래, 믿을게. 그리고, 나만 들어가서 살라는 건 무슨 말이야? 다 같이 들어와서 살자! 우리 이제 전우잖아, 안 그래? 저택으로 안내해 봐! 한 번 둘러보고 싶네!”“네, 네!” 도윤의 따뜻한 말에 크게 기뻐하며 중산과 부하들이 말했다.호텔을 나오자, 큰 벤츠 차 두 대가 도윤을 반겼다. 그는 중산이 어떻게 이런 차들을 손에 넣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됐다.하지만, 지난 이틀간 이 남자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후, 도윤은 중산이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 일에 세심하고 모든 일을 꼼
“네, 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집으로 보내라…고요?” 상욱이 놀라 물었다.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중산이 차갑게 소리쳤다. “아, 네,,네! 똑똑히 들었습니다!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 주인님!” 상욱이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 말을 듣자, 하녀들은 도윤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려 그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전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으니 이제 안심하세요… 이제 다 집으로 돌려보내 줄 겁니다.” 도윤이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에서 강제로 갇혀 지내는 게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로 경험이 있었기에 도윤은 이 여자애들도 자신과 같은 슬픔과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도윤이 보기엔 이들 모두 여기로 하녀로 끌려온 것만으로도 온갖 굴욕을 충분히 겪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초에 그는 군림하는 사람도 아니었다.곧, 하녀들 대부분이 상욱과 함께 자리를 나섰다. 하지만, 두 명은 그 자리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당신들은 안 갑니까?” 도윤이 물었다.“저, 저희 부모님은 이미 깡패들한테 살해당했습니다… 주인님, 저희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 중 한 명이 말을 했고 나머지 한 명은 그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주인님, 제발 저희 여기에 있게 해주세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그냥 먹고 쉴 곳만 제공해주세요, 주인님!” 다른 여자가 말을 했다.“알겠습니다. 원한다면 있어도 좋아요. 편히 쉬세요. 하지만, 이제부터 여기에 있는 누구도 당신들을 괴롭힐 수 없을 겁니다!”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의 허락을 듣자, 그 둘은 바로 감사함을 표했다. “저희는, 윤미랑 영아입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대표님!”특히 윤미는 도윤을 힐끔 보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더 고마운 눈치였다.어쨌거나, 그는 잘생겼을 뿐 아니라, 그녀를 사람 취급도 안 해주던 다른 사악한 사람들과 달랐다. 그녀의 새 주인은 아주 따뜻한
“혹시…. 너 우리 주인님 좋아해?” 영아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으며 물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해, 영아야… 나…나는 그렇다고 여길 친척도 없어! 그런데, 주인님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여기 남기로 한 거야. 그리고, 그 좋아한다는 말도,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감히 주인님 같은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어?” 윤미가 얼굴을 붉혔다.“그나저나, 영아야… 내가 기억하기론 나보단 너가 고향에 엄청 돌아가고 싶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는 왜 그때 안 돌아간 거야?” 윤미가 물었다. “그게, 이번 주인님은 이전 주인님처럼 우릴 학대하실 분이 아니고 좋은 사람인 게 느껴졌어… 우릴 존중해 주시는 것도 느껴졌고.. 그냥 새 주인님을 위해 여기에 있으면서 일하고 싶었어! 그런데, 여기 남은 두번째 이유가 따로 있는데…. 재균이 기억나? 그때 한달 안으로 데리러 온다고 했었는데! 만약에 내가 이곳을 떠나면 날 찾으러 이곳 저곳 헤매야 하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때가 되면 나를 쉽게 찾으러 올 수 있게 하려고! 하지만, 아직 안 왔으니까, 아직도 형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아. 일단 그 일만 끝나면, 나를 데리러 와서 결혼할 거라고 했었어!” 영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그렇구나… 그런데, 너 진짜 아직도 그 사람이 한 말 믿는 거야? 내 말은, 그래, 재균이가 전에 우릴 구해줬었지…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걔가 여기 와서 너를 데려갈 것 같지 않아! 그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해봤어,,?” 재균이 결코 돌아오지 않았을 경우 영아가 상처를 받게 될까 봐 두려워 영아의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낮추며 윤미가 물었다.“걱정 마, 너가 뭘 걱정하는 줄 알아… 하지만, 난 재균이 믿기로 했어. 형만 구하면 반드시 날 찾으러 올 거야! 어쨌든 우린 벌써 약혼까지 했으니까! 이번 달이던, 일년이던, 평생이던, 난 계속 기다릴 거야!” 영아가 빨갛게 달아오른 볼을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그래! 그런데, 이렇게
“재균아!” 영아가 울부짖고 있을 때 중산이 도윤을 쳐다보았다.“선생님, 이 자를 아십니까?” 중산이 물었다.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항상 그렇게 생각해 온 사람이야!” “…네? 그, 그러면, 얼른 구해주세요, 선생님! 의학에 능하시니, 살릴 수 있을 거예요!” 영아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그녀의 말을 듣자, 도윤은 영아가 재균이라는 사람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말한 게 떠올랐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던 재균이 자신이 아끼는 그 재균이었다니!만약 도윤이 그런 줄 알았더라면, 일찌감치 사람을 보내 재균을 데려오라고 시켰을 것이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영아야… 잠시 자리 좀 내어줘…. 주인님이 재균이를 친형제처럼 아낀다고 말하셨잖아?” 윤미는 영아를 달래며 그녀를 옆으로 밀어 넣었다. 도윤은 바로 재균이의 부상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예상했다시피, 엄청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몇 시간만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대명 조차도 그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치료를 더더욱 미룰 수 없었다.“빨리! 빨리 저택으로 데려가!” 도윤이 명령했다. 마침내 두 시간이 지나자, 재균의 손가락이 까딱 움직였다. 그리고선 그의 눈꺼풀도 살짝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그가 처음 본 사람은 그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영아였다.“…영…영아..? 내…내가 꿈을 꾸는…건가? 아니면… 벌써 죽은…건가?” 재균이 힘없이 말했다.“재, 재균아! 깨어났구나! 아, 아니야, 이거 꿈이 아니야! 주인님! 주인님이 널 치료해 주셨어!” 영아가 그가 깨어난 모습을 보자 행복해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 말을 듣자, 재균은 살짝 어안이 벙벙했다.“주인님? 영아야, 내가 내 부상이 어느 정도인 줄 잘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아는 한, 모천시 김상연 의사조차도 날 치료할 수 없었을 거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널 보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거였어… 내가 정말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이 씨 가문은 재하와 재균이 도윤을 구출한 사건이 들통날까 두려워 그 두 형제에게 약간의 돈을 주며 이씨 가문을 떠나라고 말을 했다.재하와 재균은 개의치 않았고 처음에 해외 용병기지로 돌아가려 했었지만 그 곳에 가는 길에 그날 밤 성남시에서 도윤과 상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도윤이 실종된 것을 알자, 그들은 바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모천시로 향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게다가, 선 씨 가문 조차도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 챘다. 이를 알자, 그 둘은 일단 조사를 멈추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약간의 작전을 세운 후에, 그들은 모천시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천상 도시에 있는 삼각지구로 향했다.그들은 그곳에서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 씨 가문에서 준 남은 돈으로 그들은 병력 몇 개를 구성했다. 일단 그들이 모천시로 돌아갈 만큼 준비가 충분히 되면, 그들은 선씨 가문에게 복수를 하려했다. 그게 그들의 초기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천상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과소평가했었다.그들은 여러 번의 싸움을 걸며 더 많은 힘과 권력을 차지하려고 했고 그 중 한번의 싸움에서, 모천시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두라는 사람에게 재하와 재균은 패하고 말았다.그들이 재하를 납치하는데 고군분투하는 동안 재균은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그때부터, 재균은 어둠속에 숨어 살며 이따금씩 한번씩 숨는 곳을 바꾸고 있었다.그 시간 동안, 그는 지광이라는 이름의 집사를 만나게 되었고, 지광은 10명이 넘는 여자 아이들을 채찍질하였다. 이 일로 화가 난 재하는 그 자리에서 지광을 죽여버렸다. 그때 그는 영아를 알게 되었다. 며칠간 함께 지내는 동안, 그 둘은 재하가 형을 구출하는데 성공하면 결혼하자고 약속할 정도로 서로 사랑에 빠졌다. 안타깝게도, 그 임무는 실패로 돌아갔다. 상두는 처음처럼 그를 손 쉽게 제압했고 재균은 목숨만 간신히 건진 채 탈출했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심
“주인님,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오늘 드린 셔츠가 경우에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차 세우고 더 괜찮은 새 셔츠로 드리는 건 어떨까요?” 윤미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그는 지금 도윤 옆에 앉아 있었고 그들의 차는 모임장소로 향하고 있었다.“내가 보기엔 괜찮아..” 도윤은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본인의 셔츠를 내려 보았다.차가 상가 건물로 다가서자, 도윤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놀랍게도, 그가 처음 본 사람은 낯이 익은 젊은 남자였다.“무슨 일 있으세요, 주인님?” 윤미가 물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쟤 내 동창 같은데… 아니면 적어도 정말 많이 닮은 사람이거나. 잠깐 차 좀 여기 세워봐. 건물로 가봐야겠어.” 도윤이 명령을 했다.그의 명령을 듣자, 그의 지휘 하에 모든 차들이 바로 길 한 가운데 정차했다.사실상 중앙 도로 대부분을 막은 상태였지만, 누구도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탈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마치 주인인냥 행동하는 차 무리들을 볼때마다 그들은 그 사람이 감히 시비를 걸 수 없는 거물급 인사임을 알았다.그래서, 도로에 있는 다른 운전자들은 그저 우회하는 방안을 택했다.그러는 동안, 도윤과 윤미는 상가 건물로 함께 들어갔다.방금 전 젊은 남자는 정장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뒤를 돌아 누군지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충격은 잠시 금방 뛸 듯이 기뻤다.“미친! 이도윤, 너야?”“나 맞아, 태경아!” 도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가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을 줄이야! 너 소식 마지막으로 들은 게 너가 실종됐다는 거였거든! 너 계속 천상 도시에 있었구나! 그래서 아무리 수소문해봐도 너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구나!” 태경이 흥분하며 대답을 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오랜만에 여기서 널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 태경이 도윤의 어깨를 토닥이며 덧붙여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야! 그런데 태경아, 넌 여기 어쩐
태경의 고객이 있는 것을 눈치를 채자, 도윤은 태경을 바라보고 그 처음 보는 둘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일을 먼저 하라는 신호였다.하지만, 도윤이 떠나려고 할 때, 그는 그 남자와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로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이준호였다!반 년 전에 도윤이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로아가 자신에게 망신을 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젠장! 이도윤, 너야?” 로아가 팔짱을 낀 채로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 도윤아, 김회장 님이랑 이회장님을 알아? 하하! 김회장님이 여기 회사 담당이셔! 내가 지금 프로젝트를 의논 드리려 온 거고!” 태경이 설명을 했다.“응, 알아.” 도윤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 아는 척하지 마, 이도윤! 하긴 나를 잊을 수는 있겠니! 어쨌든 내가 그 건설현장에서 너가 알바할 때 봉급을 돌려준 사람이잖아!” 로아가 비꼬며 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그녀를 잠깐동안 쳐다볼 뿐이었다.찬우가 예전에 해준 말에 따르면, 로아가 예전에도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고약해지고 있었다.“김회장님, 두 분 사이에서 무언가 오해가 있으셨나 봅니다. 이 친구는 제 친한 친구인데 제가 아는 한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로아가 무례하게 도윤을 깔보는 모습을 보자 태경이 변호를 했다.“오? 지금 얘가 친구라고 하셨어요? 그럼, 안타깝네요, 태경 씨. 제 남편 삼촌분이랑 협상하기로 한 일은 공식적으로 끝내야겠어요! 이 프로젝트 취소에 당연히 동의하지?” 로아가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그럼!”“이 회장님, 그게..”태경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완전히 할 말을 잃은 채로 있었다. 일주일내내 공들인 그의 노력이 이렇게 수포로 돌아간다니..그때, 한 직원이 건물로 들어와서 인정사정없이 소리치기 시작했다.“지역번호 256 차 등록 번호 차주분, 얼른 차 빼주세요, 당
그때, 로아와 준호는 상가 건물 정문에 도착했다. 사실, 준호는 정확히 도로변에 차를 주차했었다. 하지만, 차들 무리가 도로 정 중앙에 주차되어 있었다.준호의 차는 차 무리가 막고 있지 않은 단 한 개의 차선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그의 차가 도로를 막고 있던 것이었다.“야! 여기 잘못한 게 우리가 아니잖아! 도로 대부분을 막고 있는 건 이 차들 무리 아니야? 왜 우리가 차를 빼야 돼?” 직원의 논리를 수긍할 수 없었던 로아가 소리쳤다.“하! 당신들 차 브랜드를 저 차들 무리랑 비교해 보고나 말해! 외부 지역에서 와서 이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나 본데. 잘 들어. 당장 당신들 차 빼.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하지 마. 일이 잘못되면 네 광호인지 광어인지 그 사람이 와도 해결 못할 테니까!” 직원이 조롱하며 말했다.“…아, 내가 듣기론 탈고 마을에 있는 권력 있고 힘 있는 한 사람만이 이렇게 많은 차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준호가 중얼거렸다.“이제야 이해하니까 참 기쁘네.” 직원이 말하며 자리를 떴다.할 수 있을 때 일단 차부터 옮기자… 지역 실세 사람들을 건드렸다간 삼촌이 낭패를 당할지도 몰라…”“그게 좋겠다!” 로아가 한숨을 쉬며 대답하고는 직원의 등에다 대고 메롱을 했다.차로 걸어가면서, 그녀는 고급 승용차들 무리를 바라보며 부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만 이 감정을 느낀 건 아니었다. 차 옆을 걸어가고 있던 모든 행인들이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어쨌든, 어느 누가 권력을 갖기 싫어하고 길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 싫어하겠는가. 도로 한 가운데 주차를 해도 누구도 뭐라고 못하는 힘을 갖는 것이란..로아는 정말로 그랬다. 이 차들을 소유한 사람은 정말 엄청난 사람일 거야.그때, 모든 차 문이 열리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들 여러 명이 내렸다. 그들은 모두 강력한 분위기를 풍겼고 존경하는 왕 못지 않게 중요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