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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장

“재균아!” 영아가 울부짖고 있을 때 중산이 도윤을 쳐다보았다.

“선생님, 이 자를 아십니까?” 중산이 물었다.

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항상 그렇게 생각해 온 사람이야!”

“…네? 그, 그러면, 얼른 구해주세요, 선생님! 의학에 능하시니, 살릴 수 있을 거예요!” 영아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그녀의 말을 듣자, 도윤은 영아가 재균이라는 사람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말한 게 떠올랐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던 재균이 자신이 아끼는 그 재균이었다니!

만약 도윤이 그런 줄 알았더라면, 일찌감치 사람을 보내 재균을 데려오라고 시켰을 것이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아야… 잠시 자리 좀 내어줘…. 주인님이 재균이를 친형제처럼 아낀다고 말하셨잖아?” 윤미는 영아를 달래며 그녀를 옆으로 밀어 넣었다.

도윤은 바로 재균이의 부상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예상했다시피, 엄청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몇 시간만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대명 조차도 그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치료를 더더욱 미룰 수 없었다.

“빨리! 빨리 저택으로 데려가!” 도윤이 명령했다.

마침내 두 시간이 지나자, 재균의 손가락이 까딱 움직였다. 그리고선 그의 눈꺼풀도 살짝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그가 처음 본 사람은 그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영아였다.

“…영…영아..? 내…내가 꿈을 꾸는…건가? 아니면… 벌써 죽은…건가?” 재균이 힘없이 말했다.

“재, 재균아! 깨어났구나! 아, 아니야, 이거 꿈이 아니야! 주인님! 주인님이 널 치료해 주셨어!” 영아가 그가 깨어난 모습을 보자 행복해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 말을 듣자, 재균은 살짝 어안이 벙벙했다.

“주인님? 영아야, 내가 내 부상이 어느 정도인 줄 잘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아는 한, 모천시 김상연 의사조차도 날 치료할 수 없었을 거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널 보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거였어… 내가 정말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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