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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장

“네, 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집으로 보내라…고요?” 상욱이 놀라 물었다.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중산이 차갑게 소리쳤다.

“아, 네,,네! 똑똑히 들었습니다!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 주인님!” 상욱이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 말을 듣자, 하녀들은 도윤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려 그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전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으니 이제 안심하세요… 이제 다 집으로 돌려보내 줄 겁니다.” 도윤이 약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에서 강제로 갇혀 지내는 게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로 경험이 있었기에 도윤은 이 여자애들도 자신과 같은 슬픔과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도윤이 보기엔 이들 모두 여기로 하녀로 끌려온 것만으로도 온갖 굴욕을 충분히 겪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초에 그는 군림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곧, 하녀들 대부분이 상욱과 함께 자리를 나섰다. 하지만, 두 명은 그 자리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당신들은 안 갑니까?” 도윤이 물었다.

“저, 저희 부모님은 이미 깡패들한테 살해당했습니다… 주인님, 저희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 중 한 명이 말을 했고 나머지 한 명은 그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님, 제발 저희 여기에 있게 해주세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그냥 먹고 쉴 곳만 제공해주세요, 주인님!” 다른 여자가 말을 했다.

“알겠습니다. 원한다면 있어도 좋아요. 편히 쉬세요. 하지만, 이제부터 여기에 있는 누구도 당신들을 괴롭힐 수 없을 겁니다!”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의 허락을 듣자, 그 둘은 바로 감사함을 표했다. “저희는, 윤미랑 영아입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특히 윤미는 도윤을 힐끔 보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더 고마운 눈치였다.

어쨌거나, 그는 잘생겼을 뿐 아니라, 그녀를 사람 취급도 안 해주던 다른 사악한 사람들과 달랐다. 그녀의 새 주인은 아주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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